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던 2013년 추석! 보름달처럼 환한 웃음 가득했던 긴 연휴기간이 끝나 아쉬운 마음과 동시에 추석이 남긴 명절증후군 역시 길게 남아있다. 일상의 복귀를 힘들게 하는 명절 증후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손목터널증후군

 

명절이 끝나고 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앓는 주부들이 급증한다. 명절 음식의 장만, 청소와 설거지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가사일의 양이 평소보다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손목신경에 큰 무리가 갔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이 악화되면 손의 운동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방법이지만, 명절을 맞아 여러가지 가사업무를 담당해야하는 주부들은 그게 쉽지 않다. 손목신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사업무 도중 손목스트레칭을 해주거나, 따뜻한 수건을 이용한 찜질이 도움이 된다.

 

 

 손목스트레칭 방법

 

손목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을 할 시,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팔을 앞으로 나란하게 뻗어준 후,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돌려준다. 주먹을 쥔 손등이 마주할 수 있도록 손을 꺽어준 뒤 5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반대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그 후 두손을 깍지끼고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한 후, 손을 좌우로 흔들어 준다. 

 

 

  소화불량

 

 

 

 

추석에는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눈앞에 보이는 음식이 과식으로 이어져 소화불량이 걸리기도 하며, 또한 고부갈등과 가사업무의 부담 등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불량에 걸리기도 한다. 명절음식의 잔반처리를 위해 추석 이후에도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일상으로의 복귀 후 받는 스트레스는 과식과 더불어 소화불량을 일으키게 만든다.

 

 

 소화불량 해결방법

 

명절 소화불량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 하다면 가벼운 산책을 통해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되도록이면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보리차 등과 같은 차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식혜는 발효음료이기 때문에 소화를 잘되게 도와주며 매실차, 유자차, 녹차 등도 위 활동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근육통

 

 

 

 

명절연휴, 교통체증으로 인해 장시간 좁은 차 안에 있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부종이 오기 쉽다. 특히 운전자의 경우, 오랫동안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2~3배의 체중이 허리에 가해지고, 허리근육의 긴장상태 유지로 근육에 피로물질이 쌓여 근육통을 유발한다. 또한 아내의 경우, 평소보다 강도높고 반복되는 가사일로 인해 특정 근육이 압박되어 근육의 통증을 유발한다.

 

 

 근육통 해결방법

 

명절의 근육통은 찜질이 효과적이다. 냉찜질은 붓기와 염증을 가라 앉히는데 효과적이며,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근육통이 생긴 첫째날과 둘째날은 냉찜질을 해주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그 이후는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물질이 제거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스트레칭 방법!

 

명절기간 동안 경직된 근육은 수축과 이완의 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근육통과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완하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육통과 혈액순환 장애개선, 피로회복에 큰 효과를 보인다.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은 어깨에서부터 시작된다 라는 말이 있다. 장시간의 가사업무는 어깨결림 증상을 나타나게 만들어 명절 후에도 어깨근육의 통증으로 고생하게 만든다. 남편 역시 장시간의 운전으로 어깨결림 증상이 나타나는데 어깨부위의 뻣뻣한 느낌과 통증은 스트레칭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리를 편 상태에서 팔꿈치를 굽혀 손이 등 뒤로 가게 한 다음, 반대편 손으로 굽힌 팔꿈치를 눌러준다. 근육의 당겨짐이 최대한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15~30초간 자세를 유지한 다음, 반대쪽도 동일하게 스트레칭을 해주며, 약 2~4회가 적당하다. 이 동작은 어깨와 목의 근육경직 해소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무기력증

 

 

 

긴 추석의 연휴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명절동안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 연휴 후 찾아오는 피로, 두통, 불면증 등은 만성피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휴 후 무기력증 극복방법!

 

가벼운 산책과 반식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피로감이 느껴질 때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무너져버린 생활패턴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일상으로의 복귀 후, 술자리는 자제하고 제 시간에 잠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각종 야채와 과일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도 무기력증 극복방법 중 하나이다.

 

가족과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던 2013년 추석연휴! 그 길었던 연휴만큼 휴유증 또한 크게 느껴질 것이다. 명절증후군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훌훌 털어버려 추석만큼 더 큰 행복 느낄 수 있는 일상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글 / 건강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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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맞아 성묘길에 올랐다가 벌초나 성묘중 벌에 쏘이거나 산에 서식하는 모기 및 기타 해충에게 물리고 난 후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는 시기다. 벌, 모기, 진드기뿐 아니라 가을철 야외활동 중에 조심해야 하는 해충의

        공격에 대해 알아보자.

 

 

 

 

9월이 되면 추석 전에 조상의 묘를 미리 찾아서 예초기로 벌초를 하다가 땅벌의 집을 잘못 건드려 벌에 여러 군데를 쏘여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다. 그리고 요즘 캠핑이 대중화됨에 따라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서 실제로 산에 서식하는 모기에게 여러 군데를 물려 병원까지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얼마전까지는 살인진드기가 이슈화되면서 해충에 물린 후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어떤 곤충에 의해서 상처가 생기든 구토와 복통, 전신가려움증이 생기고 더 심한 경우 혈액응고 장애 및 저혈압, 기도 부종으로 인한 숨이 차는 증상까지 오게 되지만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혀가 뻣뻣해진다거나 입술이나 주위가 붓거나 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통은 벌이나 곤충에 물리거나 침에 찔린 자리에 국소적인 부종이나 발적,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벌에 대략 100번 이상 찔린다면 독소로 인한 증상이 이론적으로는 생길 수 있다.

 

 

 

살충제로도 잘 안 죽는 숲모기

 

야외활동 중에 물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모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숲모기’다. 요즘 뇌염을 전파해서 문제가 되는 ‘빨간 집모기’와는 흡혈 패턴이 조금 다르고 크기도 약간 더 크다. 특징적으로 알록달록한 줄무늬가 있다.

 

집모기(빨간집모기)는 주로 새벽에 흡혈을 하는 데 비해 숲모기(줄무늬가 있는 한국 숲모기)들은 아무 때고 흡혈을 하며, 집모기의 경우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주로 흡혈을 하지만 숲모기는 움직일 때에도 팔이나 다리에 붙어서 흡혈을 한다. 숲모기는 살충제로도 잘 죽지 않고 얇은 옷 정도는 간단히 뚫으며, 일단 물리면 집모기에 비해 훨씬 부위도 크고 가렵다.

 

 

 

해충 퇴치제나 모기장으로 예방

 

성묘하러 갈 때는 기본적으로 땀이 안 나도록 해야 하며 화장품은 되도록 향이 강한 것을 피하고, 되도록 흰색 계열의 옷을 입는 편이 좋다. 차 안에서 나가는 순간 아무리 더워도 긴팔 옷을 입고, 천연성분으로 만든 해충퇴치제나 좀 숲이 우거진 곳이라면 어른의 경우는 DEET(디에틸톨루아미드)가 첨가된 퇴치제를 몸에 뿌리고 가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DEET가 많이 함유된 퇴치제를 뿌렸을 때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부득이 그런 곳에 아이와 함께 가야 한다면 던져서 펼 수 있는 모기장을 가지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성묘 후 차에 다시 들어올 때는 꼭 피부가 노출된 부위에 모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얼음팩으로 가려움과 부기 완화

 

모기에 물렸을 때 대부분 십자가 모양의 자국을 만들어 누르거나, 침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간지럽다고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삼가야 한다. 물파스 등 가려움을 완화시켜주는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으며 가려움이 너무 심해 참지 못할 정도가 되면 따뜻한 수건이나 얼음팩을 대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모기에 물린 부분을 얼음팩으로 문질러주면 가려움증과 부기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8~9월에 집중되는 벌쏘임

 

주로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벌은 꿀벌과 말벌이다. 꿀벌은 1회 침을 놓고는 죽지만, 말벌은 여러 번 공격을 할 수 있다. 벌초 시에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땅벌이며, 간혹 야생 벌집을 건드려서 꿀벌의 공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

 

 

 

보호 그물망으로 예방

 

벌초를 할 때 개인별 얼굴 보호 그물망을 휴대하여 착용하고, 긴소매 옷이나 장갑 등은 필수이며 되도록 밝은 원색 계열의 옷은 피한다. 해충기피제를 몸에 뿌리면 벌과 모기의 공격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벌집을 미리 발견했을 때에는 벌초 전에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접근해 뿌리는 모기약을 분사하고 잠시 풀밭에 엎드려 기다리면 오래지 않아 벌들이 흩어지므로 이후에 벌초를 한다. 그래도 혹시 사나운 땅벌이나 땅속에 집을 지은 말벌집의 경우는 벌초를 못하더라도 접근하지 않는게 안전하다. 혹시라도 벌집을 건드리게 된 경우라면 갑자기 벌들이 공격할 때 뛰어서 도망가지 말고 최대한 빨리 근처 키큰 풀밭이나 잡목 숲에 엎드려 양손으로 목 부분을 감싸고 가만히 있으면 잠시 후 대부분 사라진다. 행여나 작지만 엄청난 수의 매우 사나운 땅벌이나 크고 무리의 규모도 제법 되는 말벌 또는 장수말벌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면 보통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성묘기간에 분명 누군가는 벌에 쏘이게 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쇼크에도 대비해야 하는 벌쏘임

 

꿀벌의 침은 놔두면 2~3분간 침에서 독이 계속 나오므로 손톱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서 제거한 후 비눗물로 씻는다. 벌에 쏘이면 매우 아프고 가려우면서 상처부위가 붓는데, 가렵다고 긁으면 감염될 수도 있으므로 긁지 말고 암모니아수를 바른 다음 벌레 물렸을 때 바르는 연고류를 발라준다. 찬 물 수건이나 얼음찜질 등을 하면 통증이 덜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소염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하게 쏘여 많이 붓거나 마비, 쇼크를 일으킬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글 / 박원녕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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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코앞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아가거나 가족과 친지를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하고 즐거워야 할 명절에 혼자 지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혼자 지내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할 수 있다. 

      맞다. 혼자 지내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혼자 지내는 이유를 살펴보면 문제가 다르다. 함께 모이면 즐겁고

      편하기는커녕 지나친 관심과 잔소리, 비난이나 가족 간 불화로 고통스럽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명절, 어떻게

      해야 함께 즐거울 수 있을까?

 

 

 

 

 

 

집단주의 문화와 명절

 

‘나’보다는 ‘우리’를 우선시하는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에서 가족은 일종의 운명공동체다. 가족 중 누가 잘 되면 집안의 경사라며 모두가 잘 된 것처럼 기뻐하고 흥분해 한다. 심지어 한 지역에 오래 거주했다면 온 동네가 함께 기뻐한다. 고시에 붙었다거나 좋은 학교에 진학해도 동네 한 가운데에 현수막을 걸고 잔치를 벌인다.

 

그렇다면 반대의 상황, 즉 누군가가 성공의 문턱에서 좌절했거나 계속 실패한다면 어떨까? 이 때에도 집단주의 문화의 특성이 나타난다. 모두가 걱정하고 염려한다. 남 일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패를 경험한 당사자도 고통스럽겠지만, 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도 고통스러워한다. 그리고 ‘동네 창피해서’, ‘면목이 없어서’ 당사자를 비롯해 온 가족이 밖을 돌아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런 집단주의 문화의 특성이 아주 극명하게 나타나는 때가 명절이다. 경제와 시대 상황이 좋다면 명절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겠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웃음꽃은커녕 서로에 대한 걱정과 잔소리, 푸념과 비난이 떠나지 않는다. 차라리 모두가 잘 안되면 서로 위로라도 하겠지만, 잘 나가는 사람 하나 있으면 그에 대한 시기와 질투까지 더해진다. 이런 명절이라면 누가 좋아할까?

 

 

 

고통의 진짜 이유, 소통의 부재

 

가족들이 비난과 걱정,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를 싫어하기 때문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적절한 거리를 두지 않는, 지나치게 가까운 사이라면 갈등이 쌓이고 쌓여서 서로를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갈등과 불화의 시작점에는 ‘소통의 부재’가 자리 잡고 있다.

 

삼촌은 조카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해 관심을 갖고, 형은 동생이 좋은 곳에 취업하기를 바라기에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다. 부모는 자녀가 좋은 짝을 만났으면 하기에 마음에 걱정을 한다. 그러나 전달되는 것은 이들의 마음이 아니다. 삼촌의 잔소리와 형의 비난, 부모의 푸념뿐이다.

 

반대 입장도 마찬가지다. 조카는 삼촌의 잔소리가 듣기 힘들어 ‘알았다’고, 동생은 형의 비난에 화가 나서 ‘내 할 일은 내가 잘 하겠다’고, 자녀는 부모의 푸념에 자신이 너무 못나 보여서 ‘그만 좀 하라’고 소리를 친다. 그러나 전달되는 것은 이들의 힘든 마음이 아니다. 조카의 버릇없음과 동생의 허세, 자녀의 짜증뿐이다. 한 마디로 서로가 서로에게 제대로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는 소통의 부재가, 결국 명절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지식의 저주를 극복하라

 

엘리자베스 뉴턴이라는 미국의 심리학자는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두 명의 참가자를 짝지은 후 한 사람에게는 ‘누구나 알 만한 노래’의 리듬을 떠 올리면서 손으로 탁자를 두드리게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그 리듬을 듣고 어떤 노래인지 맞춰보라고 했다. 심리학자는 탁자를 두드리게 한 다음 물었다.

 

“당신이 방금 두드린 노래를 상대가 얼마나 맞힐까요?”

 

사람들의 대답은 평균 50%였다. 자신이 두드리는 리듬을 듣고 반 정도는 맞힐 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상대가 맞힌 노래는 2.5% 밖에 안 되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역할을 맡은 사람은 속으로 가사와 멜로디를 생각하면서 두드렸기에 상대방도 쉽게 맞힐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탁탁탁탁’ 소리만 들릴 뿐 도통 무슨 노래인지 맞히지 못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도 알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라고 한다. 교사는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조금만 알려줘도 다 알 것이라고 착각하고, 직장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대충 말해 놓고 다 전달했다고 착각한다. 자신이 아는 것을 상대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분통터져 하는 것은 지식이 가져다 준 저주일 뿐이다.

 

 

 

마음을 자세히 전하라

 

명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서로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사랑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잔소리와 비난, 푸념만 해도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계속되는 실패 때문에 좌절스럽고 면목이 없다 생각하기 때문에, 겉으로 버릇없이 대하고 허세를 부리고 짜증을 내도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 틀렸다. 지식의 저주에 걸려들었을 뿐이다. 자세히 전달해야 한다. 상대방이 알아들을 때까지 마음을 직접 말해줘야 한다. 이래라 저래라 하기 전에 얼마나 걱정하고 사랑하는지 그 마음을, 중심을 전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좌절스러운지 직접, 상대가 알아들을 때까지 힘주어 전해야 한다.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금기처럼 되어 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다른 경우가 많으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치껏 알아채야  한다. 물론 이런 방식도 때에 따라 좋을 수 있다. 그러나 불통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관계를 단절하고 마음을 닫지 말고 직접 말하고 전달할 필요도 있다. 그래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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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때가 되면 사람들은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치 그 동안

        숨겨두고 살았던 회귀본능을 마음껏 발산하듯 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돌아간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은 반가운 얼굴로 맞이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행복한 명절 한가위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일까?

 

 

 

 

 

 

 

모두가 즐거운 한가위?

 

 

 

세상만사가 그렇듯 명절 역시 양면이 존재한다. 명절 때문에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명절이 끝나지 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만나면 반가운 얼굴이 있지만, 만나서 괴로운 얼굴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좋기도 하지만, 그 음식을 만들고 정리하고 치우는 일 때문에 슬픈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신의 블로그에도 맛있는 음식, 즐거운 모습만 공개하듯 말이다. 개인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뉴스나 신문을 봐도 비슷하다. 온통 명절은 즐겁고 행복한 날로 비춰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명절이 즐겁지 않은 이들은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치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다 즐겁다는데 자신은 즐겁지 않을 때, 그 괴로움은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명절을 전후로 자살이나 가정폭력 같은 사건사고가 급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할 수 없다면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명절에 즐겁기는커녕 스트레스가 예상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피하는 것이다. 연휴 내내 방 안에서 앉아서 TV와 씨름하면 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명절이 일생에 한 번 뿐이라면 모를까, 매년 반복되기 때문에 피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피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피할 수 없다면 대비하라고 말한다.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마이켄바움(Meichenbaum)이라는 심리학자는 스트레스 면역 훈련(SIT)을 제안한다. 스트레스 면역 훈련이란 생물학의 면역 개념을 심리적 스트레스에 차용해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 몸에는 외부의 병균이나 독성 물질이 침투해 들어올 경우 이에 대항하는 힘이 있다. 이를 면역력이라고 하는데, 이 면역력은 반복 경험을 통해서 커지는 경향이 있다.

 

마이켄바움은 심리적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심리적 스트레스 사건도 반복적으로 경험하다보면 우리 마음이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제는 있다. 생물학적 면역력도 그 힘을 발휘하려면 우리의 면역체계가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하듯이, 심리적 면역력도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 마이켄바움은 이를 위해 몇 가지 단계를 설정했다.

 

 

 

스트레스 면역 훈련

 

 

 

첫 번째 단계는 스트레스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이번 명절에 벌어질 일을 한번 상상해 보라. 만나게 될 사람, 하게 될 일 등을 구체적으로 떠 올리다보면 자신이 경험할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지피지기백전백승이란 말처럼 자신이 마주할 할 스트레스의 정체만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도 문제를 상당히 극복할 수 있다.

 

누군가 결혼이나 취칙, 진학 문제를 언급할 것 같은가? 아니면 귀성길 운전을 혼자 하게 생겼는가? 음식을 만들고 상을 차리고 치우는 일을 하게 될 것인가? 누군가가 신경을 건드릴 것 같은가? 당신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사건을 목록으로 적어보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단계는 스트레스 사건에 대처할 기술과 방법을 찾아보고 연습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완전히는 피할 수도 없더라도조금은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아주 끝내는 주는 방법이 아니어도 좋다. 적어도 아무런 대책 없이 당할 때보다는 스트레스를 상당히 줄여준다.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아이디어는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예를 들어 결혼이나 취직, 진학 문제를 언급할 만한 친척을 만나면 먼저 선수를 쳐서 예민한 질문을 던져보자. 삼촌이 결혼 문제를 언급하려 한다면 먼저 사촌 동생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다. 아니면 삼촌과 동선을 다르게 짜는 것도 좋고, 삼촌의 질문에 대해 아주 능구렁이다운 답변을 준비할 수도 있다.

 

대처 기술을 발견했다고 끝이 아니다. 반드시 연습이 필요하다. 제 아무리 좋은 방법을 알고 있어도, 막상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감정이 요동치기 때문에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역할 연습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다. 아니면 혼자서 그 상황을 상상하면서라도 연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실전이다. 직접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이 연습한 방식대로 대처하는 것이다. 물론 한 번에 이 모든 과정이 성공할 수는 없다. 만약 실전에서 무언가 부족했다면 이를 보완하여 다음 명절에서 사용해 보면 된다. 결국 면역이란 반복 경험을 통해 더욱 강해지는 법이다. 이번 명절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글 /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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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음직한 고기산적과 윤기가 흐르는 모듬 전, 그리고 향긋한 송편까지,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는 한상 그
  득한 한가위 음식 앞에서 어느 누군들 과식을 피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식욕을 자제하고 식사량을 조절
  하지 않으면 과식과 과음으로 연휴 내내 무거운 배를 감싸 쥐고 힘겨워 할 것이다. 답답한 속, 불거진 배
  가 두렵다면 지방연소 식품의 효능을 활용해보기 바란다.


 

브로콜리와 케일이 복잡한 뱃속을 편안하게 한다

다가올 추석 명절. 잘 차려진 고향음식을 온 종일 먹고 마시다 보면 어느새 뱃속은 소화불량으로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산적과 불고기, 부침개, 강정 등 명절음식은 기름기가 많아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열량이 많아 과식할 경우 소화불량과 비만을 부르게 된다.

 


어김없이 겪게 되는 명절증후군인 과식과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자신이 먹을 양을 미리 덜어서 먹고, 식사 초반부에는 나물과 김치 등 섬유질이 함유된 음식을 먼저 먹으면서 최대한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좋다”고 메자닌클리닉의 김중렬 원장은 조언한다.

 실제로 녹두전 1장, 송편 5~6개는 밥 한공기와 맞먹는 칼로리로 무심코 먹다보면 표준 칼로리를 훌쩍 넘길 우려가 있다.
또 열량이 많은 부침개와 튀김 등은 가급적 멀리 하고, 음식을 먹고 난 후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는 운동량을 평소보다 늘려야 한다.

이 밖에도 지방연소를 돕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비만을 예방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연소를 돕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브로콜리, 케일 등을 들 수 있다. 브로콜리에 포함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여 암을 예방하고 풍부한 철분은 빈혈과 심장병을 예방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비만과 다이어트에 특히 좋은 음식이다.


케일 역시 식이섬유와 칼슘, 철의 공급원으로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파, 생강, 고추, 양파 등 지방연소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추석명절에 불어난 뱃살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추석 상에 이런 음식을 곁들이면 속이 편안해져요!

 

1. 고열량 명절 음식엔 ‘배’ 가 제격! 

배는 발암 효과를 억제할 수 있는 항산화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육류와 함께 먹으면 효과적이다. 또 펙틴이라는 섬유소가 풍부해 대장운동을 도와 명절날 과식으로 인해 생기기 쉬운 변비를 예방해 준다.


2. 술을 마실 때는 녹차와 함께 
명절날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술자리. 녹차와 함께라면 술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 녹차 성분에는 알코올 분해 물질이 들어 있어 술의 도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3. 생선회는 무즙에 찍어 먹어라 
무에는 소화를 돕는 각종 효소가 함유돼 있어 생선회나 다량의 고기를 섭취할 때 무와 같이 먹거나 무즙에 찍어 먹으면 좋다. 과식을 했을 때 무즙을 내서 먹으면 탁월한 소화제 역할을 한다.


4. 돼지고기 요리에는 표고버섯을 곁들여라 
돼지고기 요리에 표고버섯을 곁들이면 콜레스테롤의 폐해도 줄이고 각종 성인병 예방이 가능하다.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
을 억제해 주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제거해 준다.


5. 과식했을 때는 매실차를 마셔라 
고열량 추석 음식을 먹고 난 후 후식으로 매실차를 마셔라. 매실은 소화불량을 해소하고 위장장애를 치료한다. 또 과다 분비되는 위산을 조절하며, 과식이나 배탈에 효과가 크다.

 

 

김나랑<Elle> 기자

자문_  김중렬메자닌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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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추석이다. 전 같으면 그렇게 기다려지던 추석도 나이가 들고 시대가 바뀌니 변하기 마련인가 보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명절  때면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없이 기뻤다. 서울 ·부천·시홍, 김천에서 부모님이 계신 시골로 모여들었다.

 

  어김없이 22명이다.
  어느 해인가, 부모님이 저 세상으로 가시고 제사상 차리는 일을 서울로 옮기고서는 하나 둘 참석 못하는
  가족이 늘어나서 안타까움만 더해간다.


우리들이 자랄 때만 해도 얼마나 기다리던 추석이던가? 새로 장만해주는 옷과 신발을 신어서 좋고, 알록달록하게 발뒤꿈치를 물들이던 나일론 양말도 새것이어서 좋았다. 거기다가 형제끼리 시샘하며 송편빚는 재미도 한 몫 했다.


할아버지가 계신 우리 집에는, 강 건너 본동은 물론 근동에서까지 인사 오시는 손님이 많았다. 자연히 음식준비를 많이 하는데, 아버지가 독자에다 아들만 다섯이라 일 할 사람이라곤 어머니 한 분이셨다. 그래서인지, 어머니께서는 우리들에게 심부름과 잔일을 많이 시키셨는데 그 중 하나가 송편 빚기였다.


어린애부터 고등학생인 나까지 끌어들이자니 당연히 당근이 필요했다. 말 잘 듣고 가장 예쁜 송편을 끝까지 빚으면 장롱 속 깊숙이 감추어 둔 오징어를 성물로 주겠다는 대단한 제안이였다.

 


우리는 마당 가운데다 평상을 놓고 둥글게 앉아서 가을 하늘을 날고 있는 고추잠자리를 보며 송편을 만들기 시작했다. 떼어낸 멥쌀 반죽을 양손으로 비벼 새알처럼 둥글게 만든 뒤, 손가락으로 구멍을 파고 그 안에 깨·콩 등의 소를 넣고 송편을 빚었다.


여기에 송편을 예쁘게 만들어야 예쁜 마누라를 얻는다는 할아버지의 잔소리가 곁들여 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트집도 부리고 소변보러 간다는 애도 있지만 눈앞에 어른거리는 오징어의 짭짤하고 쫄깃한 맛에 끝까지 버틴다.

손때가 묻은 막내의 앙증스러운 것도 있고 손가락으로 누른 모양과 크기도 천차만별인 데다 보름달과 반달모양도 보인다. 모양이야 애당초 어머니가 만든 것과는 비교할 꺼리도 못 될 뿐더러 다섯이 만든 수량을 합해도 어머니보다 적었다.

 

이제는 판정차례. 어머니는 각자가 만든 것 중에서 10개씩을 골라 상위에 나란히 올려놓도록 했다. 다들 자기 것이 제일이라고 우겼지만 육안으로도 솜씨 차이는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만져보고 뒤집어 보면서 한참을 뜸들이시더니 그냥은 모르겠으니 찌고 난 후에 보자고 하신다.


커다란 솥에 향긋한 솔잎과 송편을 한 층씩 교대로 얹고 송편을 찐다. 각자의 개성이 들어있는 송편이 익어 나오기까지 시간은 왜 그리 더딘지…. 우리들은 싸리비를 들고서 고추잠자리 사냥에 나섰다. 무리 지어 머리 위를 날고 있는 잠자리를 정신 없이 따라다니다 보니 우리가 빚은 송편 50개가 예쁘장한 어머니의 것과 섞여서 나왔다.

옆구리가 벌어지고 속이 터진 것이 수두룩했다. 어머니께서는
"다들 잘 만들었지만 터진 게 가장 적은 셋째가 제일이다" 며 오징어 한 마리를 주셨다.

오징어는 셋째가 차지했지만 한가위 보름달처럼 우리 모두를 사랑해 주셨던 어머님이 명절이 돌아오면 더욱 그리워 진다.

 

이종철/ 서울시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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