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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국립서울과학관 모래놀이로 바다 속 탐험해요

 

 

  

 

 

 

 

“엄마, 불가사리가 내 손 위에 있어요. 이제 바다거북도 잡아볼게요.” 멀티미디어 영상을 이용해 모래 위에 다양한 바다생물들이 등장하자, 해양과학자가 꿈이라는 지민이(9세)는 마냥 신이 났다. 손을 뻗어 모래 속을 이리저리 헤집으며 범고래며 상어, 바다거북들을 마음껏 잡고 놀았다. “자, 그럼 이제 조금 더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꿈꾸미와 함께 잠수함을 타고 더 깊이 들어갑니다.” 선생님의 지도로 얕은 바다 속 생물들과 헤어진 지민이는 깊은 바다 속 생물들을 만날 준비를 했다. 발광빨판문어며 검은악마아귀, 꽃해파리 등 희귀하고 신기한 친구들이 새롭게 나타났다. 지민이의 눈이 반짝거리고 모래 위 손도 더욱 바빠졌다.

 

 

 

만화캐릭터 바다생물을 모래 위에서 보고 만지고

 

 

 

이날 지민이가 체험한 것은 바로 국립서울과학관(관장 유남규)에서 진행하고 있는 ‘꿈꾸미와 해저탐험’(이하 해저탐험)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디지털테크놀로지로 제작한 인터렉티브(쌍방향) 콘텐츠로 구성된 이 체험은,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모래위에 바다생태계를 입체적인 영상으로 구현해 만화캐릭터로 재구성한 다양하고도 희귀한 바다생물들을 360° 방향에서 보고 관찰할 수 있다.

 

모래를 쌓고 허무는 놀이를 통해 바다 속 깊이에 따른 다양한 생태계와 생물들을 접하고 익힐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물론 부모들에게도 인기 만점 체험이다. 모래놀이 외에 증강현실기법을 이용한 주사위놀이, 신기한 바다생물 도장 찍기와 색칠하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통해 바다 속 지형과 생물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전시교육장은 동화 속 공간처럼 꾸며 친근감을 높였다. 해저탐험이 새로운 형태의 과학교육전시로 꼽히는 이유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기주도 학습 형태로 바다 속을 체험하고 선생님이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지도하며 이끈다는 것도 해저탐험만의 장점이다.

 

 

 

호기심 키우고 창의력 높이는 오감체험

 

 

 

일곱 살배기 아들 도영이와 함께 해저탐험을 즐긴 박용근 씨(36세)는 “모래를 만지면서 바다생물과 놀고 선생님 지도에 따라 바다 속을 여행하니까 재밌고 흥미로웠다”면서 “바다를 좋아하는 도영이에게 잊을 수 없는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국립서울과학관 배부영 박사는 “멀티미디어 영상을 활용하고 모래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해 호기심을 키우고 창의력을 높인다”면서 “서울 도심에서 색다른 방법으로 바다를 탐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멀티미디어, 모래놀이, 해저탐험, 오감 자극…. 이 모든 것이 머릿속에서 하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에 서울과학관을 찾아가보자. 꿈꾸미와 함께 잠수함을 타고 해저탐험을 해 보면 될 일이다. 한편, 국립서울과학관에는 해저탐험 외에도 4D영상으로 떠나는 우주여행,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즐기는 공연, 운석과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는 천체투영관 등 알찬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꿈꾸미와 함께 해저를 탐험하고 싶다면

 

월요일을 제외하고 12월 2일까지 국립서울과학관 기획전시실을 방문하면 된다. 1회당 50명 정원이고, 오전 10시부터 하루 8회 운영된다. 체험시간은 30분 남짓. 만 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특히 4세~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인기다. 1인 1만 5천 원, 단체 1만 원씩(서울과학관 입장료 포함) 체험 비용이 든다. 인터넷(인터파크 1544-1555) 예매 및 현장 구매 모두 가능하다. 또 한 가지, 체험에는 항균모래가 쓰이니 안심해도 된다(서울과학관, www.ssm.go.kr).

 

                                                                                                                    글 / 이은정 기자,   사진 / 김성만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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