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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미

물, 불, 빛의 향연, 2012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아서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변영로 시인의 ‘논개’ 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르른 남강물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유등이 떴다. 1592년 10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3,800명의 적은 병력으로 2만 왜군을 크게 무찌른 진주대첩.

 

그 당시에 성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남강에 등불을 띄웠고 또한 진주성 내의 병사들이 성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유등놀이는, 420년이 지난 2012년 10월에도 여전히 강낭콩꽃보다도 더푸른 남강물결 위를 양귀비꽃보도다 더 붉게 수놓고 있었다.

 

 

 

 

4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진주성의 촉석루 밑을 유유히 흐르는 물결위에는, 이제는 평화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유등과 함께 아름다운 빛의 향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10월 1일부터 14일간 열린 ‘2012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전국최우수축제로 선정되었으며, 작년에는 문화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그 규모와 볼거리, 짜임새 등이 다양하고 매우 우수하다는 평이 났다.

 

 

 

 

진주시내 가장행렬은 수십년 된 행사로 매년 개천예술제 첫날에 개최된다. 본 필자가 고등학생 시절인 약 35년전에 가장행렬에 참석한 기억이 난다. ^^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중에는 우리 나라 문화축제의 효시로 알려진 제62회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리면서 축제기간 내내 진주성 일대와 남강둔치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특히 불꽃놀이가 열린 날 저녁에는 진주성 주변 지역에는 핸드폰이 전혀 터지지 않을 정도였다. 주최측인 진주시의 추산으로는 축제기간 중 진주시로 유입된 외부 인구수는 대략 280만명이라고 한다. 인구 35만의 중소도시 규모에 비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다.

 

 

 

같은 기간동안 2012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이 진주에서 열렸다.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날리면서 전세계적으로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음악에서 뿐만 아니라 대장금 등 이미 드라마 분야에서도 이웃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 서도 한류 붐이 일어나 크게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기간 진주 상설소싸움경기장에서 개최된 전국소싸움대회. 장내 아나운서의 재치있는 중계방송이 흥겨움을 더한다 ^^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물의 도시 진주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남강물줄기는 화려한 유등과 불꽃과 함께 오늘도 유유히 흐르고 있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또 내년에도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말없이 흐를 것이다.

 

 

                                                                                                         글 /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기자 김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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