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송년회 일정이 하나 둘 생기고 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술과 함께 하는 회식으로 천편일률적이었던 직장문화가 건강한 문화모임 등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술을 권하는 문화가 더 우세하다. 적당히 즐기는 술은 분위기 메이커로 즐거운

        모임을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한잔 두잔 양이 늘어나게 되면 술의 힘을 감당할 수 없어 자칫하면 

        즐거웠던 모임 분위기를 오히려 망가뜨리고, 더 나아가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적정 섭취량, 남자 소주 5잔·여자 2잔 정도

 

몇몇 연구들에서 1~2잔의 술은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그렇다고, 평소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에게도 술을 권할 수 있을까? 1~2잔의 술이 심장에는 좋을지 모르나 건강에 좋은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따라서,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술을 권하는 것은 오히려 간경화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젊은 세대에서는 술로 인한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WHO에서 제시하는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남녀 각각 40g, 20g이다. 이는 소주로 하면 남자는 5잔, 여자는 2.5잔에 해당하는 양이며 여자는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체내 술 분해효소의 작용이 낮아 술의 분해 속도가 느리므로 적은 양을 권장하고 있다. 술의 종류에 따라서는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은 양주나 소주의 잔은 크기가 작고, 도수가 낮은 맥주나 막걸리 등은 잔의 크기가 크다. 따라서 적정 알코올의 섭취량에 맞는 술의 양은 독한 술 한 잔이나, 약한 술 한 잔이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필름 끊기기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 올 수도

 

술은 열량은 있지만 필수 영양소가 없는 빈 칼로리(empty calorie) 식품이다. 술은 어떤 종류이든 섭취하게 되면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영양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식품이다. 술과 곁들이는 안주를 통한 많은 양의 열량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되며, 지방간은 물론, 혈중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알코올 대사 때문에 생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일시적으로는 두통과 구토, 숙취의 원인이 되며, 과음 시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뇌 기능이 손상되어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알코올 분해되기 전에 흡수되지 않도록 속 채우기

 

속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마시는 술은 위벽의 손상은 물론 알코올이 분해되기도 전에 체내로 흡수되어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자칫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기 전에는 반드시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되면 소화 시간만큼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공복일 때보다 술이 흡수되는 속도를 3배 정도까지 늦출 수 있다. 또한, 술은 다양한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사용하게 되므로 술자리 전에 간단한 음식 섭취나 곁들이는 안주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많이 마시지 말고 반 샷으로 천천히

 

우리나라 사람은 원샷을 외치며 단번에 마시기를 좋아하는데 이는 술의 섭취량이 갑자기 늘어나게 되어 몸에서 천천히 분해할 시간이 없이 많은 양의 알코올이 몸으로 들어오게 되고 마시는 술의 양도 많아지게 한다. 따라서, 건배 제의를 할 때는 단숨에 비우는 원샷보다는 반 샷을, 이보다는 여러 차례 나누어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술만큼 나쁜 열량 높은 안주를 피하라

 

일반적으로 술을 마실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선택하는 안주류는 대부분 지방이 많은 고열량 음식들이다. 이러한 안주류를 술과 함께 섭취하게 되면 쓰고 남은 열량이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저장되고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열량이 높지 않은 안주를 곁들여 불필요한 열량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송년회는 한해의 마무리를 의미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자리이다. 따라서 모임에서의 대화는 술보다도 더 중요한 목적이 될 것이다.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면 술을 마시는 속도도 천천히 조절이 되고 호흡을 통해 마셨던 알코올의 배출도 도와주니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연말은 빠르게 술과 함께 흘러가는 송년회가 아닌, 느리게 대화와 함께 흘러가는 송년회로 즐겨볼 것을 권한다.

 

                                                                                                     글 / 글 이지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양팀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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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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