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여행

서울숲의 봄, 설경에 꽃향기 따라 나비 찾아, 한강 야경

 

 

 

 

 

 

 

 

설 명절을 보내고 흐린 날씨에 눈이 예보 된 가운데 마침 약속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갈까 망설이다가 12시경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길을 나섰습니다. 봄이 그리워 서울숲 식물원을 꽃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여전히 뿌연 하늘에 빛바랜 태양이 흐릿하게 비추다가 숨기를 여러 번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입춘을 지난지도 열흘이 되었건만 여전히 겨울 추위는 옷 속을 파고들었지만 한강의 바람이 거세지 않아 다행히 춥지 않게 달렸습니다.

 

광진교를 오르자 하얀 설경의 광나루공원의 풍경을 지나 오늘도 새롭게 언강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명절을 지나서 인지 거리엔 인적도 드물고 자전거도로는 더욱 한산했습니다. 뚝섬공원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서울숲에 도착해서 오솔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언제나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하는 은행나무 숲에 이르러 사진을 담고 서울숲 이곳저곳을 두 바퀴의 궤적을 그리며 을씨년스럽고 고즈넉한 겨울풍경을 담았습니다.

 

곤충식물원에 들르자 바깥 기온과는 확연히 다른 식물원에 들어서는 순간, 기온차로 렌즈에 김이 서려 사진 찍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수시로 렌즈를 닦아내며 색색으로 핀 꽃들과 초록의 향연을 담고 자스민의 향기로움에 취하고 나비관에 들러 꽃잎 위를 나풀거리며 날갯짓하던 나비들을 담고 바람의 숲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구름다리를 지나며 숲에서 노닐고 있던 사슴을 담아 호수 건너 응봉산 팔각정을 담고 서울숲을 뒤로 하고 다시 한강을 따라 잠수교를 건너 서초동 약속 장소를 향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해가 진 어두운 저녁, 전조등과 후미등을 밝히고 반포한강공원으로 접어들어 겨울강을 밝히고 있던 한강의 교량들의 야경을 담으며 늦은 시간 귀가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봄은 이미 우리 발밑에 흐르고 있지만 그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는 마지막까지 맹위를 떨칠 겁니다. 우리가 춥다고 움츠리고 있을 때, 대지 속 봄은 움을 틔우고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봄꽃들의 향연이 머지않았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봄이 빨리 오길 바라는 모든 이들의 희망의 기도가 곧 닿을 것입니다.

 

 

자전거랑 사진여행

  

광진교 위에서 본 한강의 겨울풍경

갈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인적도 드물고 어쩌다 마주치는 자전거 탄 사람들을 스치며  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려 서울숲으로

 

서울숲에서-http://parks.seoul.go.kr/template/default.jsp?park_id=seoulforest

서울숲 은행나무 숲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 입고 방문자는 맞이합니다.

겨울 풍경의 은행나무숲은 하얀 눈을 쌓아두고 자리를 비운 벤치는 운치를 더합니다.

 

성남에서 홀로 여행왔다는 여행자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은행나무 숲의 자전거 홀로 두고 사진놀이에 빠져듭니다.

 

 

다시 자리를 옮겨 호숫가를 거닐다가 너른 광장으로 들어가 자전거 겨울이야기를 씁니다.

 

 

 

다른 곳 메타세콰이어와는 약간 다른 이 곳

낮은 가지를 쳐내지 않아 색다른 산책로를 만듭니다.

두 나무의 진한 키스도 훔쳐보았습니다.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월요일 휴관)

연세 지긋하신 자원봉사자 어르신의 안내로 곤충식물원에 들르자

바깥의 기온과 식물원 온도차로 카메라 렌즈에 김이 하얗게 서려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식물원에는 다양한 꽃들이 색색으로 반겨 맞으며 특히 자스민향이 진해 어지러울 정도로 취했을 정도입니다.

 

 

나비관에 들르자 나비들을 꽃잎 위를 노닐고

꽃들 사이를 배외하면 또 하나의 꽃잎이 되어 나풀거립니다.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도 신기하듯 나비 생애를 읽어주고 아이들도 꽃과 나비를 보자 더욱 천진스런 웃음이 까르르

 

바람의 언덕길을 지나 사슴농원의 사슴도 보고 호수의 그림자도 담아봅니다.

 

다시 자전거도로를 향하는 길 응봉산을 마주하며

얼마 멀지 않은 노랑 개나리꽃대궐을 떠올리며 한강을 달려 잠수교를 건널 때

이곳만 유난히 빙판길로 정말 위험했습니다.

혹시 밤길에 달린다면 사고 위험율이 100%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왜 이곳만 치워지지 않았는지 이해불가)

 

 

한강의 야경

일을 마치고 반포한강공원으로 들어서자

맑은 어둠이 깊어 불빛이 더욱 빛나는 한강의 야경을 담아봅니다

한남대교 야경이 평소랑 많이 달라졌습니다. 초록과 붉은 불빛이 특이 했는데 가로등만 밝히고 있네요.

 

 

동호대교를 지나 성수대교의 야경을 담습니다.

삼각대가 없기에 난간에 카메라 세워두고 찍는데 흔들림에 좋은 사진 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청담대교의 야경도 역시 제대로 담지 못하고 탄천 합수부를 지나 집으로 귀가

 

 

                                                                                               글 / 하이서울뉴스 리포터 호미숙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