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숙자님은 1년 전 홀로 되신 어머님과 함께 살기 위해 귀향하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할머님댁에 처음으로 배치된 경험이 전무한 요양보호사였지만, 늘 본인의 홀로 되신 어머님을 모신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으로 직업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집에 방문하면 우선 할머니 방부터 깨끗이 청소하고, 화장실, 주방 등을 차례로 청소하면서 점심 준비를 하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단다. 그리고 따뜻한 밥을 드리기 위해 항상 새로 밥을 지어 영양이 부족한 할머니를 위해 사골 국물을 준비하여 드시게 한다. 물론 할아버지도 함께... 그녀는 “나누며 사는 것이요... 돈은 없지만 참 쉬워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드리면 되는 것 같아요,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한다. 제 특기가 청소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냄새도 특별한 방법없이 그냥 어느날 없어졌어요. 전에는 동네 분들이 방문도 하지 않는 외딴집이었는데, 지금은 자주들 놀로도 오세요. 그래서 더 열심히 쓸고 닦죠, 냄새 나면 안 되잖아요." 라고 한다
모든 반찬은 본인이 만들어 드리고 있단다.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동치미, 깻잎 김치, 김장 등 본인의 어머님 드리려고 만드는 음식을 함께 드시게 한단다. 할아버지는 늘 공단 직원에게 고맙다고 고개를 숙이신다.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사회적 “효”를 실천하는 노인요양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끔 우쭐하고, 뿌듯해져 한참을 함께 웃고 돌아서게 된다. 그들의 만찬... 음식의 수는 중요치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기자단 /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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