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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습관을 바꾸면 건강해진다. '만성피로증후군'

 

 

 

 

  

          혹시 ‘피곤해’를 입에 달고 살지 않는가? 우리 사회는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인의 일과를 보면

          과도한 자극과 활동이 주를 이루고 부족한 수면과 휴식으로 피곤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 대부분이 월화수목금금금, 저녁에도 친구 만나기, 술, 담배, 커피 등 과도한 자극과 활동 속에서 수면부족, 휴식부족 등으로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린다. 무더운 여름에 밤잠을 설치면 온몸이 더 찌뿌드드하게 느껴지고 피로를 자주 느끼게 된다. 병원에 와서는 “온종일 피로한데,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아무리 쉬어도 피곤해요.”,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고 몸이 무거워요.”라고 한다.

 

 

 

피로의 원인을 찾아라

 

피로의 원인은 크게 몇 가지로 나뉜다. 먼저, 신체의 특별한 질환으로 인한 기질적인 원인이 있고 둘째,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원인, 셋째는 만성피로,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는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체로 환자의 건강이 악화되는 여러 상황 속에서 감염성 질환이나 면역체계의 이상 또는 자율신경계 이상, 환자와 스트레스 간 관계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결과 별다른 진단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 원인과 치료에 대해 잘 아는 의사와 상의하여 대처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

 

대개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지속성 피로’라고 하고 그중에서도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피로’라고 하며, 그중 하나가 ‘만성피로증후군’이다. 특별한 상태로 정의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다음의 10가지 신체증상 중에서 8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한다. 10가지 증상은 미열, 목의 통증,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통증, 전신적인 근육 쇠약감, 근육통, 지속적 피로감, 두통, 관절통, 신경정신과적 증상, 수면장애 등이다.

 

 

 

만성피로, 치료할 수 있을까?

 

만성피로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단일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으며,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위한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잦은 회식으로 과음과 과식을 하거나, 카페인 섭취·잘못된 수면습관·운동부족·영양섭취의 불균형 등은 피로를 가져오는 주범이다. 만약 견딜 수 없는 피로감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6개월 안에 의사를 만난 적이 없으면 동네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을 하고, 필요한 검사가 있다면 받는 것이 좋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 빈혈 등과 같은 질병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내가 알지 못했던 우울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면담을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 잡는 생활 수칙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면 생활습관 교정으로 만성피로를 잡아야 한다. 올바른 생활습관이야말로 만성피로를 물리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첫째,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다. 될 수 있으면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하며, 적어도 7〜8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서 인체는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다.

 

둘째, 적당한 운동을 한다. 각종 성인병 치료에 운동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듯이 운동은 보약과 같다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일주일에 3〜4회, 1회에 30〜40분 정도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을 덜어준다. 운동은 짧은 시간이라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셋째, 균형 있는 영양섭취를 한다. 우선 아침식사를 포함한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당분, 단백질, 각종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B, C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균형 잡힌 여러 음식을 섭취해 영양분을 골고루 공급해야 한다.

 

넷째, 술, 담배, 청량음료, 카페인의 섭취를 줄인다. 이들 기호식품과 음료를 많이 먹으면 단기적으로는 피로가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피로를 느끼게 된다.

 

다섯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수분은 신체를 구성하고 섭취한 영양소를 신체 곳곳에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하루 1.5리터 이상 혹은 6〜8컵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려 노력하는 것이 어떤 값비싼 영양제보다 더 좋은 회복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적당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 가벼운 운동, 밝고 긍정적인 생각 등을 실천하면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과 노화예방의 효과도 있어 한층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글 / 조경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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