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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제도 바로알기

에티오피아 미녀교수와의 건강한 인터뷰

 


 <미녀들의 수다>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바른 말, 쓴 소리 발언으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그리스도 대학교
  경영학과 전임 교수인 매자 매수투.  커피의 본거지인 에티오피아에서 온 그녀에게서 에티오피아와 한
  국의 건강보험에 대해 비교해봤다.

 

 

진료비와 약값이 매우 저렴한 에티오피아 

 

매자 매수투 교수는 아라비카 커피(Arabica Coffee)의 원산지이자‘커피의 고향’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에티오피아에 대해 자유로운 나라이며 80개의 부족만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위치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덥지 않아 오히려 여름 온도는 3~5도로 춥다고 전한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매자 매수투 교수는 MBA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가려 했으나 한국에서 공부하던 친구의 추천으로 2003년 한국에서 대학원을 진학했다. 그전까지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매자 매수투 교수는 이젠 어느 누구보다 우리나라 말을 능숙하게 하고, 우리나라의 문화도 즐겁게 즐기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매자 매수투 교수는 Migraine(우리나라의 편두통과 비슷한 질환)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특별한 약도 없어 휴식을 취하거나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수밖에 없고, 너무 심할 때는 병원을 가곤 했다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는 국립병원이 많아 진료비와 약값이 거의 무료예요. 암과 같은 큰 병으로 입원하여 수술하면 비용 역시 100만 원 정도 지불해 큰 부담이 없어요. 특이한 점은 개인병원은 국가 자체에서 설립 허가를 내주지 않아 많지 않아요. 에티오피아는 사회보험이 적용돼 의료비를 국가에서 7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으로 미리 병을 알 수 있는 장점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던 시절, 알러지로 병원을 자주 이용했다는 매자 매수투 교수는 건강보험이 없어 200~300만 원까지 진료비가 나왔다고 한다. 당시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건강보험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 때문이다.

 

“저와 같이 외국인들 중에는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에 대해 몰라 건강보험이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미리 알았다면 질병이나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텐데요. 외국인들에게 건강보험을 드는 절차 등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집이나 학교 근처에 병원이 많아 이용은 쉽지만 의사와의 상담시간이 짧은 것도 아쉽다고 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30분 정도 긴 상담이 이뤄진 반면, 한국에서는 상담 기간이 짧아 깊이 있는 상담을 하지 못한다는 것.

 

최근에는 6살 된 딸 애밀리가 비염이 있어 병원에 자주 가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부담 없이 이용하고 있다. 병원비 역시 저렴하여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매자 매수투 교수는 한국의 건강보험 혜택 중 건강검진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에티오피아에는 건강검진이 없어 평소에도 본인이 질병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고 아주 아플 때만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 그때서야 병을 발견하고 죽는 사람도 있어요. 그에 비해 한국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어 무척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요.”

 

한국 건강보험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치과 질환과 적용되지 않는 약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적용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뚜렷해 새로운 계절을 느낄 수 있어 아름다운 나라라고 이야기하는 매자 매수투 교수는 앞으로 박사학위에 도전해, 5년 후에는 에티오피아에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에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추진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건강보험도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_ 장애란/ 사진_ 장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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