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레 전문점을 운영하는 나자르 씽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인도의 음식과 문화를 알리고 있다. |
의료비 부담이 적은 인도
인도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지인들의 추천으로 1998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나자르 씽. 이태원과 잠실에서 인도의 전통 카레점을 운영하는 나자르 씽 씨는 김치∙된장찌개, 삼겹살을 좋아해 이제 한국이 제2의 고향으로 느껴질 정도다. 인도에 있을 때는 건강해 병원 진료를 자주 받거나 수술 한 적은 없지만 부모님이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으로 병원을 찾곤 했다.
“인도의 병원비는 매우 저렴합니다.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몇 백 원 정도이고, 약도 거의 무상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나라에서 지원하고 있죠. 일반 시민들은 보건소를 많이 이용하는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개인 병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개인 병원은 450루피 정도로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만 원 정도 될 것 같군요.”
인도는 전 국민에게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지 않지만 공무원, 군인에게는 건강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병원 관계자들이 약을 중간에서 빼돌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 빨리 고쳐져야 하는 부분이지요.
또 도시에 비해 지방의 농촌, 어촌 등은 병원 이용이 어렵고 당연히 수술도 힘들어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인도에 비해 수술비는 저렴
한국에서 병원을 이용할 때 나자르 씽 씨는 불편한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머리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엑스레이 검사 후 3일 후에 다시 오라고 하더라고요. 병원마다 어떤 규칙이 있겠지만 자주
가야해서 불편했고, 다른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하게 되면 예전 병원에서 자료를 주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검사를 해야
했어요.”
인도, 한국의 주요 의료수가 비교(2009)
진료내용 인도 한국 |
위내시경 15만 원 4만 원 대장내시경 33만 원 5만 원 관상동맥 우회술 830만 원 350만 원 맹장수술비 180만 원 30만 원 용종절제술 54만 원 14만 원 |
그는 병원마다 자료를 공유하여 두세 번 씩 검사를 받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소득의 5% 정도를 건강
보험료로 내고 있는 나자르 씽 씨는 인도에 비해 건강보험료가 많아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몇 년 전에는 하지정맥 수술을 받았는데, 당시 건강보험이 없어 혜택은 받지 못 했지만, 일반적인 수술비를 인도와 비교하면
저렴해 만약 큰 병이 났을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있어 안도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어 나자르 씽 씨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에 만족해했다.
한국에서 인도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인도 전통 카레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_김지영/ 사진_ 장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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