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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행복을 부르는 웃음, 그 신비한 마법을 파헤친다.


 

 

    세상살이가 팍팍해질수록 꼭 필요한 게 있다. 바로 웃음이다. 얼마전 한 신문에는 전쟁
   으로
 많은 것을 잃은 레바논에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전쟁을 주제로 한 유머가 유행
   하고 
있다 기사가 소개되었다. 오랜 기간 내전과 이스라엘의 침공 등 무수한 전쟁의
   참화속에서도
 레바논인들은 새로운 유머를 만들어 웃음으로 서로 어루만지고 있다.
   이처럼 웃음에는 생명을
북돋우는 신비한 힘이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명약,
   웃음을 다시 보자
.

 


하나, 웃음은 뇌를 속인다.

60대에 접어든 사람이 '난 이제 늙었구나!' 생각하면 노화의 진행에 따라 몸 상태도 점점 안 좋아지지만, '인생은 이제부터야'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몸 상태도 나빠지지 않고 훨씬 활기찬 생활을 할 수가 있다. 요즈음 뇌기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이론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뇌를 설득하려는 방법에 주의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뇌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뇌를 속이는 방법의 하나가 웃음수련입니다.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그냥 웃음을 터뜨리는 수련입니다. 웃을 만한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은 누구나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뇌를 적극적으로 할용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웃을 일이 없어도 웃는 것, 이것이 뇌를 속이는 것이고 활용하는 것입니다. 뇌는 그냥 웃든지, 웃겨서 웃든지 상관 않고 똑같이 반응합니다. 일단 웃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지고, 진짜 웃을 일도 생깁니다.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2006이승헌, 신희섭)

처음엔 어색하게 시작한 웃음도 계속 웃다 보면 어깨가 들썩이고 배가 당길 정도로 웃음이 커지게 된다. 그렇게 몇 분쯤 계속 웃다 보면, 멈출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온몸으로 웃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억지웃음이 진짜 웃음이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둘, 웃음은 몸을 변화시킨다.

일부 병원에서는 웃음치료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장기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웃음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도 있다.
어떤 효과가 있기에, 많은 사람이 웃음을 '치료'의 개념으로 보는 것일까.

 

     웃음의 효과

     □ 뇌하수체에서 엔돌핀이나 엔케팔린 같은 자연 진통제가 생성된다.
    □ 혈액 내 코티졸(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든다.
    □ 동맥이 이완되어 혈액 순환이 잘 되고 혈압이 안정된다(순환계 질환 예방 효과).
    □ 신체 전 기관의 긴장이 완화된다.
    □ 심장박동수를 높여 혈액 순환을 돕는다(3~4분의 웃음은 맥박을 배로 증가시킴).
    □ 몸에 있는 650여 개 근육 중 231개의 근육이 움직이는 운동 효과가 있다.
    □ 얼굴 근육 80개 중 15개가 움직인다.
    □ 가슴과 위장, 어깨 주위의 상체 근육이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
    □ 스트레스와 우울함이 해소된다.
    □ 1일 15초 크게 웃을 때마다 이틀을 더 살 수 있다.
    □ 한번 크게 웃는 것은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것과 같다.
    □ 웃을 때마다 몸속의 나쁜 공기가 배출되고 깨끗한 공기를 공급된다.
  
                                                                             - 한국웃음치료사협회 제공 -

이처럼 웃음은 몸을 변화시킨다. 혼자서, 아무런 도구 없이 이렇게 몸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 지금 당장 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일단 웃고 보자.



 셋, 웃음은 경쟁력이다.

몇 년 전부터 '펀(fun)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펀 경영은 임직원들이 회사 생활과 업무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게 핵심이다. 펀 경영의 대명사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공동 창업자인 허브 켈러는 1981년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이후 자신의 독특한 개성이 반영된 경영 철학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엘비스 프레슬리 옷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공식 행사에 등장하는가 하면, 청바지를 입고 이사회에 참석하거나 토끼 분장을 하고 출근길 직원들을 놀래 주는 등 유명한 일화들이 많다. 즐겁에 일하는 조직 문화는 곧 높은 생산성과 끈끈한 결속력으로 이어졌다. 9·11테러 이후 대형 항공사들이 줄줄이 도산 위기에 처했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단 한 명의 인원 감축 없이 오히려 매년 흑자 행진이다.

웃음의 경쟁력은 조직생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다. 결혼 상대자를 고르는 요건 중에 유머감각이 중요한 요소가 된지 오래다. 웃음이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가정생활도 화목하게 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넷, 웃음은 신뢰를 만들어간다.

 

     웃음 중에 진짜 건강한 웃음은 서로 하나 되어 일체감을 느끼면서 나누는 웃음이다.
     박군은 어느 날 
여자 친구와 함께 시외버스를  타고 놀러 가는 길인데 도중에 속이
     불편해지면서 가스가 나오려 하자
 무척 당황했는데 마침 버스가 '붕붕'소리를 내면서
     오르막길
을 올랐다. 이때 박 군은 그 소리에 맞추어
 실례를 했다. 그러고는 혼자 벙글벙글
     웃었다.
나중에 돌아와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
     물론 자신도 함께 즐겁에 웃었다.   
             

                                                             - '웃음의 심리학'(김정규,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
 

 

자신의 조그만 '비행'을 개방하고 그들이 이를 받아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웃음이다. 일상 속의 스
트레스 상황은 뒤집어보면
웃음의 소재가 된다. 그 상황을 편안히 이야기하고, 한바탕 웃음으로 풀어헤치다 보면 어느새 해소가 된다. '어려울수록
웃어라'라는 얘기는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힘들다고 찡그리면 더욱 상황이 악화된다.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웃음을 나누면 상황이 달라진다. 신뢰가 웃음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웃음을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돈독해진다. 건강한 웃음은 신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웃음은 몸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마음을 다스려 편안하게 한다.


늘 웃음을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는 우울증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웃음이 가득한 공동체는 서로 다툴 일이
줄어든다. 웃음이 필요한 시대, 많이 그리고 자주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