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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국제 암 엑스포, 그곳에서 암 정복을 꿈꾸다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 꼽히던 시대를 지나서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
 요? 무섭고 걱정되는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암(癌, cancer)만큼 무서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암이 발병하면 딱히 손을 써볼 겨를도 없이 좋지 않은 결과로만 끝이나던 옛날과는 달리 조기검진 기술과 검진한 암을 치
 료하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러한 암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제 1회 국제 암 엑스포"가 코엑스에서
 열려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평소에  코엑스COEX에서 박람회를 자주 구경하기 때문에 COEX Members 혜택 중의 하나인 무료입장권을 받아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회원이 아니라도 2010.04.22(목) ~ 2010.04.25(일)까지 4일간 열리는 국제 암 엑스포는 온라인 사전등록을 했다면 무료로, 현장에서 즉석에서 등록을 하면 5,000원의 입장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엑스포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 C홀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번 행사에 대한 안내와 배치도, 각종 세미나의 행사 스케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치해두었습니다. 건강강좌 중에서 관심이 있거나 마음에 드는 강좌의 일정을 미리 확인해 두었다가 빠뜨리지 않고 참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갑상샘암으로 갑상선의 3/4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으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갑상샘암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4월 22일 (목)에 열린 "갑상선암 최신 치료지견"이라는 강좌를 들었으면 좋았겠다 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방문한 날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좋은 강좌를 놓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체험형 부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국민건강보험공단(http://www.nhic.or.kr)의 부스였습니다.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등과 더불어 이번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부스는 단순히 건강보험에 대한 사실만을 알리는 전시형 부스가 아닌, 관람객들이 직접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건강보험공단 산하 병원인 일산병원의 도움을 받아 의학적인 부분까지 세세하게 상담해주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부스 전체가 막힌 곳이 없이 뚫려 있어서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체지방 측정, 혈당 측정, 혈압 측정 등의 관람객 본인의 건강상태를 즉석에서점검하고 그 점검 결과를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상담까지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주제 자체가 '건강'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스에도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보험료를 열심히 내는데 이런 행사에서만 생색을 내느냐'라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정기적인 무료건강검진과 건강증진센터를 통해서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료건강검진은 매년 또는 2년에 한번 건강검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서 전국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를 통해서 건강증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in 건강검진 자세히 보기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건강증진센터 아시나요? (보건복지가족부 블로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더불어서 여러 의료기관에서도 이번 엑스포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가한 여러 기관들

  입구쪽에 위치해 있어서 눈에 띄는
  의료기관이니 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
  (
http://cancer.snuh.org) 부스입니다.

대학로 근처에 위치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중에서 암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를 하는 암센터에서 마련한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님의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리플렛이 준비되어 있어서 정보를 얻어갈 수도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위해서 "암환자의 영양관리", "갑상선암"이라는 리플렛을 챙겼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신체 부위에 발생하는 암에 대한 자료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리플렛 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을 설치해서 손가락으로 터치하며 암에 대한 정보를 직접 검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놨습니다. 행사를 위해 마련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정보가 부족해 보였지만 정보만 조금 보완된다면 어르신들도 한번씩 눌러서 읽어볼 수 있도록 시원하게 큰 글씨와 큼직한 버튼으로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여성전문센터(http://www.hallym.or.kr)에서는 여성들이 걸리기 쉬운 부인과 질환을 검진해주는 부스를 설치해서 많은 여성분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약 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지겹지만 한편으로는 엑스포에 구경하러 왔을 뿐인데, 건강상태까지 검진 받을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화여대 여성암전문병원(http://www.eumc.co.kr)의 부스입니다.


현장에서 스트레스검사, 체지방 검사 등의 일반적인 검사외에도 여성들이 많이 걸린다는 골다공증 검사, 유방,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부스 자체가 "여성암전문"이라고 되어 있길래 그냥 지나가려고 했더니만 저도 검진을 받아 볼 수 있다고 해서 잠시 들러서 스트레스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저의 스트레스 검사 결과표입니다. 요즘 들어서 직장에서 업무가 많아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그다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검사를 해보고 단순히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것 외에도 스트레스로 인해서 빈맥, 부정맥, 고혈압, 협심증, 신경성 구토, 위경련, 가슴앓이, 딸꾹질, 설사,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변비, 신경성 기침, 기관지 천식, 과호흡 증후군, 빈뇨, 발기부전, 불감증, 조루증, 월경불순, 불임증, 당뇨병, 비만증, 갑상선 질환, 편두통, 수전증, 근육통, 요통, 류마티스 관절염, 두드러기, 원형탈모증, 가려움증, 신경성피부병, 다한증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

  1. 규칙적인 생활과 건전한 리듬을 유지한다.
  2. 자신에 맞는 취미 생활, 오락, 스포츠 등으로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3.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4. 과다한 음주와 흡연을 피한다.
  5. 원만한 인격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인관계를 갖는다.
  6. 주체성을 갖고 즐겁게 충실하려는 노력과 습관을 갖는다.
  7. 깊은 호흡으로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킨다.

 

 

각종 부스 중에서는 멀리 지방에서 서울까지 와서 갖가지 건강, 의학 정보를 제공해주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부산에 위치한 부산대학교병원(http://www.pnuh.co.kr), 동아대학교병원(http://www.damc.or.kr),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http://www.paik.ac.kr), 동의의료원(http://www.demc.kr)이 나란히 참여하여 부산이 의료분야에서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아대학교병원의 경우 로봇을 이용한 수술과 건강증진센터에 대한 내용을 홍보하고 있는데, 국제 암 엑스포답게 외국인들을 배려한 영문 설명이 눈에 띄었습니다.

 

엑스포가 진행되는 코엑스 C홀의 이벤트홀에서는 뜨거운 열기의 건강강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여성분들이 관심이 많을 유방암의 자가진단에 대한 강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중년이상의 여성분들이 귀기울여서 강좌에 귀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보였습니다.

 

유방암에 관한 연구발표 및 지식의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유방암학회(http://www.kbcs.or.kr)에서는 이동형 검진차량까지 동원해서 관람객들의 건강검진을 도맡고 있었습니다.  특히 학회에서 준비한 부스 전체의 색상과 이동형 검진차량의 색깔을 핑크색으로 통일하여 유방암 예방캠페인인 '핑크리본'을 떠올리게 합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이 부스를 방문하여 검진 및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유독 유방암에 대한 부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암이기도 하지만, 초기단계에서 암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성분이라면 자신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관리하면서 유방암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검진해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의료기관들 외에도 이번 엑스포 후원기관중의 하나인 지식경제부(http://www.mke.go.kr)에서 몇몇 제약회사들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식품의약품안전청(http://www.kfda.go.kr) 부스의 모습입니다. 이번 엑스포에서 규모면에서 다른 곳에 뒤지지 않을 만큼 큰 부스를 준비해서 관람객들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이야기를 해주려고 노력을 하려고 한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가 아플 때 먹거나 주사제로 맞게되는 각종약품들의 안정성 및 신약에 대한 개발 허가까지 모든 '약'에 대해서 관리하고 감독하는 기관입니다. 특히, 의약품 제품화 지원센터에서는 약품을 개발했지만 제품화시키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암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저는 궁금한 점이 생기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병원을 직접 찾아서 상담을 받는 방법 외에는 딱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요즘에는 정확하지 않은 지식마저 사실인양 올라오기도 하여 신뢰성에 문제가 있으며 병원을 직접 찾는 방법은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부담감이 느껴집니다.

국립암센터(http://www.ncc.re.kr)에서 운영하는 국가암 정보센터(1577-8899)에서는 전화를 통해서 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앞으로 궁금한 일이 생기면 전화해서 물어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많은 관심이 가는 대한간학회(
http://www.kasl.org) 부스의 모습입니다. 친구들 또는 선후배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대한민국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인데, 술로 인해서 간에 많은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전체 암 발병율로 따졌을 때 6위를 차지하며 암관련 사망원인 중 3번째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흔하지 않는 병일뿐만 아니라 그 예후 또한 안 좋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간에 무리가 간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환자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간의 이상을 발견하는 것이 꽤나 늦은 편이라고 합니다. 체중감소나 피로감이 느껴지는 경우 오른쪽 위쪽 복부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간에 이상이 있지 않은가를 의심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간학회 부스에서는 단순히 간염이나 간암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전문가가 직접 검진 및 상담을 진행했으며 간암/간염 바로알기를 통해서 참여하는 이벤트들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부스 앞편으로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다양한 방문객들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간암에 걸린 아버지를 응원하는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분은 담배를 피우시나요? 담배를 피움으로 인해서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백혈병, 폐암, 폐기종, 간암, 위암, 신장암, 췌장암, 방광암 등의 암을 비롯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은 물론 동맥경화를 촉진하며,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질환, 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2~3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이 처럼 백해 무익하다고 하는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중독성이나 니코틴에 대한 의존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금연을 하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이라면 금연콜센터(http://quitline.hp.go.kr, 1544-9030)에 한번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연콜센터는 혼자만의 의지로는 담배의 강한 중독성을 이겨내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음 암엑스포를 기다리며...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학회와 의료기관,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외에도 암과 관련된 산업전반에서도 이번 엑스포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지쓰위그(
http://www.isiswig.com)라는 회사에서는 흔히 항암치료라고 하면 머리가 빠져서 외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게 되는데, 이런 암환자들의 마음을 읽은 듯 항암가발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봐도 가발이 아닌 진짜 머리카락과 같은 자연스러움이 눈에 띄었습니다. 병마와 싸우느라 힘든 암환자에게 정신적으로나마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았습니다.


암진단을 받았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 바로 치료에 필요한 '치료비'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치료비로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종 보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뉴욕라이프, 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생명, 메트라이프, 대한생명 등의 보험사에서도 직원들을 파견하여 암보험과 관련된 상담진행은 물론이거니와 재정설계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박람회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단편적인 즐거움에만 그쳤는데, 이번 제 1회 국제 암 엑스포를 돌아보면서는 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바탕이 되는 것 같아서 그 어떤 박람회를 구경했던 경험보다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참관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 열린 행사라서 많은 분들이 직접 가보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2회 암 엑스포가 열리고 3회, 4회로 이어진다면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암에 대한 상식과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킨다는 말처럼 사전에 진단, 치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건강보험 사내기자단/ 강남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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