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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노인병은 옛말! 청춘도 피해갈 수 없다! - 대상포진

 

 

 

 

 

 

 

얼마 전, KBS 예능 대표 프로그램 ‘1박 2일’ 유호진 PD가 피로 누적으로 인한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상포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예전엔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노인병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여러 이유로 젊은 환자도 부쩍 늘고 있다는 것.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일단 걸렸다 하면 산통을 들먹일 만큼 통증이 대단해 통증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갱년기의 40, 50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 되었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급격히 발병률이 높은 대상포진, 더 이상 낯선 병도 아니고 남의 일도 아니다. 100세 시대를 기약한다면 ‘주의할 질병의 필수 리스트’로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몸살과 유사하다. 전신 근육통이나 두통, 발열, 오한 같은 감기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몸의 국소적인 부위가 찌르는 듯하거나 화끈거리기도 하며, 쓰라리거나 아리는 등 다양한 통증이 3~4일간 지속된다. 또, 수일 내에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는데, 이때 대상포진으로 확진하게 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목이나 허리 쪽 신경으로 침범을 하게 되면 포진이 나기 전까지는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은 초기에 열이 나는 듯한 느낌과 전신의 쇠약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증상이 대체로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은 피부에 분포하는 신경세포의 배열이 띠 모양의 피부 분절로 이루어져 있어 이 피부 분절을 따라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두와 같이 병변이 전신에 흩어져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한쪽 부위에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이 대상포진의 중요한 특징이다. 

 

대상포진은 신경이 지나가는 어느 곳이든 발병할 수 있다. 김찬 통증의학 전문의는 대상포진이 가장 흔히 발병하는 부위로 몸통, 특히 가슴과 등을 꼽았다. 약 55%의 환자가 이 부위에 발생하고, 약 15% 환자가 뇌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해 안면부위에 발생하게 된다. 이때에는 두통을 동반한 안면통증이나 귀, 눈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또, 안면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안면마비, 청력손실, 실명까지 올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지체 말고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유년기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체내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타고 통증과 포진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즉, 대상포진은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김찬 통증의학 전문의에 의하면, 일단 대상포진으로 진단되면 발진 발생 사흘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 일주일간 투여하는 것이 급선무다. 통증이 심한 환자나 연령대가 높은 환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의 진행률을 낮추기 위해 신경치료를 함께 추가 진행한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50대 환자의 50%, 80대 환자의 80%가 대상포진 합병증 중 하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이 된다. 이는 분만통 이상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인 통증이라 치료가 어려우므로 조기에 항바이러스제와 신경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한편, 중년으로 갈수록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가 들수록 보편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감기의 경우, 젊은 층보다는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 노년층에 더 잘 걸리듯, 바이러스에 의한 대상포진도 마찬가지다. 또, 젊은 층은 대상포진에 걸려도 약하게 앓고 지나가거나 신경통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적으나, 노년층은 신경통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때문에 나이 들수록 면역력을 높여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더 유의해야 한다.

 

 

 

 

 

1. 물집이 나타나기 전부터 감기 기운과 함께 일정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2. 작은 물집들이 몸의 한 쪽에 모여 전체적으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3. 물집을 중심으로 타는 듯 하고 날카롭게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4. 어렸을 때 수두를 경험하거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

5. 평소 허약하거나 연로한 경우, 혹은 암 등의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 

   위의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더욱 의심할 수 있다.

(자료 제공 : 대한피부과학회)

 

 

 

 

 

1. 무리한 운동 대신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영양가 있는 식단, 규칙적인 생활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평소 손을 깨끗이 씻어 세균이 내 몸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과로도 피하는 것이 좋다. 

3. 50세 이상은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백신은 대상포진 발병률을 50% 정도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다.  

4. 발병하면 72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자료 제공 : 대한피부과학회)

 

 

 

글/ 이은정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