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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겨울철 기운이 불끈! 입안의 황홀경 굴

 

 

 

 

역시, 겨울하면 굴이다. 우윳빛 속살의 부드러운 식감은 두말할 것도 없고 탱글탱글 살이 오른 알맹이에는 온갖 영양이 그득 들어차 있다. 지금이 아니면 일 년을 또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입에 넣지 않을 수 없다.

 

 

 

 

 

바람이 제법 차게 여겨지기 시작하는 바로 이때, 굴은 제철을 맞이한다. 굴은 보통 11월 말부터 2월에 가장 훌륭한 맛을 내는데,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 최적의 성장기를 맞이함으로써 영양 축적이 최대치가 되기 때문이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영양도 풍부하다. 타우린, 글루타민산, 글리코겐, 아연, 칼슘 등 대표적인 영양소만 꼽아도 손이 모자랄 정도. 특히 아미노산 중 타우린 함량이 높아 피로회복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아연도 주목할 만한 영양소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 남성의 정력과 생식기능 향상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과거 카사노바는 하루에 굴을 50개 이상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연 함유량 1위 식품인 생굴 100g에는 평균적으로 16.6mg의 아연이 함유되어 있는데, 40대 남성 기준 아연 일일 권장량이 10mg이니 제철 굴만 적당히 섭취해도 필요한 양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굴을 고를 때는 뭐니 뭐니 해도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밝고 선명한 우윳빛 광택이 나고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신선하다. 만지는 즉시 육질이 오므라들지 않고 퍼져있는 것은 오래됐다는 증거다.


 

 

 

신선한 굴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굴을 오래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보통 2일을 넘기지 않도록 하자.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레몬즙을 뿌려먹으면 도움이 되는데, 레몬에 함유된 구연산이 살균작용을 하고 신선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철분 흡수율을 상승시키고 타우린 손실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특유의 비린내도 잡아주니 일석삼조다.


독특한 맛과 육질이 특징인 굴은 날것으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반드시 날것으로 먹어야 하는 아니다. 날것으로 섭취하는 것과 익혀먹는 것에 영양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TIP

- 요리재료
굴 200g, 무 1/3토막, 쪽파 3대

 

- 양념장 재료
멸치액젓 1큰술, 청주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올리고당 1작은술, 다진 생강 약간

 

- 요리방법
1. 생굴을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분량의 재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3. 양념장에 굴을 넣고 체에 받쳐둔 채 30분간 재우고, 내려진 양념국물은 따로 모아둔다.
4. 채소를 먹기 좋은 길이로 채썬다.
5. 내려진 양념국물에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섞은 뒤 굴과 채소를 버무려 낸다.

 

 

글 / 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