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남성의 질환이라 여겨지던 전립선암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과거 ‘아버지암’으로 불리던 게 지금은 ‘형님암’으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발병률 역시 1990년대에는 남성암 중 10위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5위까지 증가한 만큼 남성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소리 없이 찾아들어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본다.




전립선암은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검사를 받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혈액검사로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검진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어느 암보다 치료 성적이 높다. 실제로 1990년대에는 전립선암의 상대생존률이 약 56%로 낮은 편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 80%로 증가, 2009년부터 2013년도 통계에 따르면 약 93%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국소암인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검사를 소홀히 하다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으므로 50세 이상이라면 매년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앞서 말한 전립선암 진단 혈액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다. 이는 전립선에서만 나오는 물질이라는 뜻으로, 이 외 부위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전립선질환이 있을 경우 수치가 증가한다.


평균적으로 PSA 4.0ng/ml 이하는 정상으로 판단하는데, 검사 기관에 따라서는 2.5ng/ml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 이상일 경우 정밀검사를 권한다. 단, 요즘은 낮은 수치에서도 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어 절대적인 수치보다 변동 정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수치가 높다고 다 암은 아니라는 말이다.





PSA의 상승 원인은 다양하다. 전립선에 질환이나 비대증이 있을 때, 혹은 방광내시경과 전립선 조직검사 등 전립선에 충격이 가해질 때도 PSA는 올라간다. 또한 성관계, 특히 사정 후에는 41%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전립선암은 왜 생기는 걸까. 외부적 요인과 더불어 나이, 인종, 가족력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 발병 역시 세포 수준에서의 변이를 일으키는데 시간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자연스러운 결과다.


인종으로 구분하면 흑인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아시아인의 경우 흑인의 1/3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버지나 형제 등이 환자라면 발병 확률이 2배 정도 높아진다. 그러나 여러 요인을 종합해볼 때 유전에 의한 전립선암은 전체의 10%로 크지 않다. 물론 조금 더 조심할 필요는 있다. 더러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도 있는데, 현재로서는 아직 정확한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전립선 조직검사 시에는 요로감염, 출혈, 급성요폐 등이 생길 수 있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조직검사 부위에 생긴 염증으로 패혈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혈뇨와 혈변의 위험도 있으니 적어도 조직검사 일주일 전에는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치료 방법은 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전립선암이 발생한 전립선, 그리고 주변 조직과 장기로 퍼져나간 정도에 따라 구분한다. 전립선 안에만 암이 분포되어 있다면 국소로 구분되지만 전신으로 퍼진 경우 전신에 걸친 추가적 치료가 필요가 필요하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중 기본이 되는 게 식습관 관리다. 우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이고 육류 섭취는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식이요인 중 위험성이 가장 높으며, 전립선암 사망률과 지방 섭취량은 비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와 녹차를 권한다. 특히 토마토는 전립선암 예방은 물론 암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등 녹색채소도 암과 싸우는 성분인 설포라판이 풍부해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셀레늄, 비타민 D와 E 섭취도 추천한다. 더불어 섭취 칼로리 제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글 / 건강보험 사보 취재 및 구성원고 전문기자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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