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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때 이른 무더위의 시작, 우리 아이 식중독 주의보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식중독 발병이라는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서 엄마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물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여름철 대표 질환 식중독은 첫째도 둘째도 예방임을 잊지 말자.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독소 등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고 발생하는 설사, 구토, 복통, 발열 증상을 말한다. '장염‘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신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고,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비슷한 의미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세균성이 가장 많으며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 또한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음식물을 먹은 뒤 2시간에서 12시간 후 또는 24시간~72시간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오심과 발열, 격심한 복통 등이 동반되는데 이는 장염 증상과 비슷하다. 식중독은 2~3일 정도 지나면 몸속의 독소 및 세균을 모두 배출해 내고 증세가 호전되나, 장염의 경우는 장내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설사가 오래될 수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특히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도 먹었고 오늘도 먹었던 음식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보관 상태 불량으로 식중독 균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고기, 유제품, 소시지, 음식 소스에서 균이 빨리 자란다고 하니 여름철 식품 보관은 자나 깨나 주의할 사항이다. 음식이 상한 듯싶어서 습관처럼 맛을 보고 버릴까 하는 생각도 금물. 절대 맛보지 말고 미심쩍으면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입에 상한 음식을 넣는 것만으로도 입에 남아 있는 균이 침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 식중독 균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하니 주부들의 여름철 음식관리는 큰 숙제다.





또 나들이, 현장학습체험, 야유회 등을 갈 경우 이동 중 준비해 간 김밥, 도시락 등의 보관 온도가 높아지거나 보관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등 음식물 섭취와 관리에 주의한다.   김밥을 만들 때는 상하기 쉬운 시금치 대신 오이로 대체하고 밥에는 식초와 참기름을 뿌려 살균과 항산화 효과를 얻는 것도 요령이다. 또 샌드위치 경우 햄, 삶은 감자나 달걀보다 양상추, 양배추, 과일류와 같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부득한 경우 생식할 경우에는 수둣물로 철저히 세척하여 먹는다.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는다.
2.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두지 않는다.
3. 한번 조리된 음식은 철저히 재가열 후 먹는다.
4. 냉장고에 있는 음식도 유통기한 및 상태를 확인하고, 식품 구입 시 육즙이나 생선에서 물이 새지 않도록 각각

   밀봉에서 보관한다.
5. 날음식과 조리된 음식은 각각 다른 봉지에 싼 후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구분하여 사용한다.
6. 침수되었거나 의심되는 채소류나 음식물은 반드시 폐기한다.
7. 조리대, 도마, 칼, 행주 등은 끓는 물이나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한다.
8. 상가, 예식장, 여행 등 집단 급식에서 날음식 접대를 피한다.
9. 생선을 손질할 때는 아가미, 내장 등을 제거한 후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끓여 먹고, 육류나 어패류는

   비닐장갑을 끼고 손질한다.
10.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육류, 어패류를 만지지 않는다.





식중독 증세가 일단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급선무지만, 불가피한 경우,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음식 대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금이나 설탕을 조금 타서 먹거나 시중의 이온음료도 괜찮다. 단, 시중에 파는 과일즙이나 탄산음료는 피한다.





설사를 한다고 해서 함부로 제사제 등 설사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장 속의 독소나 세균을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끼 정도는 금식을 하는 것이 좋고 설사가 줄어들면 기름기 없는 미음이나 죽부터 단계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글/ 강명희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