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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여름철 최고의 간식 모든 것을 내어준 영양덩어리 '옥수수'






바야흐로 여름이다. 해변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제주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질 때다. 하지만 필자가 살고 있는 제주는 이렇게 관광객이 즐기는 여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민중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오히려 땡볕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다양한 곡식들과 씨름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여름이기도 하다.





히 요즘 필자는 옥수수 밭에서 수확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운 좋게 필자도 최근 동네 지인으로부터 상품성이 없어서 버려지는 옥수수를 한 아름 얻어 맛있게 먹고 있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너무나 좋아하는 간식이자 주식인 옥수수. 흔하게 구입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지만 사실 옥수수는 어느 건강보약 못지않게 많은 이로움을 우리에게 선물해왔다.




옥수수는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E 성분이 풍부한 주로 탄수화물로 이뤄진 식품이다. 옥수수의 주성분인 녹말은 당질로 주식으로도 활용될 만큼 먹은면 속이 든든해질 수 있다. 때문에 배가고프면 옥수수로 한끼를 때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옥수수가 가진 가장 큰 효능은 진정효과다. 옥수수에는 트립파톤 성분이 많아 위장을 보호해주고 스트레스를 풀어 진정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또 눈이 피곤하거나 잠을 잘 이룰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효과를 가져다주는 만큼 저녁에 옥수수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다음날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옥수수는 또 씨눈 부분이 피부에 좋은 토코페 성분으로 이뤄져있다. 그래서 옥수수를 먹을때는 가능한 옥수수 씨눈부위까지 깨끗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옥수수는 잇몸 질환을 치료하는  인사돌이나 덴타돌의 주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많다. 옥수수하면 치아가 연상되는 것은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듯싶다. 옥수수는 변비가 잦는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운동을 돕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말 소중하다. 옥수수수염과 속대 씨앗 등의 부위가 모두 각각 다른 용도로 활용될 만큼 버릴 것이 하나 없다. 일반 동네 편의점이나 슈퍼에서도 찾을 수 있듯이 옥수수수염은 차로 주로 이용돼 왔다. 옥수수수염은 봉자모, 포곡수라는 약재로로 불렸는데 붓기를 배거나 소변을 잘 보개 돕고 혈압,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요즘 제철인 옥수수를 구입하게 된다면 이제부터 깨끗하게 씻은 옥수수수염을 햇빛에 잘 말려 차로 끓여 마셔야 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듯이 옥수수수염이나 옥수수 열매는 알겠는데 옥수수 대는 좀 생소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옥수수 속대는 옥미축이라는 약재명으로 달여 먹어왔다. 아이들의 소화불량과 이뇨작용에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옥수수는 기본적으로 삶아 먹는게 보편화 돼 있다. 워낙 맛도 좋은데다 가장 손쉬운 조리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풍부한 영양성분을 지녔지만 라이신아나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은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달걀이나 우유를 같이 섭취해야 한다.





보다 손쉽게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옥수수와 우유가 하나 된 스프나 죽이 좋으며, 쌀과 옥수수를 섞어 옥수수밥을 만들어 먹는 것도 맛과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옥수수는 지방이 적으면서 식이섬유는 풍부해 포만감을 쉽게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도 적합한 식품이 될 수 있다. 특히 검은 옥수수에는 항산화 활성이 탁월한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돼 있다.




쫀득쫀득한 옥수수의 식감은 여느 음식들과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찰진 찰옥수수가 이름 붙여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맛있는 찰옥수수를 고르기 위해선 몇 가지 팁이 있다. 우선 껍질이 푸르고 알맹이가 꽉 차야 한다. 알맹이를 눌렀을 때 탄력이 있고 껍질은 수분이 있는 것이 좋겠다. 다만 흰찰옥수수의 경우엔 알맹이가 반투명인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옥수수는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엔 한번 쪄서 열이 식은 다음 굳기 전 보관해 먹으면 맛있다. 손질법으로는 조리직전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뺄 때는 칼 대신 손으로 빼는 것이 영양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이다. 옥수수를 찔 때 껍질을 한 겹 남기면 수분 증발도 막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