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리콘 밸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하나다. 그에게도 아픔이 있다. 셰릴의 남편 데이브 골드버그는 개인 맞춤형 서베이 기업인 서베이 몽키의 최고경영자였다.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연일 보도되면서 일과 사랑(가정)을 동시에 잡은 셰릴에 대한 부러움과 찬사도 끊이질 않았다.





그랬던 셰릴의 남편은 지난해 5월 1일 멕시코 휴가지에서 돌연사했다. 운동을 하던 중 두통을 호소한 후 사망했다. 셰릴은 골드버그와 2004년 결혼해 두 자녀를 뒀다. 셰릴의 페이스북 첫 화면은 여전히 골드버그와 춤추는 장면으로 돼 있다. 셰릴 샌드버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싱글맘이 된 지 1년하고 닷새가 됐지만, 싱글맘은 여전히 새롭고 낯선 세계다. 울고 있는 아들과 딸을 얼마나 더 자주 봐야 하고,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지, 데이브가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다”고.





셰릴은 최근 UC버클리 졸업식 강단에 올랐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충격 극복 능력은 마치 근육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근육을 키우듯 충격을 감내하고 삶을 이어가는 능력을 키우고 필요할 때 그 능력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울먹이면서도 힘 있게 말을 이어갔다. “삶이 여러분을 아래로 빨아들이려 해도 바닥을 다시 박차고 물 위로 올라와서 숨을 쉴 수 있다. 상상도 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이 닥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이를 극복하고 인생에서 감사와 가치를 찾아야 한다.”





4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슬픔에 빠진 사람을 무수히 많이 봐왔다. 장례식장에서, 사고 현장에서, 또는 실직한 뒤, 화재로 온 집을 잃고 나서 눈물 흘리던 이들이다. 나도 그들과 함께 울고, 마음 아파하면서도 걱정이 됐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남은 자들이 무너질 것 같아서다. 툭툭 털고 일어나란 말은 그만큼 위로이자 한편으론 잔인한 말일 수 있겠다.





슬픔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에서 기억나는 구절이 있다. “슬픔에 대해 저항하려 하지 말고 온전히 당신의 몸을 맡겨라. 슬픔이 몸을 온통 훑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굳이 잊으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슬픔을 떠나보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 셰릴이 그랬듯.



글 /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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