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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무더위, 열을 낮춰주는 여름 보양식 가지






보라색 채소의 대표주자 가지. 여름 채소로 으뜸임에도 불구하고 조리법이 복잡할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인지 의의로 손이 자주 가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TV ‘집밥 백선생’에서 소개된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가지 요리 특집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이 놀라운 가지의 효능이 궁금하다. 특히 가지의 해열작용은 더위로 인한 열을 낮춰줘 여름을 위한 제철 채소, 여름 보양식이라고 불린다. 비용도 싸고 맛도 뛰어난 가지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여름철 잃었던 입맛도 회복시켜보자.







요즘 마트에 가면 윤기나고 통통한 보랏빛 채소가 눈길을 끈다. 개당 500원 정도로 값도 싸고 맛도 좋아 주부들의 반찬값 걱정도 덜어주는 ‘여름철 효자 채소’ 가지. 하지만 가지하면 찌거나 굽는 정도로 아는데 의의로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때론 폼나고 럭셔리하게, 때론 소박하지만 감칠맛 나는 밥도둑이 될 수 있다. 가지의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하여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백과사전에 의하면 예로부터 가지는 선조들의 편도선염, 맹장염, 치질 등의 민간요법으로도 활용되었을 만큼 그 효능이 뛰어나다.



 
가지는 몸의 열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꾸준히 먹으면 유난히 체질이 뜨거운 사람의 열이 내리는 것을 도와주며 열로 인해 혼미해진 정신을 맑게 해준다. 단, 반대로 몸이 찬 사람이나 냉증이 있는 사람, 임산부, 설사가 잦은 사람 등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차가운 가지의 성분은 염증에 효과적이다. 항염증 작용으로 위궤양과 피부 염증, 종기 등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해열작용 등의 효능이 있다. 염증이 생겼을 때 가지 요리를 꾸분히 섭취하면 빠르게 염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지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이 섬유는 대표적인 장 건강 영양소로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잔변 제거에도 탁월하다. 다이어트 시 나타나는 변비를 방지할 수 있고, 장내의 노폐물을 제거해주어 장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다.






가지 특유의 색을 내는 자주색 색소인 ‘나스신’과 적갈색 색소인 ‘히아신’ 성분 등이 가진 강력한 질병에 대한 예방 효과와 항암효과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아플라톡신, 탄 음식에서 발생하는 PHA 등을 제거, 억제하는 효과가 브로콜리와 시금치의 2배로 매우 뛰어나다.




가지에는 혈압을 낮추어 주는 성분이 있다. 체내에서 몸에 해로운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는 낮춰주고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배설시키는 작용으로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고 혈액을 깨끗하게 해줌으로써 고혈압은 물론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뇌졸중, 동맥경화, 비만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 등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짜게 먹는 습관을 지니고 있어 체내 나트륨 축적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가지의 이뇨작용은 몸의 부종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풍부한 칼륨 성분으로 인해 불필요한 나트륨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가지에 들어 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안구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눈의 피로를 완화시켜주고 각종 안구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로돕신의 활동이 둔해지면 눈이 쉽게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지는 100g당 16Kcal로 저칼로리일 뿐 아니라 수분이 94%나 되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또 각종 식이 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고,  현대인의 만성피로에도 좋은 식품으로 꼽혀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한 안성맞춤의 음식이다.



글 / 강명희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