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ㆍ고양이ㆍ토끼ㆍ햄스터ㆍ이구아나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연예인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유명세를 얻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애완동물이 묘조병ㆍ톡소플라스마ㆍ파상풍ㆍ공수병ㆍ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감염 대책은 그리 신통하지 않다.


애완동물을 통해 옮는 병 중 묘조병은 고양이의 침에 섞여 있는 세균(바토넬라균)이 사람 몸에 침범해 생기는 감염병이다. 고양이는 벼룩으로부터 옮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가 물거나 할퀴면 발병할 수 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의 상당수는 고양이한테 할퀴거나 물린 기억이 있다.



고양이는 자기 발을 자주 핥으므로 바토넬라균은 고양이 발에도 많이 묻어 있다. 고양이의 발톱에 할퀴면 발에 있던 세균이 상처를 통해 들어와 감염된다. 바토넬라균은 고양이털에도 묻어 있어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에 균이 들어와 병을 일으킬 수 있다.


고양이가 물거나 할퀸 지 3∼10일 뒤 다친 다리가 욱신거리고 아픈 것이 흔한 증상이다. 할퀸 부위에서 가까운 곳의 림프선이 붓고 아프다. 몸에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묘조병은 건강한 사람에겐 크게 우려할만한 병이 아니다. 다만 항암치료를 받거나 당뇨병ㆍ에이즈 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잘 낫는다.


2∼3개월 이상 지속되는 림프선염으로 고생할 수도 있으므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장기간 열이 나거나 뼈ㆍ간ㆍ비장 등에 염증이 퍼져 있다면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다. 만약 림프선이 아주 크게 부었고 통증이 있다면 부은 부분에 주사바늘을 찔러 고인 고름을 빼거나 심하면 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정기적으로 고양이의 발톱을 깎아주면 된다. 고양이를 만지고 난 뒤엔 항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고양이에게 벼룩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감염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새끼 고양이를 키울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벼룩이 있다면 감염을 30배나 더 잘 일으키므로 고양이 벼룩은 철저히 없애야 한다. 고양이는 따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 이 세균이 고양이에겐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고양이는 단지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가 사람에게 옮기는 역할을 한다. 


톡소플라스마는 고양이의 대변에 오염됐을 수 있는 기생충의 일종이다. 건강한 사람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목의 림프선이 붓는 증상이 제일 흔하다.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심하면 심근염ㆍ폐렴ㆍ뇌염 등으로 숨질 수 있다. 갓난아기ㆍ임신부가 감염되는 일은 적극 피해야 한다.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옮겨져 사산ㆍ유산ㆍ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태아가 감염되면 뇌수종ㆍ소뇌증ㆍ정신지체ㆍ사시ㆍ백내장ㆍ청력상실ㆍ폐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파상풍은 주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병이다. 파상풍균은 흙ㆍ먼지, 동물ㆍ사람의 대변 등에 섞여 있으므로 언제라도 상처를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개나 고양이에게 물린 후 3일∼3주 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감염되면 두통ㆍ불안증이 동반되거나 근육의 경직ㆍ경련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련 때문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50% 정도가 사망을 하게 된다.



일단 감염이 되면 위험하므로,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중요하다. 개나 고양이에 물렸을 때는 곧 바로 병원을 방문해 항독소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견병(공수병)도 애완동물을 통해 옮을 수 있다. 광견병균이 개ㆍ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에게 존재하다가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이다.


광견병에 걸린 개ㆍ고양이에게 물린 지 대개 20∼60일 후에 증세가 나타나지만 간혹 몇 년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열이 나고 피곤하며 입맛을 잃고, 두통ㆍ구역질ㆍ불안증 등이 생긴다. 밝은 빛이나 소음에 예민해지는 증상도 특징적이다.


물을 마시면 목의 경련성 통증이 생기므로 물을 무서워한다. 공수병(恐水病)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전신 마비가 오면 4∼10일 만에 차츰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망하게 된다. 현재 공수병의 예방주사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발병하면 보건당국에 신고해 치료 받아야 한다. 물렸을 때는 급히 상처를 깨끗하게 치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애완동물을 기르다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ㆍ악화될 수 있다.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짐승의 털이나 털에 숨어사는 진드기 등이 알레르기를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집안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애완동물 털이 많이 떠다니고, 카펫이나 옷에 많이 묻게 되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애완동물로부터 병을 옮지 않으려면 애완동물의 배설물(대소변)이나 이런 배설물로 더러워진 물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애완동물의 대소변을 만졌거나 대소변으로 더러워진 카펫을 청소하고 난 뒤엔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기본이다. 이때 못 쓰는 칫솔을 이용해 손톱 밑까지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애완동물의 화장실로 모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이런 모래로 장난을 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놀이터ㆍ공원에서 애완동물이 배설한 부분에 가까이 가지 말도록 한다.


애완동물과 뽀뽀를 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일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또한 임산부나 몸 상태가 나쁜 사람이 애완동물의 잠자리를 청소하는 일은 위험하다. 고양이의 잠자리에 묻어 있는 여러가지 오염물에 의해 톡소플라스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을 병 없이 건강하게 키우려면 수의사가 권하는 대로 때맞춰 기생충 약을 먹이고 예방주사를 맞혀야 한다. 동물이나 집안의 이ㆍ벼룩ㆍ진드기도 애완동물이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들의 구제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애완동물에게 날고기를 먹여선 안 된다. 고양이가 날고기를 먹는 버릇이 들면 쥐를 잡아먹으려고 하게 되고, 이는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에 감염되는 제일 큰 원인이다.


어린 자녀가 애완동물과 놀고 있을 때는 잘 지켜봐야 한다. 아이는 애완동물과 바닥에서 함께 뒹굴고 뽀뽀를 하거나 손가락을 동물의 입에 넣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오염된 손가락을 아이가 빨기도 하는데 애완동물로부터 병이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한 아이가 애완동물을 장난감으로 여겨 마구 다루다 보면, 물리거나 할퀼 위험도 높다. 아이에게 동물을 대하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치고, 낯모르거나 길 잃은 짐승은 피하도록 교육한다. 원칙적으론 아이가 대여섯 살 이상 클 때까지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225
Today1,242
Total2,065,968

달력

 « |  » 2019.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