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음식

적게 먹어도, 많이 먹어도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소금



너무 적게 섭취해도

건강에 적신호

 

짠맛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싱겁게 먹기’가 건강 지침처럼 여겨지는 까닭이다. 물론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대로 건강에 해로운 게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적게 섭취하는 것도 위험하다.

 

소금은 여러 무기물과 더불어 생명 유지에 필요하다. 체내에 소금, 즉 나트륨이 부족할 경우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체내 수분 보유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뇌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체온 유지 기능과 적혈구가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저나트륨혈증에 걸릴 수도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이름 그대로 나트륨 부족에 의해 생기는 증상으로, 체내 나트륨 농도가 낮아짐에 따라 수분이 혈액 속 세포로 이동하게 된다. 두통, 구토, 현기증, 발한, 더 나아가서는 혼수상태 혹은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

 

나트륨 섭취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짠맛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입맛도 다른 터라 이 ‘적당히’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세계보건기구는 나트륨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2,000mg으로 정의한다. 이는 소금으로 계산했을 때 5g 정도의 양. 2016년 국민건강 영양 조사에 따르면 국이 기본인 음식문화를 가진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하루에 나트륨을 평균 4,878mg, 다시 말해 소금 약 12g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무려 권장량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다행인 것은 식습관을 조금만 개선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가공식품에는 소금함량 높으므로 될 수 있으면 신선한 재료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좋은 데, 이때 소금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소금 대신

레몬과 향신료로

맛 살리기

 

심심한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면 소금을 대체해 맛을 채워줄 재료를 첨가하면 된다. 향이 강한 식물성 기름이나 볶은 깨, 감칠맛이 뛰어난 소량의 간장, 후추‧카레가루‧마늘‧고춧가루 같은 천연 향신료, 신맛이 입맛을 돋우는 레몬과 식초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소금도 저나트륨 소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요리 중에 간을 볼 때는 약간 싱겁다 싶을 때 멈추는 것이 맞다. 뜨거운 상태에서는 짠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간이 된 음식에 습관적으로 소금이나 양념장을 넣는 것은 삼가야 한다.



국이나 찌개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지만 먹어야 한다면 건더기 위주로, 나트륨 함량이 높은 국물은 남기는 것이 좋다. 또한, 김치와 장아찌, 젓갈류, 라면 등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가공식품을 살 때도 요령이 있다.

 

모든 식품에 표시되는 영양표시 중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후 적은 것을 선택한다. 사소한 듯 보이는 습관만 바로잡아도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양을 대폭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