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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자연과 친구가 되는법을 알려주는 가장 좋은 놀이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놀이터는 바로 자연이다. 집 안에서는 해볼 수 없는 온갖 자연체험 놀이가 아이들
 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나뭇잎과 돌멩이, 나무토막 등을 이용해 자연체험의 즐거움
 을 알게 된 아이는 어느새 자연과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자연은 아이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다

 

두 살 아이에게 자연은 느끼고 알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이가 된다. 신체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시기이므로 엄마가 활동의 대부분을 같이 해야 하지만 가능한 아이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 살이 되면 아이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무엇이든 배우고 익히기 시작한다. 이 시기, 아이에게 자연은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가 된다. 아이에게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으로 무엇이든 생각해낼 수 있는 놀라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잠재되어 있다.

네 살 무렵의 아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엄마, 왜?”가 아닐까 싶다.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열정적 탐구의 기원은 바로 네 살 무렵의 “엄마, 왜?”라는 물음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왜?”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은 세상을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인 셈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낯선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과 자연의 원리를 배운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세상을 알아가는 열쇠인 셈이다. 그래서 자연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쉽게도 요즘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어렸을적 경험했던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공간은 기껏해야‘집 안’정도가 전부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면서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많은 아이들이 놀잇감 중에서도 이끼와 나뭇잎, 나무토막 등 자연에서 비롯된 아이템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자연을 모티브로 한 놀잇감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잠깐만 앉아 있어도 쉽게 지루해 하고 싫증을 내는 아이들에게 자연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아이에게 자연을 설명하고 가르칠 때는 아이가 적극적으로 자연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탐스런 고무나무에 앉는 호랑나비에게 다가가는 아이에게“조심해야한다”,“ 눈으로만봐야한다”, “차례를 지켜야 한다”는 식의 닫힌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론, 안전을 생각하는 일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동식물과 교감을 나눌 때는 조금 더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태도로 다가가는 게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관련 지식을 미리 알려주거나 적절한 위치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공원에서 만난 신우 군(5세)의 어머니 박은형 씨(35세)는 아이에게 자연을 가르치려면 우선 엄마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 엄마가바뀌지않고서는아이에게결코자연을가르칠수없어요. 아이가 더 많은 지식을 얻고 창의적인 생각을 갖기 원한다면 학원을 보내거나 과외를 받게 하기 보다는 산과 들에서 자유롭게 놀며 자연을 느끼고 배울 수 있게 해주어야 해요. 저는 어린 시절에 새 둥지를 찾아다니기도 했고 나무에 기어오르다 떨어져 울기도 했죠. 어린 시절의 그런 경험이 새로운 상황에 도전하게 하는 용기를 갖게 하지 않나 싶어요.”


아이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엄마 스스로 그것을 마음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경쟁 속에 아이를 맞추어 키우는 데 급급해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무언가를 만들다 문제가 생겨 울거나, 오래도록 야근을 해도 일의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은 반복되어 온 우리들의 모습이다.


생활에서 겪는 문제에 대한 답을 자연에서 얻게 한다면 성장한 아이는 아버지 세대와는 다른, 여유로운 태도로 문제와 난항을 대할 것이다. 자연이 아이를 가르치도록 두는 것, 그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자 선물인 것이다.

 

  아이를 낳는 일은 우리의 행복이며 사명이다!
  

 아이를 낳는 일은 우리의 행복이며 사명이다! 세계 192개국 중 일본보다 낮은 최저 출산율(1.16명)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미래는 어떨까? 지금의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4,600만 명인 현재의 인구는 2050년에는3,000만 명으로줄고 200년 후에는500만명, 그리고 2800년에는 마지막 한국인이 숨을 거둘 전망이다. 
 

 매우 암담한 예견이다. 지구촌 인구도 2050년 9억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100년이면 60억 명, 2150년엔 36억 명으로 줄어든다는 예측이다. 2050년에 인도 인구는 16억 명, 중국은 14억 명에 달하고 일본은 7,000만 명, 한국은 3,000만 명이 된다는 것. 이렇게 되면 한국과 일본은 자유무역협정(FTA)을통해 각각 15년, 35년안에 중국경제에 흡수 통합돼 버릴 것이란 게 미래보고서의 충격적인 추정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사명이 끝났는지 안 끝났는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직 살아있다면 그 사명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시켜야 하고 세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의 행복과 기쁨을 생각하며, 저출산이 불러올 어두운 미래에 대해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글_ 양효신<Noblian> 기자/ 사진_ 박재형

자문_ 손석한 연세소아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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