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아직 발생한 적이 없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와 멧돼지에 감염될 경우 발열이나 전신의 출혈성 병변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기 때문에 전염성이 높고,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매우 높아 살처분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첫 번째로 오염된 육류를 통한 감염이 가장 위험하다. 냉장육이나 냉동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수개월~수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오염된 육류를 반입해오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 확산에 치명적이다.
가염 처리돼 건조된 식육산물에도 수개월까지 바이러스가 생존 가능하고, 육포처럼 훈제 건조된 육류에서도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물·축산물은 절대 반입해서는 안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일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돼지고기 섭취를 해도 인체에 무방한 것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이 된다.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노출된 돼지들은 출고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돼지고기를 소비자들이 섭취할 확률은 적지만, 설사 유통이 됐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살처분 돼지 마릿수가 증가하고 있어서 돼지고기 유통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당장 돼지고기 유통가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공급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를 막는 것만이 안정적인 돼지고기 유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법은 것들이 있을까. 우선 양돈농가 관계자들의 경우에는 방역 행동요령을 지켜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출입차량이나 출입자를 통제하고 남은 음식물 대신 일반사료로 사육을 해야 한다.
또 매일 임상관찰을 실시해 이상 소견이 보일 경우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가 필요하다. 또 야생멧돼지의 농장 접근을 차단하고 절대로 접촉해서는 안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으로의 여행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양돈농가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는 해외 축산물을 절대로 반입해서는 안 된다. 앞서 밝혔듯 건조된 육류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된 축산물을 국내 반입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방문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지인이나 친지 등 양돈농가 관계자를 만나는 것 또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농림축산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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