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틈에 생겨나
범위를 넓히는 궤양
우리가 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를 거쳐 위로 간다. 위에서는 산도 약 pH2의 위액을 분비, 음식물 속의 단백질을 분해한다. 그렇게 분해된 음식물은 십이지장을 거쳐서 소장으로 이동한다.
그 과정에서 위는 음식물을 녹이고 살균할 만큼 강한 산성의 위액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하루에 분비되는 위액 양만 무려 약 2리터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과 약물도 수시로 위에 자극을 가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끄떡없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위벽의 상피세포 표면이 뮤신이라는 알칼리성 점액질로 덮여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막이나 피부의 상피가 갈라질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갈라진 부위가 움푹 패이고 주변 세포가 파괴되어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바로 위궤양이다.
특정 부위에 느껴지는
강한 통증과 속 쓰림
인체의 위는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점막만 손상되었다면 위염, 만약 점막하층까지 손상되어 근육층이 드러난 상태라면 위궤양으로 볼 수 있다.
위궤양은 전 연령대에서 발견되는 질환이지만 40대 이후 중∙장년층부터 발병률이 급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궤양이 생길 경우 상복부의 비교적 좁은 부위에 쓰린 통증 혹은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게 일반적이다.
통증은 식후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특히 심하다. 음식물이 위를 빠져나가는 동안 계속 자극이 가해지는 까닭이다. 다만 위 점막에는 감각 관련 신경이 많지 않아, 위궤양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위궤양의 또 다른 증상으로는 구토, 가슴 부위의 답답함, 빈혈, 피가 섞여 색이 검게 변한 변 등이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스트레스 등이 원인
위에서는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 담즙, 각종 소화효소 등이 분비되는데, 다행히 여러 단계의 방어 요인이 갖추어져 있다. 다만 다양한 요인으로 방어력이 떨어질 경우 궤양이 일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위궤양 발생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궤양 발병 위험이 6~1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약물 복용, 흡연도 위궤양에는 악영향이다. 특히 흡연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위장 점막 세포의 재생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방해하므로 백해무익하다.
더불어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의 활성을 유도,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시켜 방어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또한 혈관을 수축시켜 궤양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정기적인 검사와
생활습관 바로잡기가 중요
위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또한 문제가 생겨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위궤양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를 권장한다.
아울러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맵고 짠 음식, 탄산음료, 커피 섭취 등은 위에 과도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기를 권장한다.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알코올도 금물이다. 특히 과음은
절대 피해야 할 습관이다. 또한 식사는 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너무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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