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업과 일상생활의 경계가 위협받는 순간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불편을 감수하면서 방역 수칙을 지켜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19는 ‘한 번 앓고 지나가는’ 질병이 아니라 후유증을 남기고, 고령이나 질환자처럼 취약자의 경우 생명이 위급해질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보고되고 있는 코로나19 후유증 중에는 ‘브레인 포그’라고 불리는 현상이 있다. 부산 지역에서 47번 환자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치료를 받은 한 대학교수가 자신의 코로나19 투병기를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교수는 “조금만 집중해도 머리가 아플 뿐 아니라 방금 했던 것이나 하려고 하는 것을 기억 못 하는 일이 흔하다”라고 말했다. 얼핏 듣기에는 건망증과 같은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해외에서도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들에게서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마치 두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증상이 지속된다고 해서 ‘브레인 포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앤드루 레빈 신경심리학 교수는 멍한 느낌이 지속되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감, 우울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브레인 포그가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PTSD는 사람이 충격적인 경험을 한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지체 증상을 뜻한다. 코로나19도 개인에 따라서는 충분히 PTSD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 중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자가호흡에 어려움을 겪어 기계호흡이나 삽관을 통한 호흡을 했던 경험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호흡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기억이 코로나19 치료 이후에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의학 저널에 보고된 상태여서 명확히 의학적 증명까지 거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해 뇌 손상 등 후유증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기존에는 겪지 않았던 브레인 포그 증상을 비롯해 기억력 감퇴나 어지러움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가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희귀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례도 국내에서 보고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에는 2명의 ‘소아 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발열과 복통, 발진이 지속되는 증상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2~4주 정도 지난 시점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만 1,000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2%는 목숨을 잃었다.

 

 

체력 저하나 청력 손실 가능성이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가설도 나온다. 심장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해외의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를 겪은 30명을 추적 조사하면서 후유증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는 가까스로 치료를 통해 회복하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감염병이다. 나 자신이 걸리지 않도록 개인 방역 및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무엇보다 내가 감염원이 돼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방보다 훌륭한 치료는 없다는 것을 명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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