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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로나19,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어린이 백신 접종 궁금증

 

-아이가 태어날 때 받은 항체는 생후 6개월이면 대부분 사라져

-현재 국내 유통 중인 모든 백신엔 수은 화합물 미포함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ㆍ어린이ㆍ임산부 등에게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한가를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백신이란 무엇일까? 우리 몸 밖엔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는 나쁜(병원성) 세균ㆍ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많이 살고 있다. 이들로 인해 옮길 수 있는 각종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약해졌거나 죽은 세균ㆍ바이러스를 백신으로 만들어서 인체에 주사함으로써 면역력을 만들어주는 약이 백신이다.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하면, 나중에 진짜 병원체가 침입해도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어떤 감염병에 걸렸다가 완쾌되면 신체는 해당 병에 대한 항체, 즉 흔히 말하는 면역력을 갖게 된다. 면역력(항체)이 생기면 같은 병원체에 노출돼도 쉽게 병에 걸리지 않는다. 백신을 맞아도 우리 몸에 항체가 생성된다. 백신(예방주사)을 접종하면 병에 실제로 걸리지 않아도 마치 병에 걸렸던 사람처럼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아이는 태어날 때 엄마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항체를 받지만, 생후 6개월이면 대부분 사라진다. 이 이후엔 아이가 병원체에 쉽게 노출되고, 성인과 같은 병원체에 감염되더라도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아이에겐 질병의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선 각 시기에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백신)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백신은 국내에서 국가 예방접종ㆍ임시 예방접종ㆍ기타 예방접종 등 세 가지 경로를 통해 맞게 된다. 국가 예방접종은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접종이다. 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다.

현재 국내에선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17종의 백신에 대해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 예방접종은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이나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임시 예방접종은 감염별 발생의 급격한 증가나 신종 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가 임시로 시행하는 예방접종이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좋은 예다. 기타 예방접종은 국가지원 대상 외에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으로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게 돼 있다.

 

 

 

 

 

 

 

 

[어린이 백신 접 Q&A]

 

어린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자주 하는 6가지 질문과 답변은 다음과 같다.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은 했는데,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나?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2주가량 지나면 방어 항체가 생성된다. 그 이전엔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

접종한 백신의 바이러스와 그해 유행한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연령, 원래 가진 질환,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백신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 다른 병이 있거나 건강 상태가 나쁘면 백신을 맞더라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백신에 수은ㆍ알루미늄이 포함돼 있다고 들었는데, 안전한가?

- 원래 수은은 백신을 세균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해 왔지만, 현재 국내 유통 중인 전 품목엔 수은 화합물이 들어 있지 않다. 알루미늄은 백신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면역증강제로 쓰인다. 백신에 든 양이 극소량이라 위험하지 않다. 공기ㆍ물ㆍ음식에도 알루미늄은 들어 있다. 예방접종보다 모유ㆍ분유를 통해 섭취되는 알루미늄의 양이 훨씬 많다.

 

 

 

 

아이가 백신을 맞으러 온 당일에 아프다고 하는데, 접종을 해도 되나?

- 일반적으로 가능하다. 감기ㆍ치통이나 미열ㆍ설사 등 증상이 가벼운 질환이 있을 때는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의사가 아이를 충분히 살핀 후 접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이다.

 

 

 

 

 

 

 

 

제조 회사가 다른 백신을 맞아도 되나?

- 예방 대상 질환이 같다면 일부 백신에선 제조사가 달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다만 DTaP(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 백신ㆍ폐구균 단백 결합 백신ㆍ로타 바이러스 백신ㆍ인 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제조사마다 백신 제제가 표준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같은 제조사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전 제조사의 백신을 구할 수 없거나 알지 못한다면 백신 접종을 늦추는 것보다는 교차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맞는 것이 권장된다.

 

 

 

 

 

아이가 백신을 토하거나 뱉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주사용이 아니라, 입으로 먹는 백신이다. 백신 투여 후, 아이가 토하거나 뱉더라도 다시 투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반드시 백신 투여 일정에 맞춰 남은 투여 횟수를 채운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백신 접종을 하기가 꺼려진다. 아이가 조금 더 큰 후에 따라잡기 접종을 하는 것은 어떤가?

- 추천되는 적정 연령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대부분이 신생아나 영유아ㆍ소아에서 가장 발생 빈도와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식품 의약 칼럼니스트 박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