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에 사는 심이연(47) 씨는 오랜 변비로 고생하다가 최근에는 치질 증상도 심해져서 항문외과 진료를 받았다. 다행히 치질은 수술할 단계는 아니라서 약과 연고를 처방받아 치료 중이다. 집콕 생활 동안 자극적인 안주를 벗 삼은 혼술 폭음 및 불규칙한 수면시간 등이 변비와 치질에 원인을 제공한 것 같았다.
하지만 자책은 그만, 현재 배변 훈련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완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변비, 본인의 습관을 잠시 돌아보세요 ]
변비란 바쁜 생활과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대장 기능이 약해지고 배변 기능이 무디어지는 것을 말한다.
세 끼 식사는 제때 잘하고 있는지, 숨쉬기 외 걷기조차 게을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트레스로 인한 폭음과 ‘단짠단짠’ 음식은 물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지 등등 자신의 평소 습관을 돌아본다면 원인 제거에 큰 도움이 된다.
변비는 병이 아니고 증상
변이 정제되면 아랫배가 불편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몸이 항상 무겁다. 그러나 변비는 병이 아니고 그저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식사요법과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로 대장운동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면 간단히 치료될 수 있다.
변비란 무엇일까?
의학적으로는 주로 횟수를 강조하며 배변이 1주일에 2회 미만일 경우를 말하지만 배변 시 과도하게 힘주기, 딱딱한 변, 불완전 배출감, 직장항문 폐쇄감, 적은 배변 횟수, 원활한 배변을 위한 부가적인 처치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들이 6개월 전에 시작되었거나 지난 3개월 동안 지속된 경우를 변비라고 정의한다.
배변 횟수가 3~4일에 한 번 정도라 하더라도 배변 시 고통이 없고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변비라고 할 수 없다.
다양한 변비의 원인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은 경우, 변의를 느낄 때 변을 보지 않거나 배변 습관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또는 운동 부족이나 환경의 변화 등이 있을 때 잘 생긴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이는 다른 질환이 없으면서 스트레스에 관련되어 변비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다른 질환의 증상일 가능성도 고려한다. 치질이나 항문이 찢어지는 열창은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변비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드물지만 대장에 종양이 생기면서 변비가 생기기도 하며, 우울증이 있는 경우에 의욕이 감소되면서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그 외 갑상선기능저하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도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 복용 중인 약물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변비가 생기면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산제(특히 알루미늄이 다량 함유된 제산제), 고혈압 치료제 일부, 코데인이 함유된 진통제나 감기약, 진경제(복통에 사용하는 약물), 우울증 약, 철분 제제 등도 변비의 원이 될 수 있다.
[ 변비 치료를 위한 올바른 습관 BEST 9 ]
1.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
아침 식사를 한 후 15분 이내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보도록 한다. 가능하면 배변 습관을 매일 실행한다. 설혹 배변감이 없더라도 아랫배에 힘을 주어 배변을 유도한다.
2. 신호가 오면 지체 말고 달려간다
화장실에 가려는 욕구를 억제하거나 미루지 않는다. 화장실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변을 보도록 한다.
3. 배변 시 오래 앉아 있지 않는다
책이나 신문, 휴대폰에 몰두하느라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4. 틈틈이 걷거나 달린다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라면 자주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주변을 가볍게 걷는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걷거나 달리는 것은 장운동을 도와주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수영도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5. 아침 식사는 꼭 하는 것이 중요
가능하면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것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6. 섬유질과 물을 충분히 섭취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채소, 과일, 현미, 옥수수, 콩, 통밀 등)을 섭취하고, 물은 최소한 하루 1.5리터 정도(음료수 잔으로 7~8잔) 섭취한다.
7. 장의 환경을 좋게 해주는 유산균 섭취
하루 권장량인 유산균 1억~100억 마리를 섭취하면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은 증식시켜서 장 건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8. 커피, 차, 술 등은 멀리하기
소변량을 증가시켜 탈수를 조장, 변비를 악화시킨다.
9. 집콕 운동 실시
윗몸 일으키기, 바로 누워서 다리를 약 30도 정도 올린 상태를 유지하는 운동이 도움 된다.
참고 자료_ 경희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
피처 에디터 강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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