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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슈퍼푸드 콜리플라워, 어떻게 먹을까?

 

생김새는 브로콜리와 비슷한데 색깔이 하얀 식재료가 있다. 콜리플라워라는 이름의 채소다. 꽃양배추라고도 불리는 콜리플라워는 비타민C가 풍부한 슈퍼푸드다. 미용과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지만 열량은 낮다.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있는 사람들은 콜리플라워를 작게 썰어 쌀알처럼 가공한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쌀밥 대신 먹기도 한다.

 

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만큼 널리 알려진 채소가 아니다. 먹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식재료 쇼핑을 하다가 콜리플라워를 봐도 선뜻 사게 되질 않는다.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아도 조리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콜리플라워를 주재료로 사용한 음식 조리법을 소개했다. 영국인들의 입맛 위주의 조리법이지만, 색다른 식재료와 풍미에 도전하고 싶을 때 시도할 만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콜리플라워는 미술에 빗대 ‘빈 캔버스’라고 불린다. 그 자체로는 특별한 향이나 맛이 없고, 색상 자체가 하얗기 때문이다. 콜리플라워를 고를 때도 빈 캔버스처럼 회색이나 갈색 얼룩이 없는, 깨끗한 것을 골라야 한다. 양배추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하고, 꽃은 빽빽하고 단단해야 한다. 콜리플라워의 겉을 감싸고 있는 잎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으면 조리할 준비가 끝난다.

가장 간단한 조리법은 통째로 굽는 것이다. 다이어트 중이라 채소를 충분히 먹고 싶거나, 고기를 먹을 때 곁들여 먹을 채소가 필요하다면 이 조리법을 시도해보자. 오븐 용기에 콜리플라워를 올리고 그 위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 큐민 가루를 적당히 뿌린다. 큐민 가루는 양꼬치 구이 집에서 나오는 향신료인데 큐민 가루가 없다면 생략해도 된다.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45~60분(콜리플라워 2개 기준) 동안 굽는다. 도중에 표면이 탄 것처럼 보이면 온도를 조금 낮춘다. 표면이 연한 갈색으로 변하고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쑥 들어가면 잘 익은 것이다. 오븐에서 꺼낸 콜리플라워에 올리브 오일을 한 번 더 두르고 레몬즙, 소금을 적당히 뿌린 뒤 먹는다. 레몬즙은 안 뿌려도 되지만 산미가 추가되면 맛이 좀 더 풍부해진다.

 

 

 

 

 

 

마늘을 넣은 콜리플라워 볶음은 샐러드나 안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달걀, 닭가슴살 등 다른 단백질 식재료와 함께 먹고, 고기 요리에 곁들여 먹어도 괜찮다. 콜리플라워 한 덩어리를 한입 크기로 자른다. 일단 콜리플라워를 끓는 물에 적당히 익혀야 한다. 물에 소금 약간과 우유 한 컵을 붓고 센 불에서 8분 정도 끓인다. 우유를 넣으면 콜리플라워의 냄새가 제거되고 색이 더 하얗게 된다. 콜리플라워가 어느 정도 익으면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뺀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마늘 5개)과 케이퍼 50g, 큐민 씨앗 1티스푼을 넣고 볶는다. 마늘이 노릇노릇해지면 화이트 와인 식초 50㎖를 넣고 약 30초간 졸인 후 콜리플라워를 넣고 마저 볶는다. 재료들이 잘 섞이면 완성이다. 케이퍼, 큐민 씨앗, 화이트 와인 식초 등의 재료가 없다면 입맛에 맞게 소스를 변형해도 된다. 굴소스를 넣거나 간장으로 간을 해서 한국적인 맛을 내면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