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인간에게 세 가지 선물을 안겨 준다. 꿀ㆍ로열젤리ㆍ프로폴리스다. 봉독ㆍ화분도 있지만, 이들은 사용지역이 제한돼 있다.
꿀의 역사 : BC 7000년부터 즐겨 먹은 꿀
꿀은 흔히 백화(百花)의 정액(精液)이라 불린다. 수많은 벌이 피나는 노력의 소산이다. 560만 개의 꽃을 찾아다녀야 고작 1㎏이 얻어진다.
꿀인 인류가 가장 오래전부터 이용해온 천연 감미료다. BC 7000년께 그려진 스페인의 동굴벽화에도 등장한다. 우리 조상도 삼국시대부터 꿀을 먹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꿀의 효과 : 일벌들이 만든 영양제
꿀은 일벌이 꽃샘에서 꽃꿀을 채취한 뒤 벌통에 토해낸 것이다. 원래는 벌의 겨울철 먹이다. 이때 벌의 침샘에서 나오는 소화효소의 작용으로 꽃꿀의 자당(설탕)이 벌이 먹기에 알맞은 포도당ㆍ과당으로 바뀐다.
꿀의 맛은 벌이 주로 찾아간 꽃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밤꿀은 쓴맛이 돌고 색이 검다. 아카시아꿀은 아카시아 향이 나고 물같이 맑다. 유채꿀은 풀냄새가 나고 유백색이다. 백황색인 싸리 꿀은 약간 신맛이 돈다. 황갈색인 잡화꿀은 감미롭고 향기가 진하다.
꿀은 예부터 몸이 허약한 사람의 영양제로 쓰였다. 미국의 장수촌인 버몬트주 주민은 꿀 음료를 즐긴다. 꿀 두 수저ㆍ사과식초 두 수저를 한 컵의 생수에 탄 것이 이른바 버몬트 음료다. 이 음료는 쉬 피로를 느끼고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로열젤리, 여왕벌의 영양공급처
로열젤리는 로열이란 이름 탓에 여왕벌이 만드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실상은 일벌이 꿀과 꽃가루를 소화한 뒤 입으로 토해낸 것이다. 외양은 우윳빛이 나는 버터나 크림 같이 보인다.
로열이란 단어가 붙은 것은 여왕벌이 다른 일벌에 비해 로열젤리를 두 배 더 오래 먹어서다. 보통 일벌은 부화한 뒤 3일 동안 로열젤리를 먹는데 여왕벌은 6일간 섭취한다. 그 덕분인지 여왕벌은 몸집이 일벌보다 2배 이상 크며, 수명은 30배 이상 길다. 여왕벌은 일생 120만 개의 알을 낳는다.
로열젤리가 일반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54년 노환ㆍ폐렴으로 죽을 고비를 맞았던 로마 교황 비오 12세를 기사회생시킨 사건이었다. 이때 로열젤리의 효과를 경험한 교황 주치의가 이 사실을 국제 학회에 발표해 주목받았다.
로열젤리의 웰빙 효과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노화 방지다. 동물실험에서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서다. 그러나 사람의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절대 로열젤리를 먹어선 안 된다.
프로폴리스의 효과 : 천연 항생제
프로폴리스는 벌집 내부를 만드는 벌의 타액과 효소의 혼합 물질이다. 해로운 세균ㆍ바이러스를 죽이는 항균 효과가 있다. 천연의 항생제라고 불리는 것은 그래서다.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도 있다. 프로폴리스는 그리스어의 pro(앞)와 polis(도시)의 합성어다. 이를테면 벌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밀랍의 도시’(벌집)의 입구를 좁혀서 외부의 침입자를 방어한다는 뜻이다. 동의보감에선 노방봉이라 불렀다.
식품의약칼럼니스트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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