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30. 06:40 건강/음식
직장인 연말 모임의 숙취 싹~, 감기 뚝! 콩나물이 최고야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의 대표주자는 단연 콩나물이다. 콩나물은 밥에 넣어먹고, 반찬으로 무쳐 먹고, 국으로도 끓여 먹을 수 있어서 주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말연시 숙취 해소와 추운 날씨 감기 치료에도 도움이 되니, 더욱 더 기특한 건강 식재료다. |
해장계의 왕중왕
북어국, 선짓국, 동태찌개 등등 해장국이 많지만, 술 마신 다음날 시원한 콩나물국을 마다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앞서 열거한 해장국들에도 콩나물은 꼭 들어가곤 한다. 콩나물이 해장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이유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뿌리에 많은 아스파라긴산 덕분이다.
콩에는 없고 콩나물에만 있는 이 성분은 숙취를 일으키는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콩나물에는 이밖에도 각종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서 피로를 해소하고 간 기능을 강화해 준다. 연말연시 송년회와 신년회로 망가진 몸을 달래는 데는 콩나물만한 음식이 없는 셈이다.
콩나물의 효능을 이야기할 때 비타민을 빼놓을 수 없다. 비타민C 역시 콩일 때는 없다가 콩나물이 되면서 생겨난다. 콩나물 100g당 8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고, 이 수치는 성인 남성 일일 권장량의 9%에 육박하는 양이다. 비타민C는 신체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므로, 숙취를 해소할 뿐 아니라 감기를 예방해 준다.
또 콩나물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철분이 많아, 빈혈이 있는 사람이나 철분이 부족한 임산부에게 좋은 약이 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다는 것은 콩나물의 큰 장점이다. 비타민, 섬유소, 아미노산 등이 장을 건강하게 해 변비에 도움을 주고, 피부와 뇌세포에도 바람직한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콩나물을 먹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고려 때의 의학서적에 콩나물을 햇볕에 말려 약으로 썼다는 기록이 전하는 것으로 볼 때, 꽤 오랜 세월 우리나라 사람들과 함께해 온 식재료임을 알 수 있다. 민간에서는 콩나물 뿌리를 엿기름, 조청, 꿀 등에 삭힌 후 그 물을 먹어 기침을 멈추기도 했다.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
콩나물은 몸통과 뿌리를 다 먹는 식재료라서 가급적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한 것을 먹어야 한다. 무농약 콩나물은 뿌리가 길며 그 끝이 약간 갈색을 띤다. 반면 농약을 친 콩나물은 잔뿌리가 거의 없고, 속이 그대로 비치며, 조직이 연하다. 음식을 할 때는 무농약 재배한 콩나물 가운데 통통 하고 굴곡이 있는 것을 골라, 찬물에 살살 흔들어 가며 씻어 준비한다.
채소류가 대개 그렇듯 콩나물도 살짝만 익혀 먹는 것이 좋다. 3분 이상 오래 가열할수록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콩나물을 익힐 때 나는 비린내는 날아가는 성분이어서 끓기 전에 뚜껑을 열면 매우 심하게 난다. 요리 중간에 뚜껑을 여닫지 말아야 하고, 마늘과 소금을 첨가해 냄새를 없애면 된다.
콩나물로 만든 요리 중에 겨울에 뜨겁게 먹기 좋은 것이 국이다. 멸치, 다시마, 버섯 등으로 육수를 내어 새우젓으로 간을 해 먹을 수도 있고, 육수를 낼 시간이 없을 때는 멸치액젓과 소금간만 적당히 해도 충분히 맛깔스럽다. 입맛에 따라 신 김치와 함께 끓이거나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매콤하게 즐겨도 괜찮다.
콩나물국에 밥을 넣어 밥알이 퍼지도록 끓여내면 그대로 콩나물국밥이 된다. 여기에 계란 하나를 깨뜨려 한 끼 식사를 해결해도 든든하다.
집에서 콩나물 기르는 법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콩나물을 키울 수도 있다. 물만 잘 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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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저 콩나물 완전 사랑해용~
저도 콩나물국 콩나물 무침 너무나 좋아합니다.
콩나물국이 숙취해장용이라면
콩나물 무침에 된장은 입맛 살리기용이지요 ㅎㅎㅎ
완전 먹고 싶어지네요 :)
갑자기 콩나물 해장국이 생각나네요~
연말 마무리 잘 하세요~
얼마 남지 않는 날들이 너무 소중히 여겨집니다.
시간이 원래 소중하였는데 항상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달력의 마지막장을 들고 아쉬워 하는 일은
신묘년엔 없어져야 겠지요? 복많이 받으면 좋겠네요 ㅎㅎ :)
한국사람이라면 ....콩나물에 얽힌 추억이 다들 한두가지는 있을겁니다
가깝고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국민건강음식이죠
2010년 한해가 다 가고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화이팅 ~~~
콩나물이 첨가된 음식들 왠지 모두 맛난 것 같습니다.
찜, 국, 무침 ㅎㅎ 아삭아삭이면서 식감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식문화와 잘 어울리는 음식재료가 아닌가 해요
신묘년, 레오님도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어릴 적에 어머니 심부름 다니던 일이 생각나네요.
푸짐한 콩나물 무침, 콩나물 국, 얼큰한 찌개에 넣으면 또 얼마나 맛있던지...
맛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된장찌개에 쓱싹 비벼서 김장김치 찢어 얹으면
완전 대박입니다. ㅎ
벌써 입안가득 침이 고이는 것 같아요 :)
천사님 자주 못와서 죄송합니다.
건강관련 정보는 여기보다 더 알뜰한 곳이 없는데 말에요.
내년 상반기까지는 바쁠듯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가끔씩 와도 미워하지 마세요.^^
신묘년, 바쁘다는 말이 왠지 더 열정적이게 삶을 꾸리시는 꽁보리밥님을 보여주는 것 같아 즐겁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콩나물하면 왜 자꾸 군대가 떠오르죠? ㄷㄷㄷㄷㄷ
콩나물밥에 콩나물국, 콩나물 무침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저는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
아.. 군대에선 콩나물을 많이 주나봐요? ㅎㅎ
군대 축구얘기는 알지만 군대속의 콩나물은 듣지 못한 것 같아요.
때가되면 한 번 들려주세요 :)
콩나물해장국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ㅑ~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 드셨나요~ ㅎㅎ
저녁이 되어와서인지 쌀쌀하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밤에도 어울리는 콩나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