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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남격'보다 감동적인 합창단, SES의 슈도?

위시키드 아카펠라 중창단 “10명의 천사들이 함께 부르는 꿈의 하모니”

 

  누군가의 꿈을 이루어준다는 상상은 참으로 행복한 상상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받을 줄만 알던 우리들
  에게 나눔의 기쁨을 알려준 아이들이 전해주는 감동의 하모니가 마음에 빛을 흩뿌려준다.


 

천사들의 하모니로 세.상.을 녹.이.다


지난 1월 12일 서울시 양재동의 엘타워 그랜드 홀에서 ‘ 한국 메이크어위시(Make-A-Wish) 재단 ’ 이 마련한 “2011 희망의 밤”행사가 열렸다. 유명열 이사장의 축하 메시지를 시작으로 유명인들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우리  “ 위시키드 중창단 ”  의 공연이 그 빛을 발했다.

공연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 위시키드 중창단 ’ 의 어린이 들이었다. 관람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쳐댄다. 이날 행사는 마치 위시키드를 위한 무대인 듯 했다. 난치병 어린이 10명이 모여 결성한 이 중창단은 프로는 아니지만 세상 그 어느 하모니에 비할 수 없는 아름다운 화음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주었다.

 

 


꿈을 부르는 희.망.의 노.래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업을 해오고 있는 ‘ 메이크어위시 재단 ’ 이 만든  ‘ 위시키드 중창단 ’ 은 오랜 병원생활로 위축된 아이들에게 병을 잊고 희망을 찾아주자는 뜻에서 아이들을 모집했고, 그 후 얼마 안 돼 10명이 모였다. 아이들은 성악 전공 선생님을 모시고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연습한다.


또한 걸그룹 S.E.S 출신의 슈양도 종종 참가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날 무대는 더없이 가득차 보였다. 근육병의 하나인 근이영양증을 앓는 김어진(13)군과 이준호(13)군은 휠체어에 앉아 있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뇌종양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가호현(14)군도 똑바로 관객을 바라보았다.


간질과 자폐증을 앓는 김예은(12)양 어머니 최인혜(55)씨는 “ 합창하는 모습을 보면 보통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 ” 고 말했다. 그리고 “ 처음에 비해 노래와 화합을 통하여 태도가 눈에 띄게 바뀌었어요.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사귀면서 처음엔 표정이, 그다음엔 마음이 밝아졌다.” 고 말했다.


이것은 바로 중창단을 창단한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했다. 위시키드 중창단에 10명의 아이들은 모두가 천사다. 그리고 함께 희망을 노래한다. 그래서 소중하다.

 


절대음감 예은이의 희.망.노.래


절대음감의 소유자인 김예은양(12세)은 태어날 때부터 뇌수두증을 진단 받게 된 이후 여러 차례의 수술과 치료로 인해 동반 된 간질환, 성조숙증, 발달장애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밝은 웃음으로 인사해주던 예은양은  “ 노래가 하고 싶어요. 복음성가 가수가 되고 싶어요. ”  라고 말해 예은양의 꿈이 확고함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예은양의 어머니인 최인혜(55세)씨는 소원별 글·그림 공모전에서 작가상을 받았다. 참으로 재주가 많은 모녀였다. 수상작에 대한 발표시간에는 행사장 전체가 눈물바다가 되었다. 몇해 전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질병을 앓던 예은양의 아버지는 부산에서 근근이 일을 하며 생활을 꾸려가다 치료방법을 찾지 못해 끝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다.


하지만 이처럼 훌륭하게 자라 준 예은양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며 흐뭇해 할 것이라며 끝내 눈물을 흘려 모두가 함께 울었다. 이처럼 이들의 삶은 고단했다. 하지만 두 모녀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밝고 긍정적인 삶을 통해 더 큰 꿈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예은양은 밝고 명랑하며 웃음이 많은 천사다. 음감이 뛰어나 한번 들은 노래는 바로 건반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예은양은 복음성가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음악만 있다면, 세상 그 무엇이 부러울 것이 없는 예은양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며 혼자 있을 때 주로 자신이 부른 노래를 녹음하거나 연기를 해보곤 한다.


에반젤리라는 장애인 합창단원으로 1주일에 2번씩 연습에 참여하며 기독교 방송 합창단에도 장애인 중 유일하게 소속되어 있는 예은양은 이날도 멋진 음악선물을 통해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뽀뽀를 좋아하는 미.소.천.사 호.현.이


미소천사 호현군(14세)은 인터뷰를 하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태어나 얼마 되지 않은 지난 1998년 12월, 눈의 이상을 발견하여 병원을 찾았을 때 시신경 쪽에 종양을 발견하였고 종양 제거수술과 항암치료를 통해 완쾌하였다. 하지만 지난 2008년 9월 재발하여 현재 항암치료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하니 마음 한편이 아파왔다. 호현군의 어머니인 오미나씨(38세)는  “ 뽀뽀를 좋아하는 호현이는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학교도 잘 다니며, 형과 동생과도 너무 잘지내는 예쁜 아이에요. 또 지금은 아프지만 꼭 나을 겁니다. ”  라고 말하며, “ 우리 위시어메이크중창단 어린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꿈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들 꼭 이룰 겁니다. 그리고 함께 있으니 서로 의지하고 형제들 보다 더 우애가 깊어요. ”  라고 말해 중창단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성격의 호현군은 장래의 희망이 목사이다. 그만큼 아프다고 낙담하지 않으며, 꼭 나을 거란 믿음으로 열심히 치료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고,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하는 호현군이 꼭 세상을 밝게 할 훌륭한 목사로 성장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 세상이 각박해졌다 ’ 는 말은 우리가 심심치 않게 듣는 말 중 하나이다. 서로 미워하고 상처 입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우리 ‘ 위시키드 중창단 ’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스승임이 분명하다. 서로가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불평불만 하는 법이 없고 오히려 서로가 모이면 하나가 된다. 그리고 밝게 웃어준다.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위해 짐을 들어주고 휠체어를 밀어주며, 앞을 보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손을 잡아준다. 우리는 아직도 ‘ 장애’ 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못하다. 장애아동을 둔 가정들 또한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너무도 힘들게 생활한다. 아이들의 교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일반아동들에 비해 훨씬 더 드는데다, 은근한 차별적 시선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한다.

 

하지만 위시키드 중창단의 부모님들은  “ 중창단 연습을 통해, 건강도 좋아지고, 자신감과 성취감, 그리고 책임감이 아이에게 생겨나 지켜보는 것도 뿌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중창단에 참여하면서, 갇혀있던 사회성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  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10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번 더 따뜻해진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아이들에게 빚을 진 셈이다. 그리고 그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소중한 선물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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