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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드림하이'의 송삼동과 악성 베토벤의 공통점?



<사진출처 : csb7081그레이스악기님 블로그>                

  시골 출신이지만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송삼동. 그가 몸 바쳐 사랑한 그녀 고혜미. 삼동은 우
  연히 혜미가 진국과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귀에 문제가 생긴 걸까?  삼동은 귀를
  움켜쥔다. 병원을 찾은 삼동,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듣는다.

  “ 앞으로도 가끔씩 발작이 올 건데 그 때마다 그런 이명이 찾아올 거다. 그리고 청력이 조금씩 떨어질
     거다.”

  청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알겠는데 이명은 도대체 뭐지?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 그는 스물여섯이 되던 해부터 귀에 심한 이명을 호소하기 시작, 서서히 청력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거듭된 실연과 청각 상실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곡을 만들어 냈다. 과연 송삼동은 베토벤처럼 비극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이미지 :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베토벤과 송삼동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이명. 이명은 외부로부터 청각적인 자극이 없지만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하며 다른 말로 `귀울림`이라고 한다. 귀울림은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고 나 혼자 듣는 소리기 때문에 간혹 정신분열증에서 볼 수 있는 환청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귀울림은 의학적으로 유양돌기(꼭지돌기) 질환으로 분류돼 있다. 여기서 유양돌기는 귀 뒤쪽으로 볼록하게 솟은 뼈모양을 말한다.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귀울림 증상뿐만 아니라 귀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돼 경련이 일기도 한다.

 

귀울림은 주로 소음이나 약물, 외상, 노화 등에 의해서 발생하며 과로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더욱 악화된다. 요즘엔 귀에 이어폰을

꽂고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이 귀울림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면 귀울림 환자들은 어떤 소리를 듣는 걸까? 귀울림을 앓으면 매미소리뿐만 아니라 바람소리, 폭포소리, 맥박소리, 전선줄 우는 소리, 금속성의 소리 등등 다양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한겨울에 매미소리를 듣거나 실내에서 폭포소리를 듣게 된다니, 당사자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짐작이 간다.

 

그런데 이 귀울림 환자가 최근 7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귀울림 진료환자가 2002년 14만 2000명에서 2009년 26만 4000명으로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11만 명, 여성이 15만 4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구 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전체

142,215

160,149

175,261

190,447

210,051

232,545

243,410

264,239

남자

57,041

63,575

70,954

77,749

85,531

94,226

99,315

110,548

여자

85,174

96,574

104,307

112,698

124,520

138,319

144,095

153,691


연령대별로는 60대가 5만 6천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50대 5만 4천명 ▲40대 4만 2천명 ▲70대 4만 명 ▲30대 2만 9천명 ▲20대 2만 명 순이다. 20세 미만 연령에서도 귀울림 진료환자가 1만 3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귀울림 질환은 겨울철에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귀울림 진료가 여름인 8월에 2만8944명, 겨울인 3월에 3만6105명으로 집계돼 약 7200명 정도 차이가 났다. 겨울에는 좀 더 귀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귀울림 환자의 약 90%정도는 난청이 동반되기 때문에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 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흔히 쓰이는 진통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 난청이나 귀울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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