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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다한증]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 ‘황기’로 막아보자


 
여름에는 이열치열이라 하여 모처럼만에 삼계탕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상대방의 얼굴에서 비오듯이 땀이 흘러내리고 있다면

갑자기 식욕이 하강하기 시작한다.
  얼굴뿐이랴 와이셔츠를 입은 영업사원의 겨드랑이에서, 등줄기에서, 악수하는 손에서 축축

하게 느껴지는 땀은 불쾌하게 느껴진다. 
  여름에 너무 땀이 나지 않아도 체온이 상승하여 열사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적당히 나

는 땀은 몸에 이로우나,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은 몸이 허약하다는 증거이다.

 

 

 

 

 


 

 

  주체할수 없이 흐르는 땀, 건강을 체크해야....


땀의 기능은 체온을 조절해주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며 불순물을 배출해 준다. 그래서 운동을 하고 땀을 흘리고 나면 피부가 깨끗해진 느낌이 든다. 

 

 땀이 보통보다 많이 나는 것은 대개 기운 부족 때문이다.

기운이 부족하니 조금 움직여도 몸 속의 기운이 허덕이게 되어 땀을 내려하고, 피부에서 땀구멍을 조절할 기운도 부족하니 땀이 주르륵 흐르게 된다.  날이 더워지면 몸 속의 기운은 더욱 쉽게 허덕이게 되고 땀구멍도 쉽게 열리게 되니 땀이 더 잘나게 된다. 단순히 기운 부족이 원인이 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회복하면 된다.

 

시도 때도 없이 땀을 줄줄 흘린다면 내 몸에 혹여 이상이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땀은 90%의 수분과 전해질, 이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이어트 등을 위한 무리한 사우나는 과다한 수분, 전해질 배출과 피부 건조로 건강에 좋지 않다. 땀이 날만큼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땀이 나는 것을 식은 땀, 또는 ‘허한’이라 하고 허한은 자한과 도한 두가지로 나눈다. 자한(自汗)은 주로 폐와 위가 허해서 생기는 증상이며 도한(盜汗)은 잠잘 때 흘리는 땀인데 오랜 병이나 심한 출혈, 또는 열성질병으로 인해 생긴다.


밥을 먹을 때 땀을 흘린다면, 소화기관에 습(濕)기가 많고 그로 인해 열기가 쉽게 생겨서 그렇다.

습기가 많다는 것은, 날씨에 비유하자면 비 오기 전에 습기가 차서 찌뿌둥한 날씨마냥 몸 속도 무거운 느낌이다.

기운이 시원스럽게 소통되기 어려워져 소화기관과 기운의 활동이 뻑뻑하게 되고 애를 쓰게 되어 그 와중에 열이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는 소화기관의 습기를 없애고 열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하다.

과식을 금하고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 한다. 찬것을 먹으면 내장들은 찬기운을 이기기 위해 더욱 열을 내므로 찬음식은 피한다.

 

 

 

 

  황기로 기를 보충하자....


황기는 지나치게 많은 땀이 흐르는 것을 막는데 가장 대표적인 처방으로 여름철 허해서 나는 땀에는 최고다.

땀구멍을 조절하고 기를 돋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황기를 그대로 달여 마시거나 닭과 함께 고아 먹기도 한다.
황기는 그 빛깔이 노랗다. 그래서 황(黃)자에 늙은이 기(耆)자를 써서 노인, 어른, 으뜸, 우두머리의 뜻이다. 따라서 색이 황색이며 보약의 으뜸 즉, 우두머리 이므로 황기라고 한다.

 

고전의서인 <방약합편>에서도 황기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체표를 굳게해 땀을 멈춘다 라고 쓰고 있다. 그러나 고기와 술을 좋아하며 배가 나온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밖에 둥글레, 인삼, 작약, 진피, 차조기, 백봉령, 방풍이 땀을 많이 흘릴 때 좋다.


덥고 땀이 난다고 해서 탄산음료나 카페인 음료보다는 황기를 달여서 한방차로 마시면 좋다.

다한증에도 좋지만 부종에도 효과가 있어서 붓기가 가시지 않고 늘 부어있는 느낌이 있거나 특히 손, 발 등 말초쪽으로 부으면서 피로감을 느낄때도 효과적이다. 하루 2~3회 꾸준히 마셔주면 기를 북돋워주고 비장을 튼튼하게 한다. 특히 소화력이 떨어지고 수족냉증이 있는 소음인 체질에 좋다.

 

 

김소형 /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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