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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묵호등대와 생의 애환을 담은 벽화골목의 만남

  

                                                                   <묵호등대 전경>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때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

 

 육당(六堂)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등대 앞면 벽에 포말처럼 흰 글로 새겨져 있고, 등대 아래 바닥에는 이승기와 한효주가 사랑을 나누는 “찬란한 유산”과 “미워도 다시한번”의 기념비와 “인어공주”, “연풍연가”,“마리 이야기”,“파랑주의보” 등 지금까지 묵호등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 기념사진들이 있고, 시원한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 하얀 묵호등대가 드넓은 동해바다를 보고 서 있다.

 

 묵호등대는 1963년 6월8일 건립되어 처음으로 불빛을 밝히기 시작하였으며, 높이 21.9m의 7층형 구조로 동해바다와 두타산과 청옥산, 동해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등대 전망대와 해양문화 전시물 등 해양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묵호등대와 야경 동해바다>                                    <묵호등대 야경>

 

 특히 한여름 밤 묵호항 일대를 오가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불빛들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등대 아래에는 연인과 가족들의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커피 한 잔, 차 한잔을 기울려도 좋은 아름다운 등대 카페가 자리잡고 있어 시원하고 드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의 여유를 나누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등대 카페>                                             <등대 카페 앞 바다 전경>

 

 잠시 동해바다를 보며 휴식 후 까막바위쪽을 내려가다 보면 이승기와 한효주가 사랑을 나누고 키스한 “찬란한 유산” 드라마 촬영지인 출렁다리가 있어 연인들을 유혹한다.

 

                      <“찬란한 유산” 촬영지 안내표지>                              <드라마 촬영지 출렁다리>

 

 묵호 등대를 찾기위해서는 두갈레의 길이 있다.  먼저 묵호항 활어회센터 앞 논골담길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논골담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실시하는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일환으로 동해문화원이 추진해온 “논골담길 프로젝트” 가 마무리 되면서 새로운 벽화길로 재탄생 됐다.

 

 논골담길에는 매일 새벽 명태와 오징어를 가득 실어 나르는 어선들로 활기를 띄었던 묵호항을 배경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가 재밌는 벽화로 그려졌다. 논골담길 입구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옛날 시골길의 골목길을 연상하듯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입구에서부터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미대생 출신들로 구성된 “공공미술 공동체 마주보기”회원들이 스케치를 하고, 채색은 60세에서 70세까지의 마을 어르신 100여명이 맡았다.

 

                                                <논골담길 입구 ․ 논골상회와 오징어 벽화>

 


오징어 벽화를 뒤로 하고 좁은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벽면에 마른 명태 벽화가 그려져 있고, 중앙에는 마이크가 포토존이라는 것

을 말해 주고, 맞은편 집 마당에는 생태가 빨래줄에서 햇볕에 몸을 맡기고 있다.


 

<명태벽화와 생태>

 

오징어배 벽화는 옛날 남편분이 뱃일을 하셨다던 할머니집에 그린 배 이미지로, 거친 바다를 뚫고 뱃일을 하신 모습이 상상되기도 하고, 다른 벽면에는 옛날 시골 상가 골목길 벽화가 그려져 있다.


<오징어배와 골목길 벽화>

 

 묵호등대와 등대카페, 해양 전시물, 영화 기념촬영 사진, 출렁다리를 돌아 다시 논골담길을 내려오면 논골담길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묵호항 활어센터가 있다.

 이 곳에는 동해안에서 잡히는 자연산 횟감들이 여행객들을 입맛을 유혹한다.

 

 

<묵호항 활어회센터와 자연산 횟감들>


 묵호등대를 오르는 다른 길은 묵호항 활어센터를 지나 방파제 해안도로에 위치한 묵호항 수변 공원 앞에서 오르는 “등대 오름길” 이다.

 

<등대 오름길 입구>


 이곳은 입구는 완만한 경사길로 되어 있으나 오르면 오를수록 가파른 경사와 계단들이 발걸음을 지치게 한다.

 하늘문 계단을 지나 올라가다 보면 골목길 옆으로 예쁘게 자라고 있는 화초들과 담벼락에 붙어 있는 조각돌이 관광객들의 피곤한 발의 피로를 풀어 준다.

 

<하늘문 계단과 골목길 화초와 조각돌>

 

 계단을 오르면 오를수록 가파른 골목길이 또 다시 관광객들을 지치게 하지만, 담벼락에 새겨져 있는 “어달리의 새벽” 글귀와 고양이 벽화와 벽을 따라  “바다로 가는 등대 오름길”의 글귀가 피로를 날려 보내고 등대로 가깝게 인도를 한다.


<골목길 벽화들>

 

“논골담길” 과 “등대 오름길”로 묵호등대에 올라 카페에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진 다음, 올라 온 반대길로 이승기와 한효주의 “찬란한 유산” 촬영지인 출렁다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해안길을 따라 펼쳐지는 해안도로에 다다르고 전설의  “까막바위” 를 만나게 된다.

 

<까막바위와 까막바위 회센터와 야경>

 

 까막바위는 바위 명칭은 까마귀가 이 바위에 새끼를 쳤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서울의 남대문에서 정동에 위치한 곳에 있다 하여, 이 바위의 서쪽에 표시석을 세웠다. 예전에 고깃배들이 이 바위를 기준으로 하면서 항해를 했다. 이 바위 주변에 고기가 많아서 갈매기와 까마귀들이 많이 몰려와 까악까악하며 울었다고 한다.

 

 서울 남대문의 정동방(正東方)이고, 주변이 횟집거리로 싱싱한 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으며, 낚시도 즐길 수 있고, 까막바위 회센터와 어달리 회센터에서 동해안의 싱싱한 회 맛을 즐길 수 있다.

 

 묵호어민들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논골담길을 따라 펼쳐지는 벽화와 묵호등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들의 스토리를 몸으로 느끼면서, 싱싱한 자연산 회 맛과 가을바다의 정취을 느낄 수 있는 동해안 명물 “묵호등대”로 구경 오세요..!!!

 

 

 

 

 

 

정연선/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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