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허리, 허리의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중요한 허리도 계 속된 사용과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손상이 되게 되는데 허리가 찌릿하고 아프면 가장 많이 알려진 허리디스크라고 단정 내린다. 그러나 허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허리디스크는 아니다. |
허리 아프고 다리 저린 허리디스크 |
척추질환 중에 가장 흔하며,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를 구성하는 23개의 디스크 중 일부가 자기 자리를 이탈해 신경 다발을 눌러 발생한다.
디스크가 발생하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또한, 재채기나 기침, 배변 시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누워서 다리를 편 상태로 들어 올릴 때 허리, 엉덩이 통증이나 다리가 당겨지며 심한 경우 배뇨장애나 다리 힘이 빠지고 다리 감각이 없어질 때도 있다.
디스크는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5년간 디스크 질환이 1.2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발생률이 증가한 만큼 디스크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보통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라고 스스로 판단하기 쉽지만, 허리 통증은 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디스크로 오인하고 원인 치료를 늦추면 지속적인 통증과 증상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허리보다 다리가 더 저리다면 척추관 협착증 |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척추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리는 질환인데, 허리 통증보다는 다리 저림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앉거나 누워있는 등 다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괜찮지만 몇 걸음만 떼도 다리가 저려 걸을 수 없는 증상을 호소한다.
또 허리근육의 문제로 발생되는 통증도 디스크로 오인되기 쉽다.
나이가 들고 움직임이 적어지면 허리 근육 부근에 혈액과 산소의 공급 이 원활하지 않아 해당 부위 근육막에 통증이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한다. 만약 허리 부근의 근육 덩어리가 울퉁불퉁하게 만져진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근육이 약해져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근육약화증후군은 척추에는 이상이 없지만 약해진 근육으로 인해 조금만 허리를 사용해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 있다면 '천장관절 증후군' |
디스크가 자리를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척추뼈가 제자리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 전체가 앞으로 밀리면서 신경을 건드려 극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나 요통 질환이 아닌 골반병 천장관절 증후군도
허리통증을 유발한다.요추의 마지막 부분인 골반을 구성하는 엉치뼈와 좌우 대칭형으로 위치하고 있는 골반뼈로 이루어진 관절을 천장관절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 관절 자체가 오랫동안 충격을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손상이 생기는 증상을 천장관절증후군이라고 한다.
통증이 허리등뼈 끝부분과 엉덩이 관절은 물론 허리부위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이 질환 또한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미세한 골절이 일어나 경우도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나, 보통 40~50세 이전에서 허리 통증이 있다면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고, 노령자는 척추관협착증이나 천장관절증후군 및 척추 골절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글 / 김세훈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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