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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5개의 건강수치가 모두 적색경보, 평범남의 '대사증후군 상담기'

 

 

  서른다섯 회사원 한상규 씨 혈압은 160/100mmHg(정상 120/80mmHg).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아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혈압에서 그치지 않는다. 복부비만에 혈당까지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중성지방수치도 높다.

  이른바 대사증후군 초기 단계다. 

  아직은 젊은 나이임에도 여러 건강 수치에서 빨간불이 켜진 한상규 씨는 세브란스병원 이덕철 가정의학과 교수를 만나

 상담하기로 했다.

 

 

 

 

 

 

  한상규 (회사원,35세)
 ■ 가족력 : 아버지가 당뇨와 뇌졸중 앓음               ■ 신장과 체중 : 180cm, 94kg
 ■ 허리둘레 : 102cm(남자 90cm 미만 정상)          ■ 체질량지수(BMI) :  29 (18.5~23.0 정상)
 ■ 혈압 160/100mmHg(120/80mmHg 미만 정상)   ■ 공복혈당 106(100mg/dL 미만 정상 )
 ■ 운동 실내 자전거 일주일에 5회                         ■ 흡연 10년 동안 하루에 반 갑씩

 

 

 

  겉으론 건강해보이는 한상규씨, 막상 검사를 해보니...

 

 이덕철 교수는 먼저 한상규 씨를 보자마자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데요? 어디가 불편하세요?”라고 운을 뗐다.  한상규씨는 “혈압도 높고요, 생각보다 배도 많이 나왔습니다.”라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덕철 교수가 기본적인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혈압은 160/100mmHg. 정상 수치 120/80mmHg을 웃돌았다. 

 혈액 속의 지방 수치를 말하는 중성지방(지방으로 변하기 직전 상태)수치도 151mg/dL로 높았다.

 혈액 속 청소부인 HDL 콜레스테롤은42mg/dL이었다.

 공복혈당은 106mg/dL으로 정상수치 100mg/dL이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수치.

 

 이덕철 교수는 “키도 크고 살도 많지 않을 거 같은데 여러 건강 치수가 특별 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나쁘네요.”라며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덕철 교수는 먼저 한상규 씨에게 식사 일지를 적도록 했다. 그리고 가족병력과 스트레스, 수면, 담배, 술, 운동 여부 등을 물었다.

 

 한상규 씨는 아버지가 당뇨와 뇌졸중을 앓았다. 

 회사 업무량이 많아 야근이 잦고 하루에 3~4시간 잠잘 때가 잦다. 

 아침은 거르고 대부분 식사를 회사에서 해결하며 맥주에 치킨을 안주 삼아 저녁 식사를 해결할 때가 자주 있다.

 운동은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거의 매일 10~20분 타는 정도다.

 하루에 반 갑 정도 담배를 피우고 금연을 시도해 본 적은 없다. 

 늘 건강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그런데 갑자기 결혼을 준비하면서, 회사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혈압, 혈당, 뱃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나빠지는 것 같은데요. 특별히 어디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한상규 씨가 궁금증을 풀어놓았다.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해...


 이덕철 교수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저녁에 맥주와 치킨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가 과식할 때 인슐린이 계속하여 많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음식을 통해 얻은 음식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이동시켜 에너지 생산을 도와주는 호르몬이다.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량이 증가하고 포도당을 줄이려고 인슐린의 분비가 증가한다.

 

 인슐린은 근육이나 간장으로 당을 빠르게 운반한다. 이때 소비되지 않고 남은 당은 인슐린의 작용으로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체내의 지방세포로 보내진다. 인슐린은 혈당을 우선 낮추느라 축적된 에너지를 분해하지 못한다.  인슐린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점점 살이 찌는 이유다.

 따라서 과식 때문에, 비만이 되고 중성지방이 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혈압까지 높아지는 것이다.

 

 

 

 

  인슐린의 과다분비 또는 제 기능을 못할때도 대상증후군 일으켜

 

 인슐린의 과다 분비 외에도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인슐린저항성) 인슐린이 혈당을 떨어뜨리지 못해 더 많은 인슐린을 계속 분비할 때도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인슐린저항성이 높을 경우, 포도당이 많으므로 계속하여 인슐린을 만들어내고 이 때문에 체내지질인 중성지방과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질을 높이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질은 낮추게 한다.  

 또한, 혈액을 응고시켜 혈관의 염증 반응을 높이며, 염분의 보유시간을 증가하여 혈압상승에 원인이 된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인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면서 생긴 문제인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저항성이 문제인지는 췌장기능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고혈당량에 대한 반응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어느 정도 빠르게, 어느 정도 양이 분비되며, 이에 대한 반응으로 혈당이 혈액에서 세포 속으로 얼마나 빨리 이동하는가를 알아내는 데 있다.  경구당부하검사(설탕물을 먹은 뒤 시간대별로 혈당 증가 추세 측정)나 호마검사(인슐린저항성지수 측정)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가지고 그 사람의 췌장 능력을 파악하고 치료 약재의 선택 및 치료 반응 정도를 예측한다.

 


 

 

  스트레스, 과식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해법

 

 한상규 씨는 경구당부하검사를 통해 인슐린저항성이 아직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규 씨는 여러 수치가 비정상이지만, 아직은 젊기에 생활습관만 바꿔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우선 내가 어디가 아파서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멋진 사람이 되려고 자기 계발을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고, 목표도 정확히 정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이덕철 교수는 한상규 씨에게 8가지 생활 습관 변화를 주문했다.

 

 대사증후군은 과식과 운동부족 때문에 생긴 비만부터 시작이다.

 인슐린의 비정상적인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 수면부족이나 스트레스 등 과식을 부르는 상황을 없애고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강할 때, 젊었을 때부터 우리 몸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덕철 교수가  한상규씨에게 제안한 8가지 생활 습관

  ■ 우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생활습관을 가질 것

  ■ 지방 함량이 높은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할 것.

  ■ 3~6개월 사이에 94kg에서 83kg까지 줄일 것 (체중 10%만 줄여도 당뇨 발병률 50% 감소)
  ■ 식사 열량 20~30% 줄일 것.
  ■ 금연 시도할 것. 주변 사람한테 알리고 날짜를 정해서 금연 시도할 것

  ■ 혈압을 자주 재고 160/100mmHg을 정상인 120/80mmHg로 조절할 것.
  ■ 운동 강도 높일 것. 실내 자전거 매회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할 것.
  ■ 허리둘레 102cm에서 90cm로 줄일 것.

 

 

글 / 김성숙 기자

 사진 / 엄성식 사진가 

 도움말 /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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