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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봄에 졸리다고 무조건 춘곤증? '춘곤증'과 헷갈리는 질병

 

  봄이 되면 몸이 나른하고 졸리며 피곤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춘곤증 때문인데, 단순한 춘곤증은 1~3주가 지나면 없어

 지지만 그보다 오래 증상이 계속되면 다른 병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 수면장애, 만성피로증후군이다.

  춘곤증에 대해 알아보고 춘곤증과 헷갈리는 병에 대해 살펴본다.

 

 

 

 

 

 

 

 

 춘곤증, 봄이면 나타나는 일시적 피로증상

 

 봄이 되면 겨울에 비해 활동시간이 늘어나지만 수면과  영양섭취는 부족해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며 졸린 춘곤증이 나타난다.

 

 춘곤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고 계절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몸이 적응을 제대로 못해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주요 증상은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고, 때로는 두통, 눈의 피로감, 불면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하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 갱년기와 비슷한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겨우내 운동부족이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겐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춘곤증은 일반적으로 1~3주간의 적응기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잠 많아지고 식욕까지 늘어나면 우울증

 

 봄철에 신체적인 이유 없이 잠이 많아지고 식욕이 없어지면 춘곤증이다. 하지만

식욕까지 좋아지면 '비정형적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는 식욕을 잃고 불면증을 겪지만, 우울증의 35%를 차지하는 비정형적 우울증 환자는 식욕이 늘고 불면증이 없으며 낮에도 잠이 많이 온다.

 

 주로 예민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면 비정형적 우울증 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항우울제를 4~9개월 복용하면 대부분 우울증이 치료되면서 주간 졸림증도 사라진다.

 

 

 

 

 참을 수 없는 졸음 계속되면 수면장애

 

 낮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만성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수면장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20, 30초 가량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5번 이상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수면 중 숨을 잘 못 쉬게 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잠자리에 들었다 하더라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낮 동안 계속해서 졸림과 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호흡이 순간적으로 정지되기 때문에 저산소증을 초래해 뇌경색, 심근경색,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억력 감퇴, 두통 동반하면 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은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에서는 춘곤증과 비슷하다.  하지만 단기 기억력 감퇴나 정신집중 장애, 근육통, 인식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두통 등을 동반한다.  전체 인구의 0.1~1.4%가 앓고 있으며, 주로 30~40대에서 나타난다.

 

 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적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진단하며,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한다.

 

 

 

 특히 만성피로의 30% 정도는 결핵, 간염, 당뇨병, 갑상선질환, 폐질환, 빈혈, 암, 심장병, 류머티스질환 등 각종 질환의 위험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 불안 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적 원인이나 신경 안정제, 혈압 조절약, 피임약 등 약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 / 고대 구로병원 신경과 김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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