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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한걸음 한걸음에 국민의 건강을.. '제1회 건강보험 건강달리기' 참가기

 

 

  지난 4월 22일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광장에서 40주년 보건의날 맞이 제1회 '건강보험 건강달리기 축제'가 열렸다.

  상암 월드컵 공원내 평화 광장에서 출발해 하늘공원과 메타세콰이어길, 노을공원, 난지한강시민공원을 순회하는  5km 건강걷기와 10km건강달리기 코스가 마련되었는데, 나는 10km 달리기에 도전했다.

 

 

 

 마라톤은 순간적인 힘을 내는 운동과는 달리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비축해두고 그 에너지를 꾸준히 사용하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단다. 이전에도 서너번의 10km 단축마라톤 경험이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지만, 나름 평소 운동량에서 달리기의 비중을 조금 높이기도하고 마라톤에 적합한 식사를 챙기기도 하는 등 준비를 했다.

 

 때문에 약 열흘 전부터 사나흘 전까지는 닭가슴살과 우유, 달걀흰자 등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 뒤, 사나흘전부터는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근육 내 글리코겐을 비축시켜 두었다. 이 글리코겐이 바로 우리를 꾸준히 달리게 해 줄 에너지원이란다.  마라톤 당일 아침은 현미밥에 국물을 적당량 섭취하고, 상암으로 가는 중간에 초코바를 먹어 에너지를 충전했다.

 

 

 대회 하루전날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축제가 제대로 열릴지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당일 날 하늘은 큰 비가 내리지 않았다.

 아침부터 이것저것 챙기던 집사람과 같이 대회장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으니, 이번 행사의 진행을 맡으신 바로 뽀빠이 이상용 아저씨였다.

 

 

 

 가는 비가 흩뿌리는 날씨였지만 능숙하게 진행을 하는 뽀빠이 아저씨 덕에 순조롭게 흘러갔다. 다소 쌀쌀하기도 하여 손이며 굳어 있었는데, 신나는 응원단과 함께 율동을 하여 몸을 좀 풀었다.

 

 

 이어 건강보험 홍보대사 등의 내외빈 소개가 있고,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님의 개회 선언이 있었다. 건강달리기축제는 이제 갓 1회를 맞이했지만, 국민들의 운동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예방 중심의 보건정책은 박원순 서울 시장님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이윽고 대회 홍보대사인 몸짱 개그맨 이승윤과 권미진의 위촉이 진행되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두 사람의 다이어트 체험을 지켜봤으므로 건강에 관해서는 말이 필요없는 두 사람이라 이번 대회 홍보대사로 정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식전 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출발 선으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나는 처음 준비했던 반팔 티셔츠가 좀 추울 것 같아 미리 준비해 간 긴팔 셔츠로 갈아입고, 바지는 원래 준비한 반바지를 입었다.

 

 탕~ 힘찬 총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고, 나는 힘차게 달려나갔다. 나의 계획은 초반에 힘을 내서 앞서가다가 중간에 힘들면 좀 걷고, 또 뛰고 해서 완주하는 것이었다. 300m까지는 선두 30위 그룹 안에서 제 자리를 지켜나갔다.  난지도 공원으로 넘어가는 오르막에서 좀 뒤처지다가 4분쯤 되어 1km지점을 통과 했다.

  

 

 지금까지 나의 기록이 전부 1시간 내외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쯤으로 생각하고 1km당 6분의 페이스로 달린다고 생각하였다. 2.5km쯤 되니 심장이 몸 밖으로 나올 만큼 뛰어서 걷기 시작했다.

 

 50분, 1시간의 페이스메이커가 옆으로 뛰어갔다. 1시간 페이스메이커를 좇는다 생각하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오르막과 자갈길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고, 미스트를 뿌린 듯한 공기와 맞바람이 숨을 더 차오르게 만들었다.

 

 원래 어릴 적부터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나다. 제일 싫어하는 과목은 체육이었고 그나마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는 운동은 머나먼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다가 막연한 도전감에 시작한 99년 5km마라톤이후 마라톤 정도는 뛸만하단 생각에 이후 10km마라톤을 세 번 더 뛰었다. 그리고 요즘은 다이어트 목적으로 꾸준히 운동도하고 있다.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내 건강을 위해 지금 뛰어서 완주하자는 생각에 웃으며 뛰었다.
 

 

 9km를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니 힘이 더 났다. 조금만 더 하면 완주구나. 시계를 보니 시간도 얼추 내 계획대로 될 것 같았다. 곧 코너를 돌아 결승선이 보였고 마지막 힘을 내어 골인지점을 통과했다. 내 기록은 1시간 2분 16초.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집사람이 건네준 수건으로 머리를 닦고, 비에 젖은 셔츠와 바지를 갈아입었다.

  

 

본 행사이후 시상식과 경품추첨이 있었다. 시상식에는 다자녀상과 3대가족상, 다문화가정상을 주었는데 역시 건강보험에서 하는 행사답게 사회 소외계층과 출산장려정책을 몸으로 실천하는 분들에게 시상을 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이어진 경품 추첨은 몸을 아끼지 않고 춤을 추는 부모님들의 경연이 이어져 보는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고, 마지막 42인치 LED티비 추첨은 몇 번이나 재추첨하는 상황에서 나 또한 내 배번을 움켜쥐며 조마조마하게 마음을 졸였으나 아쉽게 한 어린이가 타게 되어 부모님께 효도하는 상황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뒤풀이에서는 축제에 같이 참가했던 회사 분들과 식사를 하며 오늘의 경기품평을 하며 이야기꽃을 나누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깊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지금은 또 근육통과 씨름하는 중이다.

 일 주일정도는 아픈 다리를 만지고 투덜대며, 내가 이제 마라톤 나가나봐라! 되뇌였지만 내년의 제2회 건강달리기 축제의 참가신청을 받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해 본다. 내년에는 한 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이 목표다.

 

 

 

 

 

글 /  오동명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사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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