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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턱관절'이 틀어지면 '온몸'이 틀어진다!~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아픈 적이 있는가? 심할 때는 입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프고 귀가 멍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이비인후과에 가고, 뇌 CT촬영을 해도 이상한 곳은 없다고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혹시 턱관절이 틀어져서일까?

  직장인 정은영 씨가 문형주(문치과병원 대표원장) 턱관절연구소 소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과로하면 턱이 아픈 직장인 정은영
 ■ 나이 : 35세           ■ 몸무게 : 51kg      ■ 키 : 165cm
 ■ 불편사항  :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른쪽 턱이 붓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귀가 멍하고 한쪽 머리가 아프다. 오른쪽 턱에서 소리가 난다.
 ■ 생활습관  :잠잘 때 이를 간다. 밥 먹을 때 오른쪽으로만 씹는다. 잠을 잘 때 엎드려서 잔다.

 

 

  입이 안 벌어지고 두통도 심해요 정형외과에 가야 하나요?

 

 “선생님, 저는 오른쪽 턱이 아파서 입이 안 벌어지고 귀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가 좀 지나면 괜찮아지더라고요. 이비인후과나 정형외과에 가봤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할 만큼 심각한 상태인가요?”

 

 직장인 정은영 씨는 평소 불편했던 증상을 쏟아냈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애매한 상황이라 궁금한 것도 많았다.

 

 문형주 소장은 정은영 씨에게 110개 문항의 ‘환자 자가 진단표’에 체크하도록 했다. 그리고 생활습관을 물었다.  ‘직장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잠잘 때는 이를 가는지, 평소에 이를 악물 때가 잦은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지’를 물었다.

 

“일단 정형외과나, 내과에 다녀와서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이러한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는 턱의 균형이 깨졌는지를 살펴봅니다.” 정은영 씨는 턱관절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았다. 턱관절이 살짝 틀어진 상태였다.

 

 

 

  턱관절 1mm만 틀어져도 신경·혈관이 눌리고 아파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12개의 뇌 신경 중 9개가 턱관절 주변을 지난다. 신경뿐만 아니라 혈관, 림프, 신경절 등이 아래턱뼈 뒤쪽에 밀집되어 있다.  턱뼈가 조금만 뒤로 밀려도 신경군을 압박하고 두뇌로 통하는 혈관을 압박할 것이다. 턱은 인체의 중추신경계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김치나 채소를 씹을 때 턱관절은 어느 정도 힘이 들까? 20~30kg의 힘이 든다고 한다.  오징어를 씹을 때는 50~60kg의 힘을 들이게 된다. 잠자면서 이를 갈 때는? 턱관절은 120kg의 힘을 받는다. 턱관절은 잠을 잘 때도 쉬지 않고 하루 24시간을 움직인다.  하루에 2,500~3,000번 이상 움직인다. 턱관절과 턱 근육이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다.
 

 턱관절은 머리뼈 양쪽으로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는 유일한 관절이다.

 미세한 불균형에도 바로 반응을 보이는 예민한 관절이다. 아래턱의 균형이 무너져 축이 뒤틀리면 몸 전체의 축도 틀어진다.   아래턱이 움직일 때 운동의 중심축은 제2번 목뼈의 치돌기다. 말하기, 씹기, 침 삼키기등의 행동이 목뼈에 영향을 미친다.  

 

 치돌기는 1번 목뼈와 인대로 연결돼 있다. 1번, 2번 목뼈는 위로는 머리뼈부터 시작해 아래로는 척추뼈와 골반뼈까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턱관절은 1번, 2번 목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턱이 몸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턱관절은 근막을 통하여 전신과 연결되어 있다. 뼈와 근육, 신경 등을 감싸고 있는 근막은 몸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하나로 연결돼 있다. 근막은 목을 거쳐 턱 주변을 지나간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우리 몸에 가장 중요한 12개의 뇌신경 중 9개가 턱관절 주변을 지난다.

 

 따라서 턱에 문제가 생겨 작은 불균형이라도 생기면 이는 신경을 압박하고 근막에 영향을 끼쳐 인체에 영향을 가해진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형주 소장의 <근막연결이론>은 2011년에 세계적인 학술지 ‘Science Citation Index(SCI)’ <보완대체의학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두 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혀운동과 바른자세로 턱관절의 긴장을 풀어주세요

 

 “제일 중요한 것은 턱관절의 균형입니다. 몸이 틀어지면 턱관절이 틀어질 수도 있고 턱관절이 틀어져 몸의 균형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눈의 피로와 충혈, 허리 통증, 두통, 이명, 수전증, 어깨통증, 턱관절 장애 등의 원인을 턱관절의 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은영 씨는 턱관절 균형이 많이 틀어진 것은 아닌데 과로에 의한 스트레스로 증상이 더욱 심하다고 문형주 소장은 말했다. 

 

 정은영 씨는 꾸준히 턱관절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력을 키워주는 ‘혀 정위치 법’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잠잘 때 이가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낮에 혀 운동을 통해 턱관절 긴장을 풀어주면 이를 갈지 않는다고 한다.

 

 더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서 있을 때는 왕관을 쓴 사람처럼 머리와 허리를 똑바로 세운다.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는 허리와 어깨,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또한, 턱관절에 좋은 스트레칭도 추천했다.

 또 음식을 씹을 때는 양쪽으로 씹고 오징어 같은 너무 딱딱한 음식은 씹지 않는 것이 좋다.
 

 

  턱관절 치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도 가능하지만, 이 방법으로 치료가 안 될 때 입안에 끼우는 마우스피스와 흡사한 턱교정장치(스플린트)를 착용해 치료한다. 턱 골격의 구조적 문제가 심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한 예도 있지만, 섣불리 (양악)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위에서 말한 스플린트 교정 장치를 이용해 턱의 균형점을 정상적인 상태로 점차 미세하게 교정한다. 턱관절 치료는 턱관절이 최적의 위치로 되돌아가게끔 유도하여 주위조직들의 활동이 정상화되고, 심미적인 효과와 동시에 몸의 전반적인 균형이 좋아지도록 도와준다.

 

 

글 / 김성숙 기자 • 사진 / 엄성식 사진가 

도움말 / 문형주 문치과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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