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 건강하시고 오래 사세요”, “그래, 너도 몸 건강하고 하는 일 잘 되길 바라마”
      새해가 되면 가장 흔하게 하는 인사가“건강하세요.”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인사말을 인사가
      아닌 “건강하세요? 당신은 건강하십니까?”라고 물어보듯이 질문을 해 온다면 대답이 선뜻 나
      오지 않을 것이다.

    ‘내가 건강한가?’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병이 없는 상태.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설날을 맞아 두가지 측면에서 건강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로는 베들레헴, 아니 베들레헴이 아니고 배둘레햄이다. 띄어쓰기를 하면 ‘배 둘레 햄’이 된다. 건강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배둘레햄이다. 배에 끼는 이 복부지방이 만병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금년에는 어떻게든 이 배둘레햄을 멀리 보내야겠다.


새해나 설날이 되면 배둘레햄을 제거하기 위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중감량을 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적게 섭취하는 다이어트가 체중을 빼는 데 가장 효과적이지만, 문제는 잘못된 다이어트가 간혹 지방보다는 근육을 빠지게 한다는 점이다. 지방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근육이 빠지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체중이 빠져 좋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마치고, 조금 더 먹게 되었을 때에는 원 상태의 배둘레햄보다 체중이 더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왜냐하면 우리 몸의 근육은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역할을 하는데, 그 에너지 공장이 빈약하다 보니 섭취한 음식이 모두 지방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비만 다이어트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요요현상이 발생된다.


그러므로 배둘레햄을 제거한다는 것은 지방감소와 아울러 근육량 증가도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설날 이후 나의 근육량을 어떻게 증가시킬까 계획을 세워보자.


‘이쿠, 또 운동 이야기. 운동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다행히도 근육 운동은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경우 하루 3분만 해도 좋다. 1분간 푸쉬업, 1분간 윗몸일으키기, 나머지 1분간 제자리에서 살짝 앉는 자세를 취했다 일어나는 허벅지 근력운동. 이렇게 3분이면 상체, 복근, 하체 근육에 좋은 효과를 준다.


만일 하루에 3분을 내기 힘들다면, 한가지씩 번갈아 가며 1분씩만 투자해도 근육이 좋아진다.


물론 운동에 맛을 들여 본격적으로 헬스 기구 운동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현재 아무 운동도 하고 있지 않다면, 일단 하루 3분만 투자한다고 생각하라. 정 안되면 1분이라도.






두 번째는 ‘통하는’문제다. 직장에서 구성원 간에 의사소통도 중요하고, 가족 간에 대화도 중요하니 통하는 문제는 살아가는 데 참 중요한 문제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건강에서도 통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각 장기와 장기 사이의 연결 통로인 혈관이 잘 통해야 건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혈관에 기름이 끼는 고지혈증이나 혈액 내에 당이 높은 당뇨를 조절해야 한다.


간혹 손에 설탕물이나 기름이 묻었다고 생각해 보자. 끈적끈적한 느낌을 알 것이다. 가끔 가다 가전제품에 설탕물이라도 쏟으면 끈적끈적해져 그 기계는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렇게 혈액 내에 설탕과 비슷한 당분이 높아지는 것이 당뇨이다. 그러므로 당뇨나 고지혈증 환자는 작은 혈관이 잘 막히게 된다. 고지혈증이나 당뇨와 같은 질환이 아니더라도 혈관 벽을 뻥 뚫지 못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의 찌꺼기가 혈관 벽에 끼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는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것은 흡연이 우리의 혈관을 좁게 만든다는 것이다. 즉 흡연은 우리 혈액을 탁하게도 만들면서 동시에 혈관을 수축하는 ‘이중 효과’를 가진다.


그런데 이렇게 건강에 해로운 담배를 끊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실제로 담배를 하루 1갑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스스로 끊을 확률은 100명 중 5명도 안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정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중독상태로, 끊었을 때 여러가지 금단증상으로 금연고문(?)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고문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금연은 어려운 문제이다.


니코틴 패치의 금연 성공율이 약 10% 정도, 그리고 과거 사용하던 복용 약물의 금연 성공률이 겨우 20% 밖에 되지 못한 것을 보면 금연이 참 어렵긴 어렵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에 나온 금연 약물은 과거보다 효과가 좋아 금연을 결심한 사람의 반 정도까지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설날 이후 혈관이 잘 통하도록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금연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금연으로 가는 지름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금연할 때 꼭 가지고 있어야 할 마음가짐은‘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실패’는 없다는 생각이다. 즉 실수로 한 대를 피운다 해도 그것을 한번의 실수로 받아들이고‘나는 역시 안 돼!’하는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어렵다는 금연도 올해에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설날부터 배둘레햄을 베들레헴보다 멀리 보내고 혈관이 뻥 뚫린 삶을 살기 위한 건강 습관을 시작해 보자.





“건강하세요? ... 건강하세요.”

 

                                                                                                                 이상현 일산병원 가정의학과/건강보험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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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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