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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초록이 주는 편안함 ‘홈 가드닝’ 선물로 받아온 바질 씨앗을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다. 5일 정도 지났을까. 모래알 만한 초록의 싹이 ‘톡’하고 터지더니 이후 매일 쑥쑥 자라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서 두고 물을 꾸준히 주니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매일 저녁 퇴근 후 베란다 블라인드를 내리며 ‘오늘은 바질이 얼마나 자랐나’ 확인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회색의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색인만큼 그리너리 색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비용이나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적은 노력으로 싹이 움트는 것도 볼 수 있다. 집 안에서 화분을 기르거나 베란다에 ‘미니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도시 외곽으로 떠나 ‘주말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 한 창 붐이던 시.. 더보기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여주인공 샤오위가 앓는 천식 2008년 개봉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된다. 지난 3월 영화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영화의 판권을 구매해 최근 리메이크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으며, 감독이 확정되는 대로 캐스팅 작업을 거쳐 내년에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015년 관객 700만 명을 끌어모은 영화 ‘내부자들’과 배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마약왕’의 제작사다. 리메이크 원작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피아노 천재 상륜(주걸륜)과 비밀스러운 소녀 샤오위(계륜미)의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예술고등학교로 전학 온 피아노 천재 상륜은 첫날 학교를 둘러보던 중 한 번도 들어본 .. 더보기
가까운 미래 사이보그와 전뇌 '공각기동대' 숨겨진 의학이야기 올해 개봉되는 영화가운데 필자를 사롭잡은 작품이 하나있다. 바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쉡'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가까운 미래, 강력범죄를 담당한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 그리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해 탄생한 특수요원이자 센션9을 이끄는 주인공 메이저. 메이저는 인간의 뇌를 가진 사이보그로 스스로의 존재를 찾기 위한 그리고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거대한 조직과의 사투를 벌인다. 상상만 해도 그림이 그려질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영화는 사실 오래전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해 필자에게 큰 감동을 전해준 적이 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면서 관객들에게 만화영화를 뛰어넘는 감동의 깊이를 선물했다. 특히 의학의 .. 더보기
강화도 가볼 만한 곳 일몰조망지 '오메가'낙조 이번 강화도 여행은 모처럼 가족여행으로 다녀왔기에 아주 특별했습니다. 강화도와 석모도를 둘러보며 그중에 가장 특별했던 선물 같은 장화리 일몰조망지의 오메가 낙조야말로 가장 설레던 순간이었습니다. 엄마는 여행을 자주 하면서 오메가를 여러 번 마주했지만 아들들은 처음 본 오메가 낙조에 신기해하고 놀라워했지요. 석모도를 둘러보고 강화도 해담 펜션 김문배 사장님과 늦은 점심 후 아들 둘과 함께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서울로 돌아오는 길 카페에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길거리를 감상합니다. 지난해에 얼음 빙하가 멋스러웠던 영하 20도의 추위에 사진을 담았던 장화리의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 일부러 찾아갔더니 정말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카메라 세워놓고 일렬로 노을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노을 지는 바닷가 반대편.. 더보기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 송번수 50년의 무언극 삶이 힘들어 질 때가 있다이럴 때 지친 일상을 내려놓고 미술관 나들이를 해보자. 입체파의 대가 ‘파블로 피카소’도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준다고 했다. 청계산 자락과 조화를 이루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이곳에서 눈에 익은 장르가 아닌 색다른 전시에 눈을 돌려보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017년 첫 전시로 국제적인 태피스트리 작가이자 판화가 전을 개최한다. 1968년부터 2016년까지 반세기 동안의 화업 인생을 조명하는 작가의 회고전이 판토마임처럼 펼쳐진다. 송번수 작가는 1943년 충남 공주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대학원(공예 전공)을 졸업 후 홍익대학교 교수 및 산업미술대학원장을 역임하였으며, 대전 미술관장을 거쳐, 현재는 마가 미술관장으로 있다. 1960년대 판화 작업으로 화단에.. 더보기
강원도 고성 가볼 만한 곳 거진항 동해안 드라이브코스 강원도 고성 거진항은 38도선 이북(북위 38˚ 26')에 위치한 건설부지정 제2종 항만. 접적지구라는 입지적인 조건 등으로 오지 어촌으로만 여겨왔던 이곳은 지난 1973년 거진면이 읍으로 승격되면서 항구 주변에 현대식 고층건물이 들어서 상업도시로 면모를 갖추어 동해북부 어업전진기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거진항 유래를 들어보면, 5백여 년 전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중 이곳에 들렀다가 산세를 훑어보니 꼭 클 '거(巨)'자와 같이 생겨 큰 나루 즉 거진이라 불리고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거진항은 태백산맥 줄기의 구름이 해안을 에워싸고 있어 오래전부터 천혜의 어항으로 발달했고 거진항의 최대인구는 오징어가 가장 호황하던 1970년대 당시 인구는 2만 5천 명이었으며 1981년 소도읍 가꾸기 사.. 더보기
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고음불가 성대결절, 원인과 치료법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해 4월 첫 방송한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여성 연예인들이 각자의 꿈을 함께 이뤄가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개그우먼 김숙의 대형면허 취득과 관광버스 운전, 배우 민효린의 걸그룹 데뷔, 가수 제시의 부모님과의 휴가, 개그우먼 홍진경의 ‘홍진경쇼’ 진행, 배우 라미란의 남은 곗돈 다 쓰기 등 각자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특히 배우 민효린의 어릴 적 꿈이었던 걸그룹 데뷔를 위해 슬램덩크 멤버들이 ‘언니쓰’를 결성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Shut up’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이끌어냈다. 더보기
불교와 유교가 공존하는 그곳 밀양 표충사 표충사는 우리나라 3대 명루인 영남루,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고 냉기가 새어나오는 얼음골 등과 함께 경남 밀양을 대표하는 유적지입니다. 며칠 전, 업무 차 다니러간 밀양에서 잠시 짬이 나 표충사에 들렀습니다. 표충사는 언양 통도사의 말사로, 654년 신라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천년역사를 지닌 곳이죠. 보우국사, 일연선사 등 숱한 고승들이 머물렀고, 특히 임진왜란 때 승려들을 이끌고 나라를 지킨 사명대사의 호국 성지로 유명합니다. 호국은 외세에 대항해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로, 다른 불교국가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우리나라 특유의 불교사상입니다. 그 호국불교의 중심에 의승대장으로 이름난 사명대사, 서산대사, 기허대사가 있습니다. 표충사는 이분들의 영정을 봉안한 표충서원이 있고, 1839.. 더보기
고흐의 봄 이야기 '빈센트 반 고흐' 2월이면 떠오르는 그림. 세상에서 가장 많이 불리우는 이름의 화가, 동양인들이 특히 더 좋아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이다. 한쪽 귀를 자르고 권총자살을 한 비운의 천재로 어떤 삶의 확신도 없었던 초라했던 이 화가에게도 잠깐이지만 봄이 환하게 피어 오른 때가 있었다. 1890년 2월. 그가 생레미 정신병원에서 내적인 고통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고 그 감정들을 그림으로 표출해내고 있을 때,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동생 테오가 자신의 첫 아기 탄생을 알리면서 형처럼 끈기와 용기를 지닌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름을 형의 이름으로 지었다고 전해왔다. 고흐는 생을 마칠 때 까지 668통에 이르는 편지를 주고 받았던 영혼의 동반자이며, 적극적인 후원자인 동생의 편지에 너무나 기뻤다... 더보기
대전 가볼만한곳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 곤충박물관 대전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한밭수목원을 소개합니다. 대전 한밭수목원은 규모가 상당히 크므로 다 둘러보려면 한참 걸립니다. 둘러볼만한 곳을 선택해서 한 곳씩 산책해보는 건 어떨까요?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열대식물원과 곤충생태관도 추천합니다. 유성 갑천변의 겨울 풍경 산책 후 추위도 달랠 겸 찾아간 곳 오전 9시부터 개방했기에 일찍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겨울 속에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색색의 꽃들이 화사하게 반깁니다. 열대식물이 하늘 높이 치솟아 있고 낮은 자리에는 고비 등이 싱그러운 초록으로 자리했습니다. 여름에나 볼 수 있는 꽃을 겨울에 볼 수 있는 곳 추운 겨울이라 차가운 외부에서 열대식물원을 들어가니 카메라 렌즈에 계속 습기가 차네요. 커다란 바나나 나무에 마지막 꽃잎 한 장을 남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