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인간을 위해 가장 풍족하게 마음을 여는 때가 언제일까? 곡식이 무르익고 달콤한 열매를 맺는 가을 아닐까?

 

모든 자연이 계절에 따라 때를 만나듯 우리 몸도 계절에 맞는 음식이 필요하다. 푸른 하늘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축복 받은 가을 날씨 속에서 가장 신선한 식재료를 구해 요리를 한다면 가장 건강한 음식이 아닐까?

 

풍요로운 햇살을 담은 식재료를 살펴보고 그 식재료에 담긴 다양한 효능을 살펴본다.

 

 

 

 

흔하지만 영양소만큼은 남다른 가을 채소, 양배추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해 어린이에게도 좋은 양배추

양배추는 어쩌면 흔한 채소이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적당하지만, 영양소만큼은 남다르다. 양배추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티아제와 위궤양을 치료하는 비타민U가 풍부하다.

 

 비타민C, 비타민K, 칼슘, 미네랄, 식물성 섬유는 물론 발육에 도움을 주는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도 풍부 린이에게도 권장할 만한 식재료다.

 

 

 

 

레몬의 2배에 달할 만큼 비타민 C가 풍부한 가을 채소, 브로콜리

 

암 예방 및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브로콜리

양배추와 함께 식탁에 자주 오르내리는 브로콜리도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노화를 방지하고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췌장암 등에 좋은 효과를 자랑한다. 미국에선 토마토와 함께 최고의 식품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했다.

 

브로콜리엔 비타민A가 풍부해 감기나 세균 감염을 예방하고 비타민C는 레몬의 2배에 달할 만큼 으뜸이다. 철분 함량도 높아 빈혈 예방에도 좋고 식이섬유도 많아 장 속 유해 물질 배출에 효과적이다.

 

 

 

 

탁월한 정화 작용을 지닌 가을 채소, 비트

 

혈액 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비트

보통 빨간 무라고 불리는 비트 혈액 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폐경기나 월경 장애, 빈혈에는 물론 간장 정화 작용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또 비트즙도 인기가 높은데 즙은 결석 예방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넝쿨째 들어온다는 가을 채소, 호박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호박

넝쿨째 들어온다는 호박 역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다. 호박은 비타민A, 비타민C가 점막을 보호해 감기를 예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호박죽은 세포 점막을 보호해 위궤양 환자에게 좋으며,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으로 동맥경화 예방과 혈액순환을 도와 노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뽀빠이도 사랑한 가을 채소, 시금치

 

가을에 높은 영양분을 품는 대표적인 가을 채소 시금치

뽀빠이도 사랑하는 시금치도 가을에 가장 높은 영양분을 품고 식탁에 오르는 채소다. 시금치에는 철분, 비타민K, 비타민, 칼슘, 요오드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대표적인 우수 채소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시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영양분 풍부한 가을 채소로는 아욱, 가을 냉이, 고들빼기, 토란대, 배추, 갓, 버섯 등이 있다.

 

 

 

 

간식으로도 흔한 가을 뿌리 채소, 고구마

 

한국인의 국민 간식 고구마

가을 땅속의 영양분은 또 얼마나 풍족할까? 모든 에너지를 땅속에 품은 뿌리식물도 가을에 손꼽는 영양 덩어리다.

 

한국에선 흔한 간식으로 통하는 고구마 대장운동을 활발히 돕고 수용성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 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면역력 강화, 피부 보호 기능 등 영양소 만점의 식재료다.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가을 뿌리 채소, 무

 

영양분의 집합소 무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역시 대표적인 가을 식재료다. 무는 비타민A, 비타민B2, 비타민C, 식이섬유, 칼슘, 철, 베타카로틴 등 영양소의 집합체다.

 

말린 무 잎인 시래기는 동맥경화 예방과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변비에도 큰 효과를 보인다.

 

 

 

 

눈 건강에만 좋은 게 아닌 가을 뿌리 채소, 당근

 

눈 건강 외에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적인 당근

늦가을 식재료 중 하나인 당근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이 눈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를 지녔다. 그뿐만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 좋고, 풍부한 리코펜 성분은 고혈압 및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또한, 카로틴과 비타민A가 풍부해 비타민C, 칼륨이 풍부한 사과와 함께 섭취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알싸한 맛을 내는 가을 뿌리 채소, 생강

 

위를 건강하게 해주는 대표적 뿌리 채소, 생강

봄에 심어 가을에 채취하는 생강은 음식 양념에 빠지지 않는 감초 역할을 담당한다. 생강은 위를 건강하게 하는 대표적인 뿌리식물이다. 생강에는 알싸하고 매콤한 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이 다량 함유돼 있다.

 

진저롤은 냉기를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면서 구토나 멀미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임산부 입덧을 진정시키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항염, 항균, 항암 작용은 물론 콜레스테롤까지 낮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어서 평소 차로 즐겨 마시곤 한다.

 

 

 

 

독특한 생김새 속 다양한 영양소가 있는 가을 뿌리 채소, 연근

 

짭조름한 밥반찬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연근

반찬으로 자주 접하는 연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양소 덩어리다. 연근에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또 끈적이면서 실처럼 성분이 나오는 뮤신은 당단백질의 일종으로 단백질 소화를 도우면서 위산 분비를 조절해 위궤양, 위염, 장염, 대장암 등에 예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 토란, 우엉, 돼지감자, 울금 등 가을 채소를 이용한 음식이 우리 몸에 풍부한 영양소를 제공해 준다.

 

 

 

프리랜서 작가 김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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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난 식재료를 살뜰히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특히나 가을은 먹거리가 풍부해 다양한 맛과 향을 실컷 음미할 수 있으니, 먹는 즐거움까지 더할 수 있다.

 

지친 심신에 에너지를 북돋아 줄 가을 제철 음식을 소개한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가을 제철 음식, 늙은 호박

 

유난히 단맛이 나는 늙은 호박의 효능

늦은 가을에 수확하는 늙은 호박은 유난히 단맛이 난다. 호박은 잘 익을수록 당분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질, 비타민 A 함량이 높아 늙은 호박의 당분은 소화 흡수도 잘 된다.

 

위장이 약한 사람 혹은 회복기 환자에게 늙은 호박을 추천하는 이유다.

 

 

 

 

 

두뇌 발달과 뇌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호박 씨

밭에서 그대로 익혀 숙성 기간이 긴 만큼 영양소도 풍부하다. 유난히 노란빛에 핵심이 있다. 바로, 노란빛을 만들어주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다. 이는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 방지는 물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당뇨병에도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려지기 쉬운 씨도 알고 보면 영양 덩어리다. 비타민 E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두뇌 발달과 뇌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기도 한다.

 

 

 

 

비타민 D와 DHA가 풍부한 가을 제철 음식, 삼치

 

두뇌 발달, 치매 예방 등 DHA가 풍부한 삼치의 효능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으로, 10월부터 살에 기름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 때문에 이때부터 겨울까지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다. 언뜻 고등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고등어보다 수분이 많은 편이라 입에 넣었을 때 식감이 더 부드럽고 촉촉하다. 비타민 D 함유량도 고등어보다 약 2배 높다.

 

또한 삼치는 DHA가 매우 풍부해 꾸준히 섭취할 경우 두뇌 발달,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암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라 한 번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갱년기 여성에게 추천하는 가을 제철 음식, 오미자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오미자의 효능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매운맛이 한 번에 느껴진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미자는 9~10월이 제철이다. 크기는 작지만 영양은 어마어마한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혈중 유해 산소와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또한 베타카로틴 성분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주며, 혈액순환, 소화 촉진, 스트레스성 위궤양 증상 완화에도 이롭다.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미자

특히 여성에게 추천할 만한데, 여성호르몬을 대체할 수 있는 폴리페놀이 풍부한 까닭이다. 꾸준한 오미자 섭취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위염이나 식도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과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변비 예방에 탁월한 가을 제철 음식, 고구마

 

낮은 칼로리로 변비 예방에 탁월한 고구마의 효능

특유의 달콤한 맛과 100g당 128kcal로 낮은 칼로리 덕분에 누구나 즐겨 먹는 고구마는 이맘때가 특히 맛있다.

 

게다가 영양도 꽉꽉 차는데, 고구마의 수용성 비타민이 피부미용, 변비 예방,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변비 예방에 탁월한데, 식이섬유가 장을 자극해 연동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품종에 따라 영양 요소가 다른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익히지 않은 고구마를 잘랐을 때 단면에서 흘러나오는 흰색 유액 속 알라핀 성분도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막아준다.

 

참고로 고구마는 품종에 따라 영양 요소가 조금 다른데,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은 호박고구마가, 식이섬유는 밤고구마가 더 풍부하다.  

 

 

프리랜서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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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뭐니뭐니해도 운동의 계절이다. 날씨가 좋아 야외 운동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채 운동하다 오히려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오지 않은 사람이라면 건강하고 안전하게 운동을 즐기기 위해 지켜야 할 몇 가지 수칙을 반드시 염두에 두는 게 좋겠다



유연성도 마라톤 필수 요소


최근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별도 구입해야 하는 기구나 어려운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마라톤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근지구력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유연성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마라톤 부상은 대부분 발목이나 무릎 부위에 집중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유연성 부족인 경우가 많다. 평소에도 유연성을 기르는 동작을 열심히 하고, 마라톤을 뛰기 직전에도 스트레칭 동작을 충분히 해줘야 흔한 부상을 피할 수 있다.


마라톤을 시작한 뒤엔 시간이 지날수록 체온이 점점 올라가게 된다. 이때 인체는 급격한 체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땀을 많이 배출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땀을 통해 체내 수분뿐 아니라 염분이나 칼륨 같은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온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심한 경우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선 달리는 도중에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달리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목이 아주 마르다고 느껴지기 전까진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체내 수분 균형을 계속 적절히 유지하려면 목이 마르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코스 중간 중간에 놓여 있는 물을 망설이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마셔주는 게 중요하다.


수분과 당분을 함께 보충해줄 수 있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분은 오래 뛰는 동안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에너지원이 되고, 수분이 체내에 더 빨리 흡수될 수 있게 도와준다



자전거 타기 전 허리 운동부터


마라톤이나 조깅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자전거를 많이 탄다. 앉아서 하는 운동이라 발목과 무릎에 체중이 덜 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충분한 준비가 없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허리.


자전거는 오랫동안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타기 때문에 요통이 생길 수 있다. 평소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해둬야 안정적으로 자전거 타기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자전거는 또한 하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다. 자전거에 오르기 전은 물론 평소에도 하체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게 좋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자전거를 무리하게 타면 무릎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넘어지거나 부딪힐 경우를 대비해 아무리 짧은 거리를 타더라도 헬멧을 착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함은 물론이다


자전거도 힘든 어른들은 대신 산을 오르는 경우도 많다. 최근 둘레길이나 산책로가 많아져 산행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관절이나 연골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손상을 방치하면 점차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약한 증상이라도 느껴진다면 병원을 서둘러 찾을 필요가 있다.

 


필드 다녀온 뒤 통증 살펴야


가을 골프 역시 인기가 많다. 그런데 지난여름 동안 더위 때문에 골프를 쉬었던 사람들이 평소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필드에 나가면 허리나 무릎, 어깨 등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골프의 스윙 동작은 무엇보다 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전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허리가 아프고 한 자세로 오래 있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생기는 현상이 골프를 치고 난 뒤 나타났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이런 증상은 활동할 때 통증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어 별 것 아니라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관절증후군이나 디스크내장증,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관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도움: 척병원, 을지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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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생선은 바로 ‘전어’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서말’ 등은 전어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속담이다. 그만큼 가을철 별미여서 맛이 좋은 생선으로 꼽힌다.



전어는 청어과의 어류다. 등지느러미 끝 줄기가 길게 이어져 있고 아가미 구멍 위에 흑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어는 한자로 돈을 뜻하는 돈 전(錢)에 물고기 어(漁)를 쓴다. 예부터 귀한 사람부터 천한 사람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이라 돈을 따지지 않고 사던 생선이라는 뜻이다.


전어는 잔뼈가 많아 뼈를 발라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뼈째 먹으면 칼슘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을 전어가 맛있는 이유는 제철을 맞아 지방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도는 가을 전어는 제철의 경우 지방량이 다른 물고기의 3배가량 높아진다. 고소한 전어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영양소도 풍부하다. 또 가을 전어는 1년 중 지방질이 많을 뿐 아니라 뼈도 부드러워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전어는 산란기인 5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 연안으로 떼를 지어 몰려와 알을 낳는다. 성숙한 암컷은 28만 개의 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마리의 전어는 산란기 동안 여러 번 알을 낳고 최대 7년까지 산다.


성숙한 전어의 크기는 약 18cm 정도다. 전어는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양식으로도 생산된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쉽게 동사하는 특징이 있다.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 전어는 과거 우리나라 바다 전역에 분포하며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종이었지만 최근에는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5월부터 7월까지를 전어 금어기로 정해 산란기의 전어를 포획하거나 채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전어를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은 회로 먹는 것이다.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무침도 전어의 맛을 살려주는 음식이다. 뼈째 썰어낸 전어를 양배추와 깻잎, 당근 등 야채와 곁들여 초고추장에 무쳐내면 입맛을 돋우는 한 접시가 된다.



전어 굽는 냄새에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옛말처럼 구워서 먹는 것도 전어의 맛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가정용 팬에 구워도 되지만 전어는 숯불이나 화로 등에서 직화로 구울 때 더 맛이 깊어진다.


먼저 흐르는 물에 핏기를 말끔히 제거해야만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그런 다음 칼집을 낸 뒤 굵은 소금을 뿌려 5분간 간이 배도록 한 뒤 굽기 직전에 소금을 털어내고 굽는다. 전어는 껍질이 얇기 때문에 뚜껑을 덮지 않고 구워야 비린내를 날릴 수 있다.


전어의 잔가시는 그냥 씹어먹는데 부담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아이와 함께 먹을 때는 가시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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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식 재료를 외국인 셰프들이 재해석해 코스 요리로 내놓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외국인 셰프들은 한국의 낯선 재료를 찾아 한식을 선보인다는 콘셉트였는데 식탁 위에 등장한 것은 강원도 인제에서 구한 개복숭아, 덜 익은 오미자, 콩, 야생버섯, 돌배 등이었다.


이때 시선을 끈 것은 야생 버섯이었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야생버섯은 흡사 느타리버섯처럼 생겼지만 크고 하얀 색을 띄었다.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식재료에 오를 수 있는 야생버섯을 찾기란 힘든 일이다. 식용가치가 있는 버섯은 어떤 것들일까?



특히 가을철에는 산행 등 야외활동을 하면서 야생 버섯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버섯의 종류만 해도 약 190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중 식용버섯은 어느 정도나 될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약 400종 정도, 그러니까 전체 버섯의 21%만 먹을 수 있는 종류로 분류된다고 한다. 나머지는 식용가치가 없거나 독버섯으로 분류된다.


가을철에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은 송이나 능이, 싸리버섯 등이다. 이들 버섯은 식용버섯으로 자연산 버섯의 경우 귀한 식재료로 꼽히기도 한다. 비싼 시중 가격 때문에 직접 산행을 통해 채취하기로 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 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한 버섯이 많기 때문에 오랜 기간 버섯을 채취했거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독버섯을 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싸리버섯이 붉은색을 띈다면 식용이 아니라 독버섯으로 분류되는 ‘붉은싸리버섯’이기 때문에 채취해서는 안된다. 또 느타리버섯 역시 흔히 즐겨 먹는 대표적 식용 버섯 중 하나지만 비슷한 모양의 화경솔밭버섯은 독버섯이다. 가을철에는 식용버섯 뿐 아니라 생김새가 비슷한 독버섯도 많이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채취해서는 안 된다.



독버섯에는 ‘아마톡신 균독소’라는 것이 들어있다. 국내에서는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양파광대버섯 등이 아마톡신 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톡신이 체내에 들어오면 12~24시간 잠복기를 거쳐 호흡기 자극이나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성인기준 10mg 미만의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식품안전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사고는 36명이었고 특히 9월에 27명(75%)으로 가장 많았다. 독버섯 뿐 아니라 복어나 모시조개 등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지닌 동식물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특히 독버섯의 경우 채취자가 독버슷이 식용버섯인 줄 알고 채취한 뒤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나눠먹는 경우가 많아 피해는 더 컸다.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 위한 속설들이 있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거나 ‘은제품을 검게 변색시키지 않으면 먹어도 되는 버섯이다’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 등의 속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야생독버섯의 경우에는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조금씩 달라 전문가조차도 구분하기가 어렵다.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아야 하고 농가에서 재배하는 버섯을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일 것이다. 



*도움말: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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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왔다. 9~10월의 가을은 강수량이 줄고 공기 중 습도가 낮아져 맑고 상쾌한 날씨가 지속된다. 또한 11~12월의 가을은 기운이 크게 낮아지고 일교차가 심해져 감기 환자가 많이 생긴다.


여름내 지친 기력을 회복시키고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보약보다 더 좋은 것이 바로 제철 음식이다. 환절기 건강은 물론 맛까지 좋은 가을 제철음식을 알아보자.



숙취해소와 간 기능에 좋은 <대하>


가을철에 살이 올라 별미로 꼽히는 대하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대하는 크기가 15cm 이상인 새우를 통칭하는 것으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가을철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준다.


대하는 타우린과 키토산이 풍부한 식품이다. 타우린은 간의 해독작용과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키토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몸에 쌓인 불순물을 배출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다만 대하는 비타민C와 섬유소가 부족하므로 양배추와 함께 먹으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할 수 있다. 대하를 고를 때는 머리와 다리가 온전히 붙어 있고, 껍질에서 윤기가 나며, 꼬리가 붉은 것이 좋다.



혈액순환과 골다공증에 좋은 <전어>


전어는 가을에 살이 오르고 지방질이 풍부해지는 생선으로, 봄철에 비해 지방질이 3배나 높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전어는 고등어 못지않게 DHA와 EPA 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전어의 잔뼈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빈혈 예방에 좋고, 성장기 아이들이나 중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전어는 비늘이 많이 붙어 있고, 배가 은백색이나 초록색을 띄고 있으며, 눈이 맑고 투명한 것을 골라야 한다.



빈혈과 비만 예방에 좋은 <굴>


9~12월이 제철인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다. 제철 굴은 철분과 칼슘, 구리, 아연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굴에 함유되어 있는 셀레늄 성분은 대장암 세포를 억제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굴은 단백질과 마그네슘, 칼슘 성분이 많아 다이어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영양 불균형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굴은 유백색에 광택이 나고, 탄력이 있으며,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또렷한 것을 골라야 한다.


부기 제거와 눈 건강에 좋은 <늙은 호박>


10~12월이 제철인 늙은 호박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다. 속이 노란 늙은 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 생성을 도와 뇌졸중, 심장병, 시력감퇴,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


또한 늙은 호박은 체내에 있는 나트륨을 조절해주는 칼륨이 풍부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이 뛰어나다. 늙은 호박을 고아 만든 물을 먹으면 산후 부기 제거에 좋다. 이외에도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좋고, 몸속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야맹증과 백내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늙은 호박은 껍질이 단단하고 몸체에 윤기가 있으며 담황색을 띤 것이 좋다.



피로회복과 위장 건강에 좋은 <밤>


가을이 제철인 밤은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가 고르게 함유되어 있는 완전영양식품이다. 밤에는 식물의 배아에 많은 비타민B1이 쌀보다 4배나 많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B1은 천연 피로회복제로 불릴 정도로 몸의 피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밤에 들어 있는 과당은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노란 속살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물질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C도 토마토만큼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생밤 10개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골다공증과 눈 건강에 좋은 <아욱>


‘가을 아욱국은 사위만 준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가을 아욱은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로 꼽힌다. 시금치보다 단백질과 칼슘 함유량이 2배나 높다. 성장기 아이들의 골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 골다공증과 관절염 예방에 좋다.


또한 아욱에는 눈에 좋은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욱 100g을 섭취하면 비타민A 하루 권장량의 160퍼센트를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A는 망막에 있는 단백질 세포인 로돕신의 재생을 촉진시켜 시력보호에 효과적이다.


또한 아욱에는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의 피로 개선과 야맹증, 황반변성, 녹내장, 안구건조증 등 안구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섬유질과 식이섬유가 다량 들어 있어 숙변 해소와 변비 증상 개선에 효능이 있다.



고혈압과 비염 증상에 좋은 <대추>


9~11월이 제철인 대추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할 만큼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대추는 성질이 따뜻해서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순환을 도와 불면증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대추에 함유되어 있는 시토스타놀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항균과 항염 작용을 하는 트리테르페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류머티즘과 관절염 증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대추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해줘 기침과 감기, 비염 증상을 완화해준다. 대추를 뜨거운 물에 우려 차로 마시면 사포닌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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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남는 게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는 인간이 인간다워지려면 배우고 생각해야 함을 강조한다.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마라”는 <명심보감>의 구절과 뜻이 상통한다. 인간은 생각으로 성숙해지고, 생각으로 세상 길을 연다. 생각은 바로 ‘삶의 나침반’이다.



생각을 쥐고 있으면 길을 잃지 않는다. 높고 청명한 하늘, 선선한 바람. 책을 곁에 두기에 제격인 계절이다. 올가을에는 책 한 권 손에 쥐어보자. 생각을 키우고, 삶의 길도 넓혀보자.



책은 생각을

키우는 최고의 보약


독서는 생각을 키우는 최고의 보약이다. 읽지 않으면 생각이 좁고 얕아진다. 물론 생각은 경험으로도 넓어지고 깊어진다. 한데 삶이 아무리 길어도 경험은 한계가 있다. 경험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지 못한다. 세상은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우주의 이치, 삶의 지혜, 삶의 무수한 얘기들, 길을 헤쳐 나아가는 지혜, 비즈니스 노하우 등 모든 게 그 안에 있다.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가장 많은 것을 건져내는 것이 바로 책이다.


뭔가를 안다는 건 생각의 힘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다. 내 스스로 판단하고, 내 스스로 결정하고, 내 스스로 길을 연다는 의미다. 한데 생각은 절로 자라고, 절로 커지지 않는다.


아는 만큼, 경험한 만큼, 사유하는 만큼 그 직경이 넓어진다. 앎이 줄기라면 생각은 가지를 뻗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이다. 앎과 생각은 풍성한 삶의 여문 씨앗이다.



낚아올리고, 길어올리고


법정 스님은 “지식은 밖에서 들어오고, 지혜는 안에서 우러난다.”라고 했다. 뜻이 깊은 말이다. 우리는 책이라는 바다에서 지식을 낚아올리고,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지혜를 길어올린다.


앎이 바로 지혜다. 앎이 세상 속에서 농축될 때 비로소 삶을 비추는 지혜가 된다. 하지만 그 출발은 역시 앎이다. 앎은 통찰이나 직관과 함께 지혜를 받치는 세 발 축이다. 책이란 바다에서 많은 지식을 낚아올릴수록 삶의 지혜가 더 빛난다.


누구나 나름의 이야기기와 나름의 사정이 있듯이 책도 각각 스토리가 다르다. 시는 메마른 정서를 깨어나게 하고, 소설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역사는 과거를 현재 속으로 끌어온다.


앎은 2x2=4식으로 단순 암기가 전부는 아니다. 정서가 따뜻해지고, 생각이 풍부해지고, 이해력이 커지고, 관계가 좋아지는 모든 게 앎이다. 앎이나 생각은 단순한 지식 그 이상이다. 생각이 풍부한 사람은 비록 물질이 부족해도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책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찾자


책으로 생각을 키우려면 ‘주체적 독서’가 필요하다. 최진석 서강대 교수는 “책에는 저자의 길이 있을 뿐이다. 독자는 그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책에 얼굴을 파묻고 저자의 생각만 흡입하다 자칫 자신의 생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책은 저자와 대화하듯 읽는 게 좋다. 생각이 맞으면 고개를 끄덕여 주되, 생각이 다르면 자신의 생각도 그 안에 섞어가며 잃어야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내가 커진다. 책장 사이에 자신의 생각을 끼어 넣으며 읽으면 책 한 권이 주는 의미가 그만큼 더 커진다.


생각은 부딪쳐야 사유가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면 혜안이 그만큼 밝아진다. 물이 얕으면 두어 바가지만 퍼내도 바닥이 드러난다. 우리는 두 발로 세상을 걷는다.


육체의 발로 길을 걷고, 생각의 발로 세상을 걷는다. 두 다리가 같이 튼튼할 때 험한 세상 길을 두려움 없이 헤쳐나간다. 팔이 알통은 아령으로 단단해지고, 사유의 알통은 책으로 단단해진다.


사고의 근력은 육체의 근력보다 삶을 더 빛나게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에 져서 밀쳐두었다면 올가을에는 손을 뻗쳐 책 한 권을 집어보자. 작은 게 큰 것을 바꾸는 게 세상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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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이 때쯤이면 어김없이 마음도 몸도 쳐져서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흔히 ‘가을 탄다’고 하죠. 고정관념에 따르자면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을 초입에 생기는 우울감은 성별과 무관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우울감은 계절의 변화와 이로 인한 우리 신체의 반응의 변화 때문에 나타나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면 가을, 타지 않고 즐길 수 있을까요?




우울은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단어입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반복되는 실패, 계속되는 좌절 속에서 우울은 ‘마음의 감기’로 비유할 정도로 일상적입니다. 물론 감기처럼 우울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기에 자주 걸리면 몸 상태를 의심해야 하는 것처럼, 자주 우울하다면 마음 상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감기를 방치하다간 더 큰 병이 생길 수 있듯이, 우울도 더 심각한 정신장애나 자살 같은 끔찍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울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요 우울증은 가장 심각하죠.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우울해 하고, 수면도 식사도 모두 정상적으로 하기가 어려워서 주변 사람들이 금세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심각한 우울증은 아니지만 일주일 중에 우울한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고, 이런 기간이 2년이 넘는다면 전문가들은 만성 우울증으로 진단을 내립니다. 이런 우울증은 당장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개인이 적절하게 관리하면 벗어날 수 있는 우울증도 있습니다. 바로 계절성 우울증이죠.




계절성 우울증이란 가을과 겨울에 몸과 마음이 쳐지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우울증이라고는 부르지만, 정신장애의 진단 기준에는 들어가지 않죠. 이 말은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우울증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우울할 만한 일이 없는데 우울감을 느낀다면, 특히 몸도 쳐진다면 계절설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울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신체 반응입니다. 몸이 쳐지기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는 것인데요, 가을과 겨울은 봄과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적습니다. 적은 일조량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몸과 마음을 쳐지게 만들죠. 봄과 여름이더라도 비가 오거나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날도 몸과 마음이 쳐진다는 것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치죠.




어떻게 하면 계절성 우울증에서 벗어나 가을을 즐길 수 있을까요? 앞서 언급했던 주요 우울증이나 만성 우울증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계절성 우울증이라면 혼자서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가능한 햇볕을 쬐어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햇볕이 들지 않는 근무환경입니다. 햇볕은 광합성을 하는 식물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합니다. 햇볕을 통해서 우리의 신체리듬도 조정할 수 있고, 수면의 질도 높일 수 있을뿐더러 무엇보다 우울감을 감소시킵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때려칠 수는 없으니, 점심시간이라도 20분 이상 실외에서 햇볕을 쬐어야 합니다. 부족한 일조량을 이렇게라도 늘려야죠.


둘째, 운동이 필요합니다. 날이 추워지면 평소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활성화시킬뿐더러, 우리의 기분도 좋게 만듭니다. 평일 저녁이든, 주말이든 꼭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솔직한 마음을 나누세요.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도 진솔한 대화가 끊어졌습니다. 대화하다가 싸우지만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마음을 나누기가 쉽지 않죠. 고립과 고독은 우리 마음을 더 힘들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끝까지 마주 앉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주기적으로 만나 마음의 무장을 모두 해제하고 함께 웃고 울어보세요. 만약 그럴 만한 사람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심리학자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변하는 계절 탓에 몸과 마음이 처져서 우울해 하다가, 아름답게 변해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타시겠습니까 즐기시겠습니까.



글 / 강현식 심리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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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에는 칼슘과 타우린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과 성장발육에 좋다. 또 새우에 있는 키토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체내의 불순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단백 스태미너 식품으로 원기보충에도 좋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새우에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며 껍질에 풍부한 DHA, 키토산은 두뇌 발달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가을 대하는 필수 아미노산과 글리신 함유량이 높고 특유의 감칠맛도 절정에 달하는데, 껍질 역시 키토산과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해 통째로 먹으면 고소한 맛까지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새우는 특히 머리와 꼬리에 키토산과 타우린이 풍부한데, 머리는 바짝 구워 먹으면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머리까지 먹기 부담스럽다면 굽거나 찐 새우 머리를 잘 말린 후 가루를 내 천연 조미료로 활용해도 좋다.




건멸치처럼 데쳐서 말려 먹게 되는 꽃새우는 완전히 마르고 진홍색으로 윤기가 있는 것이 좋은 것이다. 크기가 작고 색이 허옇고 머리쪽이 갈색이 나는 것은 보리새우이다. 마른 새우는 단백질이나 다른 영양 성분도 고루 들어 있지만 특히 칼슘 함량이 멸치보다도 많아서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중년 여성에게 좋은 식품이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새우.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12월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가장 최고의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바로 10월이다. 천고마비의 가을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새우, 그 맛을 더해줄 흥미로운 레시피를 만나보자.






새우 소금구이는 팬에 알미늄 포일을 먼저 깔아둔 다음 소금을 올리면 팬에 눌어붙지 않아 설거지가 편해진다.


재료(2인분 기준)
흰다리 새우 15~20마리, 레몬, 천일염 적당량씩 바질 마요네즈 – 마요네즈 3큰술, 다진 마늘 1/2 작은술, 생 바질잎 2장, 레몬즙 1/4개 분량, 올리브 오일 1작은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 팬에 천일염을 깔고 뚜껑을 덮어 뜨거워지면 새우를 얹고, 다시 뚜껑을 덮어 굽는다.
② 바질 마요네즈를 만든다. 생 바질잎을 다져서 나머지 재료와 함께 섞는다.
③ 새우가 빨갛게 익으면 큼직하게 썬 레몬과 바질 마요네즈를 곁들여 낸다.






취향에 따라 아보카도에 고추냉이를 약간 섞어내도 맛있다. 바게트 대신 식빵으로 대신해도 좋다.


재료(2인분 기준)
손질 냉동새우 20마리. 아보카도 1/2개, 다진 마늘 1/2작은술, 마요네즈 1/2큰술, 간장 2/3작은술, 바게트 2/1개, 후추, 곁들임용 어린잎채소 적당량씩


만드는 법
① 손질 냉동새우는 실온의 물에 담가 해동한 다음, 끓는 물에 데쳤다 건져 식힌다.
② 아보카도는 잘 익은 것으로 준비해 껍질과 씨를 제거한 다음, 으깨어 다진 마늘과 마요네즈, 간장, 후추와 함께 섞는다.
③ 바게트는 슬라이스 해서 기름기 없이 달군 팬이나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운 다음, ①, ②를 곁들여 얹어낸다. 위에 어린잎채소를 얹어 장식한다.



금 / 권내리 기자
사진 / 한정선
푸드 스타일링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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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과일의 계절이다. 대표 과일은 추석 차례 상에 오르는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ㆍ밤ㆍ배ㆍ감)다. 이중 대추는 다산(多産)의 상징이다. 혼례를 마친 새색시의 치마폭에 시부모가 대추를 한 움큼 던져준 것은 자손의 번창을 기원해서다. 밤도 추석 차례 상의 ‘단골손님’이다. 대개 밤단자(율단자)ㆍ율란ㆍ밤초 등이 오른다.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옛말도 있다. 

 

 

 


배는 추석에 과식해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소화제 대용이다. 소화효소가 풍부해서다. 육회나 불고기를 잴 때 배를 섞으면 고기가 연해지고 소화가 잘된다. 갈증이 나거나 주갈(酒渴)이 날 때도 효과적이다. 감과 곶감은 추석 명절의 숙취 제거에 유용하다. 감의 떫은 맛 성분인 타닌과 단 맛 성분인 과당이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키고 분해를 촉진해서다.

 

 

 

한가위에 인기 있는 간식거리인 곶감은 호두나 잣 등 견과류와 잘 어울린다. 감의 떫은 맛 성분인 타닌은 피부가 오므라들게 하는 이른바 수렴 작용이 있어 설사를 멎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감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곶감 쌈을 즐긴다면 이런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곶감 5개와 호두 5개가 곶감 쌈의 재료다. 곶감은 꼭지를 떼어 내고 한 쪽을 세로로 자른다. 곶감 속에 씨가 있으면 발라낸 뒤 호두를 집어넣고 아물려 꼭꼭 눌러 준다. 호두알이 박힌 곶감을 0.5㎝ 간격으로 썰면 예쁜 곶감 쌈이 완성된다. 호두는 변비 예방을 돕지만 칼로리가 꽤 높은 음식이므로 체중 문제로 걱정이라면 과다 섭취는 곤란하다.


모과차와 유자도 ‘찰떡궁합’이다. 모과엔 사과산 등 유기산이 풍부하다.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신체의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모과의 떫은맛 성분은 타닌이다. 타닌은 피부를 오그라들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설사치료에도 유효하다. 모과의 향미를 잘 음미할 수 있는 것이 모과차와 모과술이다. 모과차는 향은 좋지만 맛이 약간 덤덤하므로 마실 때 얇게 저민 유자나 유자청을 곁들이면 맛이 한결 상큼해지고 비타민 C도 보충된다.

 

 

 


배는 생강과 궁합이 잘 맞는다. 불고기를 잴 때 배를 썰어 넣으면 고기가 연해진다. 이를 연육(軟肉) 작용이라 하며 예부터 널리 사용해 왔다. 배엔 오돌토돌한 석세포가 있는 데 이것이 고기의 소화를 돕는다. 배가 변비 치료에 유익한 것도 석세포의 존재 때문이다. 배를 먹고 난 속으로 이를 닦으면 치아가 깨끗해지는 것도 석세포 덕분이다. “배 먹고 이 닦기”란 속담은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담이 나오는 기침엔 배즙에 생강즙과 꿀을 타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강과 배를 원료로 해 만든 술이 조선 3대 명주 가운데 하나인 이강주다. 전통 소주에 배즙ㆍ생강즙ㆍ꿀 등을 넣고 중탕해 만든 이강고란 독특한 술도 있다. 단맛이 나는 이강고는 조선의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셨다. 전북 전주는 생강, 황해도 봉산은 배의 명산지인데 두 지방의 이강고가 모두 명품이다. 통후추를 박은 배에 생강 물을 넣고 설탕과 함께 끓인 배숙도 우리 전통 음료다. 이때 생강은 배 맛에 향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배숙은 추석 때 과식한 사람에게 권할만한 후식거리다.


키위는 고기와 궁합이 좋다. 키위의 과즙엔 단백질 분해효소인 악티니딘이 들어 있어 연육제로 흔히 사용된다. 고기 먹고 난 뒤 키위를 디저트로 올려도 좋다. 질긴 고기 위에 얇게 저민 키위를 약 20분간 올려놓으면 연하고 맛있는 고기 요리를 할 수 있다. 아침 식사 전에 매일 1개씩 키위를 먹으면 변비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딸기와 우유도 잘 맞는 배합이다. 우유나 딸기를 따로 먹는 것보다 딸기에 우유를 섞어 먹으면 소화 흡수가 훨씬 잘 된다. 우유를 원심분리하면 크림이 얻어진다. 따라서 크림엔 우유보다 지방과 단백질이 더 많이 들어 있게 마련이다. 딸기에 우유 대신 크림을 끼얹어 먹으면 각종 영양소를 훨씬 많이 섭취할 수 있다.


토마토와 튀김 음식의 궁합도 괜찮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맛이 있지만 위엔 부담스럽다. 튀김 음식이나 고기ㆍ생선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소화가 촉진돼 위의 부담도 한결 가벼워진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 B군은 소화를, 펙틴(식이섬유의 일종)은 장 건강을 돕는다.

 

 


대추와 약식도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쌀은 찹쌀과 멥쌀로 나눌 수 있는데 찹쌀은 대개 찰밥ㆍ떡ㆍ미숫가루 등을 만들 때 이용된다. 비타민 B군이 풍부하고 익혔을 때 씹히는 맛이 좋아 약식의 재료로도 쓰인다. 하지만 칼슘ㆍ철분ㆍ식이섬유가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이런 결점을 보완해 주는 식품이 대추다. 대추엔 쌀에 부족한 철분ㆍ칼슘ㆍ식이섬유 등이 상당량 함유돼 있다.


젓갈은 귤ㆍ유자 등 감귤류와 함께 먹으면 좋다. 젓갈은 김치 담글 때 사용되고 밥반찬ㆍ술안주로도 유용하다. 멸치젓ㆍ조기젓ㆍ황새기젓ㆍ곤쟁이젓ㆍ새우젓ㆍ갈치젓 등이 조미용이다. 반찬용으론 게젓ㆍ명란젓ㆍ창란젓ㆍ굴젓ㆍ조개젓ㆍ꼴뚜기젓ㆍ뱅어젓 등이 있다. 반찬이나 술안주로 먹을 때는 파ㆍ마늘ㆍ고춧가루 등을 섞어 양념 맛이 젓갈에 고루 배게 하는 것이 좋다. 젓갈은 염분(나트륨) 함량이 높아 고혈압인 사람은 섭취를 줄여야 할 식품이다. 나트륨을 체외 배출시키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방법이다. 젓갈을 무칠 때 양념에 칼륨이 풍부한 귤ㆍ유자를 얇게 저며 섞는 것이 좋다. 귤과 유자엔 100g당 칼륨이 각각 150㎎(나트륨 1㎎)ㆍ260㎎(나트륨 9㎎) 들어 있다. 게다가 감귤류엔 구연산 등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풍부한데 유기산도 염분의 피해를 줄여준다. 상큼한 신맛이므로 젓갈의 맛도 한결 나아진다.

 


복숭아와 장어도 함께 먹으면 오히려 손해다.
복숭아와 장어가 상극이란 말은 오래 전부터 전해진다. 복숭아 등 유기산이 풍부한 과일을 곁들이면 유기산이 장어 지방의 소화를 방해해 설사가 할 수 있다. 장어 피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것(정력제로 잘못 알려져 있다)도 금물이다. 장어 피엔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상처에 묻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독소가 있다.

 

 


땅콩과 맥주도 주의가 필요한 ‘음식 커플’이다.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4% 내외인 술로 마실 때 간단한 스낵이나 안주를 곁들이게 된다. 이때 가장 흔하게 먹는 것이 땅콩이다. 고소한 땅콩 맛은 쌉쌀한 맥주와 잘 어울린다. 땅콩에 든 비타민 B군은 간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땅콩의 보관ㆍ저장을 잘못하면 유해한 물질이 생길 수 있다. 요즘은 껍질을 깐 땅콩이 주로 유통되는데, 먹기는 편하지만 위생적으론 문제가 있다. 껍질을 벗긴 땅콩이 공기와 접촉하면 땅콩 속 불포화 지방이 산화돼 유해한 과산화지질이 생성된다. 고온ㆍ다습한 곳에선 땅콩의 배아 근처에 검은 곰팡이가 피며 여기서 아플라톡신 B1이란 발암성 물질이 생길 수 있다.


감은 도토리묵과 상극이다. 도토리의 주성분은 녹말이지만 타닌도 함유돼 있다. 떫은맛 성분인 타닌은 미각 신경을 마비시킨다. 타닌은 수용성이므로 물에 우리면 많이 빠진다. 도토리묵은 수분이 80%나 되며 100g 열량이 45㎉에 불과하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겐 유익한 식품이지만 타닌이 남아 있어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에겐 권하기 힘들다. 도토리묵을 먹고 후식으로 감이나 곶감을 즐기면 타닌 섭취 과잉이 되기 쉽다. 감이나 곶감에도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서다. 타닌이 많은 식품을 함께 먹으면 변비 악화는 물론 빈혈이 동반되기 쉽다. 적혈구의 구성 성분인 철분의 체내 흡수를 타닌이 방해할 뿐 아니라 타닌과 철분이 결합해서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토마토와 설탕도 함께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간 풋내가 나는 토마토를 먹을 때 설탕을 찍거나 넣어 먹는 사람이 많다. 토마토에 설탕을 넣으면 영양 손실이 생긴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 B군은 체내에서 당질(탄수화물) 대사를 원활히 하여 칼로리 발생 효율을 높인다.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토마토의 비타민 B군이 설탕 대사에 동원돼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설탕보다 소금을 약간 곁들여 먹는 것이 낫지만 토마토는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게와 감도 궁합이 맞지 않는다. 게는 각종 미생물의 번식이 잘 되는 고단백 식품이다. 사람은 물론 세균도 좋아하는 음식인 셈이다. 우리 선조들은 게를 먹고 후식으로 감을 즐긴 사람이 토사곽란을 일으켜 고생하는 광경을 보고‘게를 먹고 감을 먹으면 죽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설사 감을 먹지 않았더라도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 감은 떫은 맛 성분인 타닌을 갖고 있어 피부를 오므라들게 하는 수렴작용을 하며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위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게를 먹고 감을 먹으면 식중독과 위장장애를 함께 경험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글 / 식품의약칼럼니스트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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