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은 점심식사 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의식이 됐다. 점심식사 자체보다 ‘커피 타임’을 더 길게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커피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로 카페인을 빼놓기는 어렵다. 커피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고 생기가 돋는 기분을 즐긴다.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커피의 주요 매력 중 하나인 셈이다.


하지만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부작용도 있다. 2017년 발간된 한국외식산업학회지는 유전적으로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에게 나타나는 치명적인 심장마비와 커피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은 150ml 당 85mg 정도다. 하지만 시중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의 양이 300~500ml가량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이 150mg을 훌쩍 넘게 되는 것이다.


카페인 일일 최대 섭취 권장량은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영유아 어린이는 단위 체중(kg) 당 2.5mg이다. 일반적인 수준으로 카페인이 들어있다면, 성인 기준 아메리카노 3잔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 섭취 권장량에 맞춰 아메리카노 3잔 이하로 마시더라도 예상 외로 카페인 섭취량은 권고치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음식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시판 중인 초콜릿 25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카페인 함량이 어린이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았던 제품 1개에는 47.8mg의 카페인이 들어있었다. 이 초콜릿을 먹은 어린이는 초콜릿 섭취만으로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훌쩍 넘게 된다. 커피 판매점마다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다른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단순히 커피를 몇 잔 마셨는지를 계산해서는 카페인 섭취 총량을 통제하기 어렵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콜라나무 열매, 카카오, 차나무 잎 등 60여종의 식물에 함유돼있다. 콜라나 커피우유, 초콜릿에도 카페인 함량이 높고 특히 초콜릿의 경우 색이 진한 다크초콜릿이 밀크초콜릿보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너지 드링크, 녹차, 홍차와 같은 음료에도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하루 커피 마시는 양을 계산할 때 카페인이 들어간 다른 음료의 섭취량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만약 카페인 함유 제품을 즐기고 싶은데 카페인이 신경 쓰인다면 ‘디카페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에서 카페인을 90~97%가량 제거한 디카페인 원두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다만 100% 카페인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음료 역시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를 과일주스나 보리차, 미숫가루 등의 음료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만약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했다면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자주 보면 카페인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 야외 활동으로 운동을 충분하게 하면 신체활동이 활발해져 몸에 활력이 생기고 카페인 섭취 욕구를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한국외식산업학회지, 한국소비자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속마음을 털어놓아도 좋을 지인이 함께할 것 같은 소박하고 편안한 이 차 마시는 자리의 티 세트는 빛의 색채를 중요시했던 19세기 인상주의 미술의 대표 화가 모네의 그림이다.


클로드 모네 / 티 세트/1872/출처: Wikimedia


현대에서도 건강에 관심이 커지고 차(茶)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건강을 위해 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한 잔의 차를 통해 얻는 휴식과 정신적 여유 때문에 행복한 마음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차는 즐거움의 목록이며, ‘현대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한다. 


차(茶)는 차나무의 어린잎을 달이거나 우려낸 물을 말한다. 우리 주변의 차는 모두 다 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카멜리아 시넨시스’ 가 아닌 것에서 만들어진 차는 차가 아닌 대용 차이다. 차는 한 가지 식물, 중국의 동백나무인 ‘카멜리아 시넨시스’잎을 이용한 차만 차인 것이다. 


‘카멜리아 시넨시스’잎


차(茶)는 발효 정도에 따라 6대 차로 구분되는데, ‘녹차, 백차, 황차, 청차(우롱차), 홍차, 흑차(보이차)’이다. 


이 중에서 홍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어 음용되는 차로서 차 소비량의 80%에 이른다. 홍차의 주요 산지는 중국의 기문과 인도의 다즐링, 아쌈, 닐기리 지역 그리고 스리랑카의 우바, 캔디 지역과 케냐, 탄자니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국가로 그중에서 ‘다즐링’(인도), ‘우바’(스리랑카), ‘기문’(중국)은 세계 3대 홍차에 속한다. 


세계인이 선호하는 차이지만, 이름은 동. 서양이 다르게 부른다. 동양에서는 우려낸 수색이 붉은색에 가까워 홍차(紅茶)라고 부르나, 서양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해 가는 동안 습하고 높은 온도 때문에 갈색의 찻잎이 검은색으로 변해 블랙 티(Black Tea)라고 부른다. 서양에서 래드 티(red tea)는 루이보스 차(rooibos tea)를 의미한다


캐서린 왕비/출처: Wikimedia


차의 시작은 중국이지만, 네덜란드를 통해 유럽으로 홍차가 소개되었다. 세계 최대의 홍차 소비국이 된 영국이 홍차 문화를 형성하게 된 동기를 만든 사람은 1662년 영국 국왕 찰스 2세와 결혼한 캐서린 포르투갈 공주이다. 


캐서린 공주는 차와 설탕을 가져왔고, 포르투갈에서 했던 것처럼 오후에 티타임을 가지면서 영국에서 차가 급속히 전파되었다. 


 

The Cup of Tea/1879/Metropolitan Museum of Art           mary cassatt/tea/1880/ Museum of Fine Arts, Boston                    


차를 마시는 모습을 그린 메리 카사트(mary cassatt)는 미국의 인상주의 여류화가로, 초기 생애의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 인상주의의 대가 드가를 만나 친분을 쌓았고, 인상파 화가들과 전시회를 했으며, 여인들의 일상을 즐겨 그렸다. 


그녀의 그림처럼 혼자이든 다른 사람과 있든, 언제 어느 때라도 좋은 것이 티 타임이다. 


홍차는 항산화 작용과 함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 해소에 좋아 어떤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 차라고 할 수 있다. 홍차는 녹차보다 향을 오래가고 녹차와 달리 생강, 우유, 레몬 등을 가미해서 마셔도 홍차의 원래 맛에 손상이 가지 않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홍차를 배합에 따라 분류해 보면, 단일 종류의 찻잎만을 사용한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 두 종류 이상의 찻잎을 블렌드(배합)하여 제조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프린스 오브 웨일스 등의 블렌디드 티(Blended tea), 향신료(계피, 정향 등)나 과일(망고, 사과 등), 또는 꽃잎 같은 첨가물로 향을 낸 얼 그레이 홍차 등을 가리키는 플레이버리 티(Flavoury or flavoured tea. 향 첨가 차)로 분류할 수 있다.


미 보스턴 차 사건을 그린 석판화/나다니엘 쿠리에/1846/출처: Wikimedia


16세기 영국인들은 알코올 소비가 하루 1인당 3ℓ 기록이 나올 정도로 심했는데, 홍차를 마심으로써 알코올을 식탁에서 밀어내었다. 18세기 초 홍차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 영국은 홍차의 최대 소비 국가가 되었고, 새로운 차 문화가 생겨났다. 그러나 ‘보스턴 차 사건’과 ‘아편전쟁’의 큰 사건도 겪었다.


‘보스턴 차 사건(1773)’은 영국 본국의 지나친 세금 징수에 반발한 미국의 식민지 주민들이 인디언으로 위장하여 배에 몰래 들어가서 차(茶) 342상자를 바다에 버린 사건이다. 이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미국 독립 전쟁을 일으켰고 영국에게서 독립하게 되었다.


‘아편전쟁’(1839~1842)은 영국 왕 조지 3세가 중국에서 차를 수입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아편을 중국에 팔게 되었다. 많은 양의 아편 유입으로 중국의 반발이 있어 두 나라 간 전쟁이 일어났으나,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중국은 불평등 조약인 난징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으며, 서구 열강에게 침략의 발판이 되었다.


차 수입의 한계를 느낀 영국은 인도 아쌈(Assam) 지역에 대규모의 다원을 개척하였고, 영국은 홍차를 전 세계에 정착시켰다. 영국은 차뿐 아니라 도자기도 함께 발전시켜 본차이나 등 도자기로도 유명한 나라가 되었다.


차가 일상이 된 영국인들은 다양한 티 타임을 가진다.


19세기 영국에서는 하루 2회 식사가 일반적이어서 영국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breakfast tea부터 시작해서 afternoon tea, high tea 등 잠들기 전까지 티 타임을 가졌다.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아침을 먹고 공복을 참지 못한 후작부인 안나 마리아가 시녀가 들고 온 차와 함께 가벼운 식사를 한 것이 시초다. 다양한 티타임은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 차 문화로 자리 잡았다.


티타임/1911/ 판지 위에 유채/ 필라델피아 미술관


이 작품은 프랑스 입체주의 화가 ‘장 메쳉제’가 그린 ‘티 타임’이다. 찻잔을 기울이며 앉아 있는 여인을 정면과 측면 등 여러 각도에서 본 후 다시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입체주의의 모나리자’라고도 불리는 작품이다. 1911년 매년 가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진보적인 제작을 목표로 조직된 젊은 미술가들의 전시회인 살롱 도톤(Salon d’Automne)에 처음 발표되었다. 


우리는 입체파 화가 하면 피카소와 브라크를 떠올리고 ‘장 메쳉제’의 이름이 낯설지만, 이 그림을 그렸을 당시에는 ‘장 메챙제’의 명성이 아주 높았다고 전한다. ‘장 메쳉제는 동료 화가 ’글레이즈‘와 논문 ‘입체주의에 관하여(Du Cubisme)’를 발표한 미술이론가로도 유명하다.



영국인에게 차는 “집에서 즐기는 소풍과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홍차는 영국인의 생활에 잘 스며들었고 삶을 변화시켰다. 정겨운 티타임을 통해 다양하고 윤택한 자신만의 풍경들을 화려하게 꽃 피워 내었다.


가끔 커피보다 홍차 잎 한 스푼으로 마음의 쉼터를 만드는 티타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익숙한 말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삼겹살에 상추', '삼합엔 막걸리'와 같은 말은 그야말로 대표적인 환상궁합이다. 하지만 음식도 음식 나름. 질환별로 득이 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음식도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질환별 주의해야 할 과일'이라는 뉴스까지 쏟아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이러한 음식궁합은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이다.

 

 

 

음식궁합…'지피지기 백전백승'

 

 

좋아하는 음식의 취향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함께해선 안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참외와 땅콩은 동시에 섭취할 경우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설사를 할 때면 신맛이 나는 주스나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이 함유된 발포성음료수를 피해야 한다. 식사 후 커피나 녹차, 홍차를 바로 마시는 것은 철분과 칼슘의 흡수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흰 쌀밥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흰 쌀밥만 지속적으로 먹으면 비타민 B6가 모자라 자칫 뇌신경이 퇴화되면서 치매로 이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섭취할 때 필요한 건강상식도 알아두면 좋다. 단맛의 음식은 침의 분비가 많은 식사직후가 좋고 숙취가 있을 땐 오이 한개반을 즙을 내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폐경여성에겐 콩과 자두가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고, 담배의 니코틴독 해독엔 복숭아가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엔 검은콩, 땅콩, 솔잎을 말린 뒤 분말로 복용하는 것이 몸에 좋고 감자, 고구마의 뿌리채소 섬유질은 발암물질을 흡착해 배변시키므로 자주 애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 밖에도 위장엔 대추와 무화가가 좋으며, 하체비만인 사람들에게는 생야채보다는 익힌 야채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산성식품을 많이 먹을 경우엔 미역을 권한다. 미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알칼리식품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위염, 위궤양에는 양배추를 날것으로 보름정도 먹는 것이 효과가 있고, 파래 속에 함유된 메틸 메티오닌은 위, 십이지장궤양을 막는 특효를 지녔다.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당근, 풋고추, 간, 옥수수, 쌀겨, 미꾸라지가 있다.

 

 

질환별 피해야 할 음식은 뭐?

 

질환별로 우리 몸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를 낳는다. 우선 당뇨병 환자에겐 과일섭취가 독이다. 오히려 혈당을 높여 해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세균 감염성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 신장병 및 심장병환자,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바나나, 오렌지, 수박, 키위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이 적이다. 그리고 제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오렌지를 피하는 것이 좋고, 고지혈증 환자는 자몽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보신식품 장어 역시 알고 먹어야 한다. 자칫 과다한 지방질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협심증 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보통은 지방이 간으로 흡수 된 뒤 쓸개를 거쳐 신진대사가 이뤄지지만 장어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담즙 생성이 활발해지고 자연스럽게 담석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이 제공되는 것이다. 또한 만성적인 신부전증 환자는 두부, 두유, 콩 등의 음식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냐하면 신장기능이 안 좋은 상태에서 혈중 칼륨 농도만 높아져 결국 고칼륨혈증으로 심장 부정맥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마늘이 적이다. 마늘의 성분이 위 점막을 자극하면서 위궤양 및 위출혈의 경우 혈액 응고를 막고 지혈을 늦추게 된다. 또한 간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녹즙을 피해야 한다. 농축된 액체를 몸이 흡수하기까지 간을 더 혹사시키면서 간 기능 수치만 올라갈 수 있다. 간 기능저하 환자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식재료는 토마토, 오가피, 결명자, 부추, 바지락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식사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식도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뜨거운 술을 자제하고 심장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담배, 기름기 고기, 계란 노른자, 버터 등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글 /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청차라고도 불리는 우롱차는 녹차와 홍차의 중간정도로 발효된 반발효차로, 녹차보다 약간 늦게 수확해서 만드는 차입니다. 우롱차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낯빛이 검어서 오룡이라는 별명을 가진 농부 이야기입니다. 중국 북건성 무아임에 살던 오룡은 찻잎을 따 놓고는 깜빡하고 놔둬서 그만 차가 어느정도 발효시켜버렸습니다. 버리기는 아까워 한번 마셔 보았는데 의외로 향이 그윽하고 맛도 좋아서 그 다음부터 반 발효시켜 먹는 차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발효'는 우리가 김치나 막걸리에서 연상하는 미생물 발효가 아니라 산화 발효를 가리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똑같은 찻잎이라 해도 발효의 정도에 따라서 이름과 빛깔, 맛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발효의 정도가 강할 수록 전체적인 향취와 카페인이 짙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녹차는 푸릇푸릇한 찻잎 그대로 쪄서 발효를 막아 계속 녹색빛이 유지되고 떫은 맛이 특징이죠? 우롱차는 0%발효인 녹차와 85%발효인 홍차의 중간 단계이기 때문에 2~30%정도 발효가 이뤄졌을 때 출하합니다. 발효과정에서 녹차 떫은 맛의 원인인 카테긴이 3~40%정도 감소하는데요, 그 때문에 떫은 맛이 적습니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당류와 아미노산이 증가하면서 감칠맛과 고소한 맛이 풍부해지지요. 하지만 카페인 흡수를 저해하는 카테킨이 줄어드는 만큼 카페인 함량은 높습니다.

 

 

 

 

 

 

그렇다면, 우롱차의 고소한 맛을 지키면서도 카페인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일반적으로 녹차 한 잔 150ml 에는 카페인 25mg가 들어있다고 하는데요(참고 : 원두커피 150ml당 카페인 110mg함유, 카페인 일일 권장량 성인 400mg, 임산부 300mg이고 어린이 체중 1kg 당 2.5mg 이하) 녹차보다 카페인이 조금 더 들어있는 우롱차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수면장애, 메스꺼움 등을 느낄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너무 염려 마세요. 차를 우릴 때 뜨거운 물에 찻잎을 한번 씻어내는 세차(洗茶)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카페인은 수용성 물질이고 물 온도가 높을 수록 빠르게 녹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뜨거운 물에 15초 이상 찻잎을 불려 따라낸 다음 다시 찻물을 부어 우리시면 카페인 함량이 절반 이하로 내려간다네요. 혹은 처음부터 찬물에 우려내서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중국이나 대만 여행을 가면 식당에서 우롱차를 주전자 채로 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마시면 소화를 돕고 입맛을 상쾌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혈액속 지질 함량을 낮춰주고 지방분해 효과가 있다는 설도 있지요. 또한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하루 3컵 이상 우롱차를 마시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최근 미국-대만-일본 연구진의 합동 실험에서는 장기적으로 우롱차를 음용할 경우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맛까지 좋고 삶에 쉼표를 찍어주는 우롱차,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따뜻한 봄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우롱차의 고소한 유혹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녹차를 뜨거운 물에 오래 우려내면 맛이 떫어지는 것은 녹차에 카테킨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녹차의 대표 웰빙성분인

     카테킨은 타닌과 같은 물질이다. 엄밀히 말하면 타닌이 산화된 것이 카테킨이다. 그런데 카테킨은 건강에 이로운 성분,

     타닌은 부정적인 성분으로 오인하는 소비자들이 수두룩하다. 타닌은 수분 흡수력이 강해 설사를 멈추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타닌은 설사 치료약의 약효 성분으로도 이용된다.

 

 

          

  

 

떫은 맛을 내는 타닌 함유 식품들

 

만약 어떤 식품의 맛이 떫다면 타닌이 많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떫은 맛 식품을 대표하는 것은 녹차와 감이다. 감엔 떫은맛의 주성분인 디오스피린(diospyrin, 타닌의 일종)이 들어있다. ‘감물’이라고 부르는 감 타닌엔 수용성(水溶性) 타닌이 1∼2%나 포함돼 강렬한 떫은맛이 난다.

 

변비를 주로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것은 떫은감이다. 떫거나 덜 익은 감에선 타닌이 물에 녹은 상태(수용성 타닌)로 존재해 강한 수렴 효과를 나타내므로 맛이 떫고 변비도 잘 유발한다. 타닌은 떫은감은 물론 익은 감이나 단감에도 들어있다. 감이 익어가면서 수용성 타닌이 불용성 타닌으로 바뀌면 떫은맛이 사라진다. 변비를 유발할 가능성도 낮다. 

 

떫은 감을 도저히 그대로 먹을 수 없어 단맛이 나도록 바꾼 것이 단감과 곶감(말린 감)이다. 단감과 곶감은 달고 떫은맛이 없어 타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론 타닌이 굳어져서 떫은맛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단감이나 곶감도 많이 먹으면 변비를 일으키는 것은 그래서다.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기는 것은 자신의 씨앗을 널리 퍼뜨리려는 감의 ‘본능’ 때문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로 수많은 과일들이 달콤한 열매를 갖고 있는 것은 인간 등 포식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씨앗을 퍼뜨리기 위한 ‘유인 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  까치가 먹는 감에 함유된 타닌은 까치에게 변비를 일으켜 감 씨앗을 더 먼 곳에서 배설하도록 하는 고도의 생존 전략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다른 과일들과는 달리 감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도 변비를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진다. 감을 제대로 소화시키려면 잘 씹어 먹어야 한다.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감 아니라 무엇을 먹어도 변비에 걸리기 쉽다. 감의 성질이 냉성(冷性)이어서 몸을 차게 한다는 것도 변비와 무관하지 않다. 신체 기능을 떨어뜨리는 냉기(冷氣)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 특히 레드와인엔 타닌이 많다. 레드와인의 원료인 포도 껍질과 씨에 타닌이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포도를 발효시키는 도중 껍질과 씨의 타닌이 술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와인을 숙성시키기 위한 참나무통에도 타닌이 들어있다. 와인병 바닥에 가라앉은 타닌은 와인이 숙성(발효)할 때 산화를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와인의 맛과 깊이를 더해주는 데도 타닌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변비가 우려된다면 와인의 과다 섭취는 삼가야 한다. 

 

덜 익은 바나나도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역시 타닌 탓이다. 바나나의 타닌은 철분과 결합해 함께 몸 밖으로 배설된다. 철분이 부족한 빈혈 환자에게 덜 익은 바나나는 가급적 먹지 말라고 권하는 것은 그래서다.

 

흔히 마시는 녹차나 홍차에도 타닌이 존재한다. 차의 오묘한 떫은맛의 근원이 바로 타닌이다. 변비가 우려된다면 차를 과다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커피엔 타닌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타닌과 구조가 유사한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들어있다. 

 

타닌은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폴리페놀이란 용어가 귀에 익숙할 것이다. 폴리페놀은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다. 폴리페놀은 녹차와 레드와인에도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엔 와인보다 폴리페놀이 약 20배나 들어있다. 타닌은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지방을 분해하며 소화를 돕는 효과도 있다. 감, 녹차, 레드와인 등 타닌이 풍부한 식품이 대부분 웰빙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은 그래서다. 

 

 

 

식이섬유는 최선의 변비 치료약

 

일반적으로 마트에선 충분히 익은 감이 판매되므로 변비 걱정은 기우(祈雨)일 수 있다. 충분히 익은 감엔 식이섬유가 풍부해 오히려 변비 개선에 유익하다. 감의 타닌이 늘 ‘악역’만 맡는 것은 아니다. 감이 숙취 해소와 악취 방지에 효과적인 것도 타닌의 존재 덕분이다. 타닌은 알코올의 분해 산물이자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와 결합해 함께 체외로 빠져나간다. 그만큼 술이 빨리 깨고 숙취도 완화된다. 감이 숙취 해소에 이로운 것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음주(알코올)로 인한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변비와 설사는 상반된 증상이다. 변비가 있는 사람에겐 설사를 유도하는 약, 설사를 하는 사람에겐 변비를 유발하는 약을 처방하는 것은 그래서다. 사과, 바나나, 딸기 등 베리류는 어떤 사람에겐 변을 묽게, 다른 어떤 사람에겐 변을 딱딱하게 할 수 있다. 예컨대 사과가 변비와 설사 개선에 모두 이로운 과일로 간주된다. 사과의 식이섬유인 펙틴이 딱딱한 변은 부드럽게 하고 묽은 변은 단단하게 바꾸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어서다. 이들 과일 외에 커피, 우유, 차전자도 변비와 설사 개선에 유용한 ‘양수겸장’으로 꼽힌다.  

 

변비나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겐 과일주스 대신 생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하고 싶다. 변비 환자는 과일 주스의 식이섬유 함량이 생과일보다 낮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최선의 변비 치료약이다. 또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면 과당이 소화되지 않은 채로 장까지 내려온다. 소화되지 않은 과당은 장에서 가스(방귀)나 설사의 원인이 된다. 

 

 

 

변비 예방을 돕는 과일들

 

변비 개선에 이로운 과일들도 많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선 단감을 섭취하면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감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 기능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무조건 손해다. 특히 장이 약한 사람이 단감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루 두 개 이상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잘 익은 바나나도 변비 해소에 유익하다. 바나나는 껍질과 과육 사이에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반점이 있는 바나나를 갈아 우유와 함께 마시면 더욱 뛰어난 변비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바나나는 ‘변비 치료약’인 식이섬유가 그다지 많이 든 과일이 아니다. 바나나의 경우 식이섬유 대신 올리고당이 변비 해소를 돕는다. 올리고당은 유산균 등 장내 유익 균들의 훌륭한 먹이가 된다. 노랗게 잘 익은 바나나를 하루 2개가량 꾸준히 섭취하면 변비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감귤류의 일종인 자몽도 변비 개선에 이롭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만약 변비 해소를 위해 자몽을 섭취한다면 하루에 반개 정도가 적당하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열대과일인 아보카도도 변비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다.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해서다. 아보카도만 섭취하면 무조건 변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샐러드 등과 함께 적당량 먹을 것을 권한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칼륨은 ‘두 얼굴’을 가진 미네랄이다. 고혈압 환자에겐 ‘약(藥)',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겐 ‘독’毒)'으로 다가선다.

       일반인들에겐 지금보다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칼륨 섭취량은 2691㎎으로 충분

       섭취량의 58.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에겐 '약(藥)'

 

칼륨의 ‘선한’ 얼굴부터 먼저 만나보자.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과 상반된 작용을 한다.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고 수분을 몸 안에 담아둔다면 칼륨은 혈압을 내리고 수분을 몸 밖으로 방출한다. 혈압 상승이란 나트륨의 해악을 상쇄해준다는 셈이다.

  

고혈압은 예방이 상대적으로 쉬운 질병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고혈압 관리를 소홀히 하면 큰 화근(禍根)이 될 수 있다. 고혈압이 심장병, 뇌졸중, 인지력 감퇴, 신부전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고혈압 약을 챙겨 먹지 않고도 혈압을 낮추는 방법은 여럿 있다. 걷기와 요가, 단전호흡, 태극권 등은 혈압 낮추기에 효과적인 운동이다. 천천히 숨 쉬고 명상에 잠기면 혈압을 높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한다. 아침과 저녁으로 침대에서 5분씩 숨을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배를 팽창시키는 것도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음주량과 소금 섭취를 줄이고 편안한 음악을 듣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이롭다.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혈압 조절에 유익하다. 고혈압 환자가 유독 많은 일본 동북지방에서 유일하게 고혈압 발생률이 낮은 지역이 일본 내 최대 사과 산지인 아오모리다. 사과는 칼륨이 풍부한 과일이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물론 얼굴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도 칼륨은 고마운 영양소다.

 

잠들기 전에 속이 출출해져 라면 한 개를 끓여 먹고 자면 다음 날 얼굴이나 몸이 퉁퉁 붓는 부종(浮腫)이 생긴다. 아침에 팽팽한 얼굴로 출근하려면 야식으로 라면이나 찌개 등 염분이 많이 든 음식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NaCl)이다. 염화나트륨과 칼륨은 서로 교체되는 성질이 있어 칼륨을 섭취하면 염화나트륨이 몸 밖으로 다량 배설된다. 칼륨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먹으면 몸이 붓는 증상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칼륨은 눈 건강에도 이롭다. 겨울이나 봄에 눈이 심하게 마르거나 피로감이 자주 밀려온다면 칼륨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륨이 눈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해 결막염 등 눈병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칼륨은 또 신장결석 발생 위험도 줄여준다. 뇌졸중 위험을 줄이고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칼륨 섭취가 너무 부족하면 근육경련, 장(腸) 마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근육 마비로 숨쉬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겐 '독(毒)' 

 

이번엔 칼륨의 ‘독한’ 모습을 지켜 볼 차례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겐 칼륨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과다 섭취하는 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다. 하루에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륨의 양은 자신의 체중 ㎏당 1mEq 정도다. 만약 체중이 60㎏이라면 60mEq가량의 칼륨을 섭취한다는 말이다. 과일이나 채소 등 식품으로 섭취한 칼륨의 90% 이상이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따라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칼륨을 약간 초과 섭취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여분의 칼륨이 대부분 빠져 나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상인의 혈중 칼륨 농도가 특별히 높아지는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은 이래서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자신의 혈중 칼륨 농도를 늘 체크해야 한다. 일반인에 비해 신장의 수분과 칼륨ㆍ나트륨 등 전해질의 배설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가 칼륨이 다량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과다 섭취했다간 고(高)칼륨혈증에 빠질 수 있다. 혈액 속의 칼륨 농도가 정상 범위인 혈장 1ℓ당 3.7∼5.3mEq를 넘어서면 고칼륨혈증으로 진단된다. 

 

고칼륨혈증은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되는 질병이다. 칼륨은 기본적으로 세포 내에 약 98%가 존재하는데 세포 안에서 세포 바깥으로 칼륨이 소량만 빠져나가도 신체는 엄청난 손상을 입는다. 근육이 마비돼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것이 고칼륨혈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이 생기는 등 심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늘어나는 여름은 신장질환 환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계절이다. 경희의료원 연구진은 신장이 망가져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末期) 신부전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여름철(6∼8월)에 혈중 칼륨 농도를 측정해봤다. 혈액 1ℓ당 5.32mEq로 겨울철(12∼2월)에 잰 혈중 칼륨 농도(ℓ당 5.21mEq)보다 확실히 높았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4 이하로 떨어진 심한 신부전 환자의 경우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 과일 섭취는 자신의 생명을 건 모험이나 다를 바 없다. 과일 등을 통한 칼륨 섭취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심장 이상, 감각이상, 반사 저하, 호흡곤란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장(腸)에서 흡수된 칼륨이 우리 몸의 골격근이나 간(肝)에 흡수되지 않으면 세포내 칼륨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와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고칼륨혈증이 발생하면 근육의 힘이 약해질 뿐 아니라 심장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하면 심장이 멎는다.   

 

따라서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고칼륨혈증의 여러 증상들을 평소 잘 기억하고 있다가 비슷한 증상이 감지되면 혈중 칼륨농도를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일이 급선무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 고칼륨혈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할 응급 상황이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가 피해야 할 식품들

 

칼륨은 거의 모든 식품에 존재한다. 전혀 칼륨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과일을 통해 하루 50∼100㎎, 채소를 통해 매일 250∼300㎎의 칼륨을 섭취한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라면 칼륨이 적게 든 식품 중심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차선책이다.

  

칼륨이 많이 든 참외,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 등 과일과 근대,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멀리 하거나 가능한 한 적게 먹으라는 말이다. 과일은 종류에 따라 칼륨 함량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바나나, 토마토, 키위, 참외엔 단감, 포도, 사과보다 칼륨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생과일 대신 과일 통조림을 즐기는 것도 칼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과일 통조림 속 과일의 칼륨 함량은 같은 종류 생과일의 칼륨 함량보다 적기 때문이다. 또 껍질이 있는 과일은 반드시 껍질을 벗긴 뒤에 섭취해야 한다. 과일주스, 채소주스, 녹즙 등의 섭취도 최대한 자제한다. 현미 녹차와 코코아의 칼륨 함량(100㎖당)은 각각 960㎎과 730㎎으로 같은 양의 커피(65㎎)보다 월등 높다.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엔 칼륨이 없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칼륨이 풍부한 채소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상책이다. 채소도 종류에 따라 칼륨 함량이 각기 다르다. 채소의 잎보다는 줄기에 칼륨이 많다. 조리할 때 채소의 껍질이나 줄기 등 칼륨이 많이 든 부위는 제거한다. 양송이버섯, 호박 미역, 시금치, 쑥, 부추, 상추 등엔 칼륨이 많이 들어 있고, 가지, 당근, 배추 콩나물, 오이, 깻잎 등엔 적게 들어 있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데친 채소를 즐기되 국은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채소는 최대한 잘게 썰어서 채소 재료의 10배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놓았다가 새 물에 몇 번 헹구기를 반복한다. 이어서 채소 재료의 5배가량 되는 물에 삶거나 데친 뒤 삶은 물은 버리고 남은 채소만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밥상에 올린다. 채소를 물에 담가두거나 데치면 칼륨이 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채소에 함유된 칼륨의 30∼50%를 줄일 수 있다. 하루에 2끼 정도는 이렇게 채소를 데친 뒤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인 고칼륨혈증 예방법이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칼륨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너무 많이 먹었다고 스스로 판단되면 칼륨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을 즉시 복용해야 한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흰 밥을 주식(主食)으로 삼는 것이 좋다. 백미엔 칼륨이 검정쌀, 보리, 옥수수, 찹쌀, 녹두, 팥 등보다 적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현미, 통밀 등 도정이 덜 된 곡류에도 칼륨이 많다. 고구마, 감자, 토란, 밤, 땅콩에도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다. 노란 콩의 칼륨 함량은 100g당 1340㎎에 달한다. 같은 무게 검정콩(168㎎)보다 9배 이상이다. 우유 1팩(200㎖)의 칼륨 함량은 296㎎으로 같은 양의 두유(18㎎)보다 훨씬 높다. 만약 신장은 건강한데 혈압이 높아서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찾는다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겐 금기 식품인 과일, 채소, 노란 콩, 우유, 현미, 녹두, 팥 등을 추천할 만하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조리할 때 저(低)나트륨 소금 대신 일반 소금을 택하는 것이 좋다. 만성 신장질환이 있으면 부종이나 고혈압이 흔히 동반되므로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 등이 이로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엔 나트륨 대신 칼륨이 들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비천사 2019.06.12 0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정보 감사합니다.

  2. 1 2019.10.30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정리해 주셨네요

 

 

 

 

          대기 중의 미세먼지와 담배연기로 인해 고통받는 폐 건강을 위한 첫걸음은 당연 금연이지만, 일상생활에서

          바른 식습관을 지켜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식습관이 곧 우리 몸의 면역력 증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을 자주 마시자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1.5~2L(200ml 기준 8~10잔)로 제시했다. 또 수분은 몸 전체를 순환하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체내 산소를 운반하는 순환 기능, 자신에게 필요한 고분자 화합물을 합성하는 동화 작용, 체온 조절 및 배설 기능 등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루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몸 안의 담배 유해물질을 녹여 소변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어라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나 파래의 메틸 메타오닌 성분,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기관지와 폐점막을 재생토록 해주고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은 폐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검은콩은 장기간의 흡연으로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체내에 쌓인 독성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효과가 있다. 된장은 혈액 내 니코틴을 분해한다.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이나 오징어, 문어 등 오메가 지방산이 많은 어류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

 

 

 

커피 대신 전통차를 마시자

  

카페인이 함유된 술과 커피, 탄산음료 등은 흡연 욕구를 불러오는 기호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술, 커피, 탄산음료 대신 녹차, 오미자차, 도라지차 등 전통차를 즐겨보자.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니코틴을 해독하고 폐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 작용까지 하므로 자주 섭취하자.

 

오미자차는 기침, 가래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도라지차에 많이 함유된 사포닌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흡연으로 생긴 가래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제철 과일 섭취는 필수

 

과일 속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겨울철 제철 과일인 감귤의 겉껍질에는 진정, 항암작용을 하는 리모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속껍질에는 뇌졸중과 천식을 예방하는 헤스페리딘을 비롯해 항암제로 알려진 나린진이 들어 있으며, 과육에는 항암, 염증 예방, 교감신경 흥분 작용을 하는 카로틴과 시네후린이 들어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움말 / 서울대학교병원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월호'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서울 시내를 걷다 보면 한 블록에 한두 곳씩은 커피전문점이 있다. 그렇게 많은데도 점심 시간이나 오후 출출한 시간쯤 되면 매번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다방이나 집, 레스토랑에서나 커피를 마실 수 있던 과거에 비해 커피 섭취 빈도가 크게 늘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현대인들의 카페인 섭취량도 증가했다는 소리다. 어른뿐 아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마저 자신도 모르게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카페인 과잉시대다.

 

 

 

카페인 적당량 섭취해야

 

사실 카페인이 몸에 나쁜 영향만 미치는 건 니다. 혈압 때문에 생기는 두통, 편두통, 권태감 등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각성 효과 덕분에 섭취하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 활동하기 더 쉽게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다. 때문에 카페인 이 약 성분으로 쓰인 지 벌써 오래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약 중에선 진통제나 감기약 등이 종종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작용 메커니즘도 상당 부분 알려져 있다. 카페인은 몸에 굉장히 빨리 흡수된다. 일단 섭취하면 혈관을 통해 약 5분 만에 몸 전체로 퍼진다. 이렇게 흡수된 카페인은 부신을 자극해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만든다. 이들 호르몬은 뇌와 심장, 근육, 신장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심장 근육이 활성화하면 박동 수가 늘어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진다. 또 신장 활동이 활발해지면 수분을 더 많이 배설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능들이 몸에서 순기능으로 작용하려면 카페인을 정해진 용량으로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어른 한 사람이 하루에 섭취해도 괜찮은 카페인 양은 400mg 이하지만, 250mg 이상만 먹어도 과다 복용 상태로 볼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과다 복용 후 불안과 초조감, 신경과민, 흥분, 불면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커피를 많이 먹으면 잠이 잘 안 오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근육 운동이 너무 활발해져 호흡이 가빠지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이유로 카페인은 치사량까지 정해져 있다. 성인의 경우 10g이다. 커피로 치면 한꺼번에 100잔 정도를 마시는 양으로 보면 된다. 현실적으로 이만큼을 한번에 섭취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만큼 과하면 해롭다는 의미니 적정 섭취량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특히 궤양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자주 문제가 생기는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자극하거나 소화기관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술에 에너지 음료를 섞어 마시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에너지 음료에는 대부분 커피나 탄산음료보다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을 술에 타 먹는 격인 셈이다.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런 술을 마시면 자칫 부정맥 같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우려도 있다.

 

 

 

에너지 음료 한 캔에 카페인 60~80mg 함유

 

에너지 음료는 어린이나 청소년 사이에서도 요즘 한창 인기다. 공부할 때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잠이 쏟아지면 에너지 음료나 드링크제를 마시는 청소년까지 생겼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 너무 많이 마시거나 습관화하면 오히려 불안감이 더해지고 집중력은 떨어지고 잠을 다른 날 몰아서 자게 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시중에서 파는 에너지 음료 한 캔에는 카페인이 60~80mg 정도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어떤 제품은 200mg 이상 함유하기도 한다. 청소년의 하루 카페인 섭취 허용량은 어른보다 훨씬 적다. 몸무게 1kg 당 2.5mg 이하다. 몸무게가 50kg이라면 하루에 카페인을 125mg 넘게 섭취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에너지 음료를 한 캔 넘게 마시면 대부분 하루 섭취 허용량을 초과하게 된다.

 

여기에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 드링크 음료, 녹차, 코코아 같은 음료를 추가로 마시거나 초콜릿을 먹으면 카페인 섭취량은 더 증가한다. 이들 간식에도 역시 카페인이 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건 아이건 피곤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졸릴 때 카페인보다는 스트레칭이나 산책, 과일 등을 찾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덜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물질로 세로토닌을 들 수 있다. 딸기와 바나나, 참외에는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도록 도와주는 비타민B가 많이 들어 있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두부와 두유처럼 콩으로 만든 식품에도 비타민B가 풍부하다. 카페인 대신 이제 비타민B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기자

(도움말 :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 연말이여!’

말 그대로 화살처럼 지나온 시간을 넘어 다시 연말이 됐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속 달력에 빼곡히 차 가는, 나를 찾는 송년회 일정을 보며 “헛 살진 않았구나” 싶다가도 “어쩌나” 하고 근심이 짙어진다. 늘어나는 뱃살과 몽롱해지는 정신에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 저녁이면 다시 술자리로 발걸음이 향하곤 한다.

 

무슨 일 있어도, 누가 뭐래도, 어떤 자리라도 반드시 지켜내고야 말 나만의 술자리 원칙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스스로에게뿐 아니라 주변에게도 널리 공표하고 나면 한결 마음 가볍고 몸 건강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원칙들을 소개한다. 골라잡아 올 연말, 한번 실천해보자.

 

 

알코올 양 따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위험 음주 기준치는 하루 알코올 함량 60g 이하다. 맥주 한 병이 3잔, 소주 한 병이 7잔 나오는 정도의 일반적인 술잔들로 치면 약 5잔에 해당하는 알코올 양이다. 술병에 적혀 있는 술 용량의 단위는 보통 cc, 알코올 용량의 단위는 %다. 자신이 마신 알코올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내려면 마신 술의 총량(cc)에 알코올 농도(%)와 0.8을 곱한 다음 100으로 나누면 된다. 맥주 1병과 소주 2병을 마셨다면 이 같은 방법으로 몸에 총 160g의 알코올이 들어왔다는 계산이 나온다. 위험 음주 상태를 훨씬 넘었다는 얘기다. 소주 한 잔에는 보통 10~12g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

 

 

제 잔에 따라서

 

맥주는 맥주잔에, 소주는 소주잔에 마셔야 위험 음주 기준이나 자신의 주량 등을 지켜내기가 더 쉽다. 맥주잔에 여러 가지 술을 섞어 이른바 폭탄주를 만들면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기 가장 좋은 10~15도가 된다. 폭탄주를 마시다 보면 음주 속도가 저절로 점점 빨라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폭탄주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 번에 다 들이키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 마시면 그나마 속도나 알코올 흡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

 

 

주종은 끝까지 하나로

 

술자리는 1차에서 끝내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부득이하게 자리를 옮겨 가며 마셔야 하는 경우에는 자리를 옮길 때마다 술 종류를 바꾸기보다 마셨던 술과 같은 종류를 계속 마시는 게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 이마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독한 술에서 약한 술로 주종을 바꾸지 말고 반대로 약한 술부터 시작해 독한 술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낫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뇌는 마시는 순간의 쾌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 연이어 술을 찾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뇌세포가 웬만한 알코올 양에도 잘 견디게 돼 독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뇌세포 파괴 위험은 높아지는 것이다.

 

 

우울한 날엔 당당히 불참

 

흔히 사람들은 기분이 안 좋을 때 기분을 풀 목적으로 술을 찾곤 한다. 그러나 우울하거나 화가 나거나 슬플 때 술을 마시면 그 감정이 오히려 격해지게 된다. 술을 마실수록 뇌의 정상적인 기능이 점점 억제되기 때문이다. 주변 상황을 자각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이성적인 사고력이나 판단력이 저하되면서 감정 조절은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과음은 스트레스를 부르기도 한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뇌와 부신에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술은 오히려 기분이 좋을 때 적당할 정도로만 마시는 게 좋다.

 

 

생리 직전엔 그냥 집으로

 

여성이 생리를 앞둔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그 중 하나인 에스트라디올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를 방해한다. 그만큼 간의 알코올 분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술을 마셔도 잘 넘어가지 않고, 간에 무리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문에 생리 직전에는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생리기간을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고 있는 여성도 술자리는 피하길 권한다. 피임약도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간에서 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둘이 한꺼번에 들어가면 간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알코올이 분해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쉽게 취할 수 있다.

 

 

삼겹살 대신 수육으로

 

술 마실 때 위를 보호한다고 일부러 기름진 음식을 찾아 먹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지방이 많은 식품은 오히려 위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리고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을 방해한다.

 

육류나 어류에 들어 있는 좋은 단백질은 술로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포화지방도 많아 혈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포화지방이 더 많아 안주로는 피하는 게 좋다. 육류 안주를 선택해야 한다면 굽기보다는 수육으로 먹기를 권한다.

 

 

견과류도 골라 먹어야

 

맥주를 마실 때 흔히 안주로 견과류가 나온다. 그런데 호프집에서 많이 내놓는 가공 땅콩은 일반 땅콩에 비해 지방이 산패하는 속도가 빠른 데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 오래 보관하면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대신 알코올의 산화를 돕는 비타민C가 풍부한 생율과 호두,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피스타치오가 견과류 안주로 추천할 만하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메티오닌이 들어 있는 치즈 역시 숙취가 덜할 수 있어 괜찮은 안주다.

 

 

와인도 술이다

 

와인은 건강에 좋고 덜 취한다는 생각에 맥주나 소주 대신 와인을 택하는 술자리도 적지 않다. 와인의 각종 효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고, 항암 효과를 보이며, 식욕 촉진을 돕고, 우울증 치료나 기억력 향상 등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는 모두 적당량을 마셨을 때 얘기다. 와인 역시 적절히 음주량을 제한하지 않으면 다른 술과 다를 바 없다.

 

또 와인의 건강 효과는 다른 많은 식품들에서도 비슷한 정도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건강을 위해 와인을 찾아 마시거나 많이 섭취할 필요는 없다.

 

 

 

해장은 맑은 국으로

 

술 마신 다음날 해장한다고 찾는 메뉴 보면 대부분 짬뽕, 라면, 감자탕, 뼈해장국 등 맵고 얼큰한 음식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런 음식은 절대 금물이다. 가뜩이나 과음으로 지쳐 있는 위벽에 더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콩나물국이나 북어국 같은 맑은 국과 밥을 함께 먹는 게 위에 부담이 덜 간다. 빠른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이뇨작용을 돕는 음료를 마셔주면 좋다.

 

우롱차나 녹차, 이온음료, 꿀물 등을 추천할 만하다.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면서 밥을 거르고 두통약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약 대신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해장국을 조금이라도 먹는 게 두통 해결에 더 빠르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다사랑중앙병원 이무형 전용준 원장,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옥경아 영양팀장)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해피선샤인 2013.12.14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송년회가 많은 요즘이네요.. 요 부분들 잘 챙겨야 겠어요

  2. 도도한 피터팬 2013.12.14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눅눅하고 끈적한 장마철. 올해도 예외는 아닐 전망이다. 이때가 되면 몸까지 늘어지기 마련이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때다. 집안 곳곳이 곰팡이와 습기로 가득한 이때 주부의 반짝이는 지혜로 좀 더

        보송하고 깔끔하게 보내자.

 

 

 

                                  

 

 

 

  비가 많이 오는 날, 유리창 청소의 적기  

 

발코니 바깥쪽 창문은 평소에 닦기가 힘든 곳이다. 특히 방충망이 있는 창문 쪽은 방충망으로 인해 다른 쪽보다 더 먼지 제거가 쉽지 않다. 장마철에 세차게 내리는 비를 잘 이용하면 깨끗한 창문을 만들 수 있다. 비가 올 때 방충망을 다른 쪽으로 밀어 놓으면 비가 창문을 깨끗하게 씻어 준다. 여력이 된다면 긴 막대에 스펀지가 달린 유리창 청소기로 쓱쓱 문질러주면 더 깨끗한 유리창을 만들 수 있다.

 

 

  보송한 침구 부지런함으로  

 

장마철 주부들의 가장 골칫거리는 바로 침구. 눅눅함 때문에 잠자리가 편치 않고 진드기가 기승을 부릴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바닥에 침구를 깔고 보일러를 살짝 돌리거나 반짝 하고 해가 났을 때 얼른 바깥에 내다 말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하지만 해가 났다고 바로 바깥에 말리는 것은 금지! 땅의 축축한 기운이 올라와 더 눅눅해질 수 있으니 해가 나오고 땅이 충분히 마른 뒤 바깥에서 말려야 한다.

 

 

  거뭇거뭇한 타일의 곰팡이는 양초로  

 

물기가 항상 있는 욕실은 장마철이면 곰팡이가 생기기 더욱 쉬운 환경이 된다. 타일 줄눈에 곰팡이가 생기면 없애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은데 타일 줄눈에 양초를 발라 놓으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실리콘 이음새 부분에는 락스를 묻힌 휴지를 붙이고 5~6시간 두면 거뭇한 곰팡이가 깨끗하게 없어진다.


 

  이곳 저곳 세균 잡는 식초  

 

장마철은 각종 세균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라 부엌 살림의 세균도 가족 건강을 위해서 소홀히 할 수 없다.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렵기도 한데 주방 용품 살균은 식초를 활용하자. 행주를 삶을 때에 식초 서너 방울을 떨어뜨리고, 식기류를 살균 소독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식초를 몇 방울 넣어준다. 도마도 식촛물에 씻어내면 살균 효과가 좋다.

 

 

  냄새엔 역시 녹차 티백  

 

녹차를 마시고 나면 생기는 티백은 여러 모로 쓸모가 있다. 장마철은 여기저기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 냉장고, 신발장, 옷장, 음식물 쓰레기통 등등. 이때 녹차 티백을 잘 말려 못 쓰게 된 스타킹이나 그물망 등에 넣어 곳곳에 두면 좋지 않은 냄새를 잡아준다.

 

 

  젖은 신발에는 신문지  

 

비가 많이 자주 내리는 장마철에는 외출 후 돌아오고 나면 신발이 젖어있기 십상이다. 젖은 신발을 그냥 두면 잘 마르지도 않고 좋지 않은 냄새도 난다. 이때는 신문지를 돌돌 말아 젖은 신발에 넣고 녹차 티백이나 레몬 한 조각을 넣어두면 빨리 마르면서 냄새도 없애준다.

 

 

  세탁기 뚜껑 자주 열기  

 

세탁기도 장마철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곳이다. 빨래가 끝난 후 뚜껑을 그대로 닫지 말고 열어두어 세탁조 속을 말린 다음 뚜껑을 덮으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곰팡이가 생기면 세탁 성능도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엌의 양념도  

 

고춧가루나 깨소금은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상온에 보관할 경우 산패하거나 곰팡이가 피기 쉬우므로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리브유, 콩기름, 참기름은 햇빛이나 물이 들어가면 산패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설탕과 소금은 특히 장마철에 습기를 빨아들여 눅눅해지고 덩어리 지기 쉬우므로 밀폐용기에 담거나 보관 용기 안에 종이를 넣어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글 / 주연욱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해피선샤인 2013.06.25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2. 도도한 피터팬 2013.06.25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전버튼 1 2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109
Today336
Total2,149,659

달력

 « |  » 2019.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