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열기가 뜨겁다. 자칭, 타칭 캠핑홀릭, 캠핑폐인들도 많이 늘었다. 캠핑의 맛과 멋을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해봐야 안다. 그런데 어떻게? 야생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막막하다. 다음까페 ‘캠핑하는사람들(http://cafe.daum.net/campingpeople/)’이 든든한 길라잡이를 자청했다.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
대자연 속에서 여유도 사랑도 배가 된다 |
별이 쏟아져 내리는 밤하늘, 시시각각 모양과 빛깔을 바꾸는 숲, 도란도란 들릴 듯 말듯 희미한 물소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캠핑만한 것이 있을까. 오토캠핑은 그야말로 탁 트인 자연 공간에서 텐트 등을 치고 땅의 기운을 느끼며 숙박을 해결하는 것이다. 캠핑족들은 펜션이나 콘도 등 딱딱한 건물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주어진 것이라고는 땅과 물밖에 없는 야생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가는 색다른 즐거움 때문에 캠핑에 빠져든다.
가족, 연인, 친구, 이웃이 함께 하는 캠핑이라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캠핑하는사람들’ 운영진 서대호 씨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은 것이 바로 캠핑이라고 말한다.
“주말에 마트 가고 외식 한 번 하는 것으로 할 일 다 했다고 말하는 아빠, 학교로 학원으로 공부에 쫓기는 아이들, 그리고 휴일조차 없는 가사노동에 지친 엄마들에게 캠핑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에요.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함께 머물 곳을 살피고 몸 뉘일 공간을 만들며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나누어 먹다보면 사랑이 더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가운데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요.”
캠핑용품, 차량 고려하고 정보 알아보고
캠핑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부닥치는 난관은 바로 캠핑용품 관련 부분이다. 캠핑용품의 다양성과 규모, 가격에 입이 절로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저것 용품을 사다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 십상이니, 용품을 구입할 때에는 매장을 찾아 덥석 지르기보다 동호회 등에 가입해 정보를 알아보거나 동호회 캠핑 현장을 방문해 노하우를 먼저 배우는 것이 좋다.
단, 캠핑용품을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할 우선사항이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차량의 종류를 가늠해야한다. 일반승용차냐 대형승합차냐 등 사용할 차량에 따라 용품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하나, 겨울을 포함해 사계절 캠핑을 즐길 것인지, 겨울을 빼고 나머지 계절에만 할 것인지도 미리 염두에 둬야한다.
캠핑용품은 한꺼번에 구입하기보다 텐트, 타프(그늘막), 주방장비, 조명, 캠핑난로, 침낭 등 필수 장비만 갖춘 후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구입해 쓰는 것이 경제적이고 그 재미 또한 쏠쏠하다.
여름 캠핑, 해충·폭우에 대비해 안전하게
여름에는 발을 담글 수 있는 시원한 물과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나무숲을 찾아 캠핑을 즐기면 금상첨화다. 우리나라에 조성된 캠핑장 중에 두 가지를 모두 품고 있는 곳은 드물지만 잘 찾아보면 곳곳에 있다. 여름캠핑에서는 특히 해충과 모기, 산나물, 폭우에 주의해야 한다. 방충망이나 스크린 타프를 설치해 벌레나 모기를 막는 것은 기본이고, 장마기간인 만큼 갑작스런 폭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은 피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기상 변화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 봄에 먹던 산나물이 여름으로 접어들면 번식을 위해 독성을 품는 나물도 있으니 아무거나 채취해 먹지 않도록 한다.
캠핑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캠핑하기 좋은 곳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해 있는 쾌적한 곳이다. 캠핑사이트 47개면마다 주차공간이 따로 있고 화덕과 전기시설이 구축돼 있어 시설도 좋고 텐트 바로 옆에 차를 댈 수 있어 편리하다. 서울 안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르다. 단,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포천 물소리캠핑장 건지천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의 경계에 자리한 무공해 청정 캠핑장이다. 맑은 물과 무성한 삼나무 그늘이 이곳의 자랑. 100동 이상 텐트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지만 캠퍼들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보장해 주기 위해 70동 남짓만 받는다. 개수대, 화장실이 곳곳에 있고 무선인터넷도 된다.
양양오토캠핑장 산림욕과 해수욕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6만6천여㎡ 규모의 소나무 숲에 조성돼 있는데다 10분 정도 걸으면 오산해수욕장이 나온다. 3천여 명이 동시에 캠핑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취사장, 식수대, 화장실 등이 잘 돼 있다.
방화동가족휴가촌 전북 장수군이 1988년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오래된 캠핑장이다.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주변으로 나무들이 병풍처럼 가리고 있어 아늑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주차 공간이 널찍하고, 캠프사이트는 30여 개, 중간 잔디밭까지 이용하면 50동 이상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에코밸리오토캠핑장 경주 산내면에 위치해 있는, 울창한 송림에서 퍼져 나오는 소나무 잔향이 좋은 사계절 종합 휴양지다. 텐트 80여 동을 동시에 설치할 수 있고 주차장도 넓다. 허브, 야생화 등이 자라고 있는 캐빈밸리 식물나라 정원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조성된 지 얼마되지 않아 깨끗하고 시설도 좋다.
글 /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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