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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전력 수급 비상! 쉽게 따라하는 전기 아끼는 법

 

 

       지난 6월, 전국적으로 20분 간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이 실시됐다. 정전에 대비해 전국 훈련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

       전력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름철 전력 수급이 비상이다. 더욱이 전기요금 인상문제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무더운 여름철, 자칫 방심하면 전력 수급 비상에 전기요금 폭탄을 떠안기 십상이다. 전기, 아껴 쓰는 방법이 없을까.

 

 

 

 

 

 

 

 

에어컨, 26~28℃로 맞춰 선풍기와 함께

 

 

여름철 전기 먹는 하마는 바로 에어컨이다. 에어컨은 한 달에 1~2번 정도 필터를 청소해준다. 필터를 청소하면 전력 효율이 3~5% 남짓 높아진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에는 실내 적정온도를 26~28℃로 유지해 실외와 실내 온도가 5℃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전기도 아끼고 건강에도 좋다. 에어컨을 약하게 가동하면서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과가 훨씬 높아지고, 커튼과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차단해 주면 냉방 효과가 15% 이상 향상된다.

 

 

선풍기는 약한 바람으로

 

 

선풍기는 에어컨에 비해 전력 소모가 1/30 수준이므로, 가급적 에어컨이 아닌,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전기를 아끼는 지름길이다. 선풍기는 강풍, 약풍, 미풍 등 바람세기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10W 정도 차이가 나므로 강한 바람보다는 약한 바람으로 틀고, 바람이 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작동해야 더 시원하다. 선풍기를 2시간 이상 사용하게 되면 발열하여 효과가 떨어지므로, 2시간당 20분 정도는 정지시켜 과열된 모터를 식혀 주도록 한다. 잠들기 전에는 선풍기를 끄거나 타이머를 설정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고, 60%만 채우자

 

 

냉장고는 24시간 켜놓아야 하는 것이니만큼 사용방법에 따라 전기사용량도 차이나기 마련이다. 우선, 냉장고 크기는 가족 수에 적합한 용량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족 1인당 40ℓ가 적당하므로 이를 감안해 냉장고를 구입하자. 냉장고를 배치할 때에는 벽면과 10cm 이상 공간을 띄우는 것이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냉장실, 냉동실 안 내용물은 냉장고 용량의 60% 남짓 채우는 게 적당하다. 내용물이 10% 증가할 때마다 전기 소비량이 3.6% 남짓 증가한다. 여름철에 냉장·냉동 설정 온도를 무리하게 낮추는 것도 좋지 않다. 봄가을에는 3~4℃, 겨울에는 1~2℃, 여름에는 5~6℃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밖에, 문 패킹상태를 점검하고 성에를 자주 제거하며,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고 보관목록을 만들어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뜨거운 음식물을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음식이 빨리 냉각되도록 식품을 잘게 나누어 넣는 것도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세탁물, 한꺼번에 모아 빨고 다리고

 

 

세탁물은 적정량을 모아 한꺼번에 세탁해 세탁 횟수를 줄이도록 한다. 탈수 후에 재헹굼을 하지 않는 것도 전기 사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다림질도 한꺼번에 모아서 한다. 다리미는 스위치를 올리고 발열되는 과정의 순간 전력 소모량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 벌의 옷을 한 번에 모아 다리는 것이 좋다.

 

 

전기제품, 에너지 등급효율을 따져보자

 

 

전기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에너지 등급 효율을 꼭 따져보고, 가능하면 1등급제품을 구매하도록 한다. 초기 구매비용이 비싸더라도 사용과정에서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보면 오히려 이득이다. 실제, 1등급제품은 3등급제품에 비해 35~40% 전력 절감 효과가 있다.

  

 

전기요금 할인제도 꼼꼼히 챙기자

 

 

주택용 전력 복지할인 요금제도가 따로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독립유공자, 국가 유공자, 5·18민주유공자, 1~3급 장애인 등은 주택용 전력을 월 8천 원 한도 내에서 정액 감면 받을 수 있다. 노인복지주택이나 유료양로시설, 유료노인요양시설 등의 사회복지시설도 21.6%(주택용) 또는 20%(일반용)를 감면 받을 수 있고 심야전력도 따로 할인받을 수 있다.


5인 이상 대가족이거나, 3자녀 이상을 둔 가구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표상 세대 구성원수가 5인 이상인 주거용 고객은 대가족요금 할인을, 자녀가 3인 이상 또는 손(孫)이 3인 이상이면 3자녀 이상 가구 요금 할인제도를 적용받는다. 월 1만2천 원 한도 내에서 해당월 전기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단, 모든 요금 할인은 한국전력공사 해당 지점에 직접 문의해 신청해야 한다. 또, 전기요금 납부를 자동이체로 신청하면 전기요금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누진제, 얕보면 큰 코 다친다

 

 

우리나라는 주택용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계획성 있게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누진제란 총 전력사용량을 6등급으로 나눠 전력 사용량별로 차등한 전기요금 단가를 적용하는 제도다. 가령, 100kWh 이하로 사용하면 390원, 101~200kWh이면 860원, 201~300kWh이면 1,490원 등으로 기본요금이 100kWh 단위지점마다 조금씩 오르다가 500kWh 지점에 이르면 수직으로 올라간다. 500kWh를 초과해 사용하면 기본요금이 12,230원이나 된다. 따라서 이 같은 누진제를 감안해 평소 전력사용량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사용전력량이 계약전력 450시간을 초과하여 사용할 경우 초과사용분에 150%의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유념해 사용하도록 하자.

 

                                                                       글 / 이은정 기자,  도움자료 / 한국전력공사,  사진 : LG전자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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