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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작년 다이어리를 보며 눈물 흘렸던 사연





작년 초에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조금만 쉰 후 하고 싶은 것을 하거나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이 제 뜻대로만 되지 않았죠.

3개월 동안 쉬었다가, 선배들에게 전화도 해보고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보는 데도 취직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처음 한두 달은, 그래 분명히 나를 알아주는 곳이 따로 있을 거야라면서 그냥 곧 있으면 바로 취업이 될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시간은 흘러 한해가 다 갔습니다. 거기에다가 경제도 어려워지면서, 나라 안팎으로 불안감도 가중되다 보니 이제, 이력서를 쓰는 것도 지쳐가고 취업이 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작년 한 해, 이력서만 무려 100통을 넘게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습니다. 12월 31일에는 정말 이제는 취업하는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예전에 제가 쓰던 다이어리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새해에는 무슨 결심들을 했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 다이어리 맨 앞장부터 끝까지 다 보는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작년 1년 동안, 제게는 참 힘든 일도 많았고 좌절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다는 것을요.

그런데 한 가지 작년 다이어리를 보면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소망 같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작년에 몇 개월 동안 엄마를 따라서 조그만 교회에 기부하던
곳에 기부도 그만 두었다는 사실을요. 마음이 힘들어져서 그만둔 것인지 아니면 직장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져서 그런 것인지. 얼마 되지 않은 돈이었는데, 아마도 그만큼 제 마음이 각박해져서 그랬었나 봅니다.

새롭게 다이어리를 쓰면서 언니, 부모님 등 가족끼리 대화를 했습니다. 올해는 조그마한 정성이라도 기부를 하자고 말입니다. 엄마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늘 화장대 위에 돼지저금통을 두고 계십니다. 그 저금통에 동전이 다 모이면 열어서 교회에 기부를 하십니다.

이제껏 저의 심적이나 경제적인 힘듦에만 빠져 산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나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작지만 사회를 위해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경신/  전북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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