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화끈하게 만드는 열정
어느 한 복지센터의 강당. 이곳에서는 쩌렁쩌렁하게 북을 힘차게 두드리는 소리와 흥겨운 목소리가 강당 밖으로 울려 퍼졌다. 강사의 지도 아래 북을 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60대 이상의 어르신들. 어르신들이 치는 북소리에 귀 기울여 듣다보니 일정한 리듬에 어깨가 들썩거리고, 커다랗고 웅장한 소리는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난타반은 2008년도에 개설되어 처음에는 페트병이나 야구르트병과 같은 폐품을 이용하여 시작하였다. 작년부터 난타가 흥겹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도 화끈하다는 소식에 신청 인원이 점점 늘어 현재는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하고 있다. 잠재된 끼를 발산하다!
어르신들은 난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무엇보다 기다리고, 북을 두드리는 순간에는 열정을 다한다. “예전부터 드럼을 굉장히 치고 싶었는데, 난타반이 있다고 해서‘나를 위한 프로그램이야’하고 바로 들었죠. 북을 두드리다 보면 가슴 속에서 생명이 끓어오른다고 할까요? 난타를 칠 때는 학창시절로 돌아가 꼭 젊은이가 된 것 같아요. 마음의 잡념도 없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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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북을 치는 모습과 강당을 가득 메우는 북소리. 난타를 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프로의 모습이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물론 북을 치다보면 건강도 얻는 것 같다는 어르신들은 배운 만큼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고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난타에 열중이다. " '난타'가 세계를 움직이듯, 우리도 |
난타로 이웃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표
함께 북을 두드리다 보면 나이와 성별을 잊고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는 어르신들은 연습할 때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간식을 한 아름씩 싸온다. 때문에 난타반이 운영되면 맛있는 냄새와 신나는 북소리가 가득하다. 지난 7월 17일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중간발표회’를 가졌다. 아직 발표회를 할정도로 일취월장한 것은 아니지만 중간 점검을 한 것. 주위 사람들이‘언제 그렇게 실력을 쌓았냐’며 놀랐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익혀 하나의 동호회, 실버 동호회를 만들어 복지회관 같은 곳에서 봉사할 예정이다. 얼마 전 여행에서 해병대들이 난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민정순 어르신은 “ 나중에 해병대원들과 함께 나란히 난타를 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또 본인의 70세 생일에 공연하고 싶다는 김복순 어르신, 어느 모임에 가서든 공연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김광홍 어르신, 취미에서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는 어르신들. 젊은이 못지 않은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느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어르신들의 북소리는 계속 울려 퍼질 것이다. _글.. 장애란 _사진.. 장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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