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수평선 넘어 아침 해가 뜨기 전 새벽 5시. 오늘도 어김없이 산 오징어 파는 아주머니들의 손님
부르는 소리,
“오징어 사러와요, 만원에 다섯 마리, 빨리 오와 !! 오늘 싸요 싸요 !!”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로 삼척 번개 시장의 아침을 연다.
시장은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반짝 열렸다가 없어지는 시장이라고 하여 예전부터 “번개시장”이라고 불리웠다. 인근에 정라항구가 있어 그 날 새벽에 잡힌 싱싱한 해산물이 거래되는 시장이라 여름철이나 휴가철에는 특히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공 천막 수족관에서는 동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싱싱한 오징어가 가득 차 있고 주문을 받은 상인들은 쉴 틈 없이 회 썰기가 바쁘다. 특히 오징어는 피부미용에 좋다하여 여성 손님들이 많이 찾으며, 동해안의 대표 어종으로 동해, 속초 등 여러 도시 에서 매년 오징어 축제를 열고 있다.
그 뒤로 곰치(일명 물곰, 물메기)가 좌판위에서 손님들을 기달이고 있다. 곰치국은 삼척의 대표 음식으로 곰치는 주로 겨울에 나는 생선으로 모양새가 좀 혐오스럽지만 신 김치와 어울어지면 얼큰하고 새콤한 맛은 누구나 시원하다고 인정하는 술국으로 남자분들이 전 날 술을 마시고 아침이면 꼭 찾는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옆으로 삼척의 또하나의 대표 생선인 도루묵이 보인다. 도루묵은 특히 감자와 무와 함께 어울어져 찜으로 만들어지면 도루묵은 물론 양념으로 밴 감자와 무와 국물 맛은 그 어느 조림요리보다 입맛을 더 돗군다. 곰치국과 도루묵찜은 삼척의 대표 음식의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다.
막걸리 안주로 일품인 덜 말린 일명 노가리(어린 명태)와 뼈째로 회를 만드는 일명 새꼬시 재료인 물가자미가 보이고, 그리고 옆으로 진열된 마른 가자미와 생선들은 조림 반찬으로 인기가 높다. 근해 바다에서 잡히는 돌문어는 먼 바다의 문어보다 살이 연하고 쫄깃쫄깃하여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은 돌문어 맛을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다.
그 옆 좌판에는 골뱅이도 보인다. 초고추장과 삶은 골뱅이, 국수와 마늘, 양파, 당근을 버물려 만들어 낸 초고추장 무침국수는 그 누구도 맛을 흉내 낼 수 없는 새콤·달콤한 맛을 내어 입맛이 없거나 간식거리로는 최고의 음식으로 손 꼽힌다.
삼척 번개시장 개장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사직동) 삼척역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 다섯시간 동안 반짝 열리며 하루 약 200~300백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동해안에서는 이름난 시장으로, 바로 앞 쪽에는 동해선 해안 열차역인 삼척역이 있고, 인근에 정라항과 새천년도로 등이 있어 삼척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은 꼭 들르는 곳이다.
“삼척 사직번개시장으로 해산물 구경하러 오드레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천사 기자단/ 정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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