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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찬바람만 불면 시리고 저린 손‧발 혹시 나도 ‘레이노 증후군’?





낮아진 기온 탓에 손발이 차갑게 느끼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맘때면 으레 겪는 수족냉증이라 여길 수 있지만, 그리 춥지 않은데도 손발이 시리고 저리다면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오래 방치했다가는 피부 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핵심.


이름은 낯설지만 의외로 흔한 질병, 레이노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Q. 레이노 증후군과 수족냉증, 어떻게 구분하나?


A. 레이노 증후군은 찬 기운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진동 등에 손발이 노출됐을 때 일시적으로 말초혈관 수축이 일어나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때문에 손끝과 발끝이 창백해졌다 파랗게 변하고, 시림과 저림 같은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수족냉증과의 뚜렷한 차이. 수축된 혈관은 따뜻해지면 다시 풀려 원래의 피부색으로 회복된다.


Q.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전체 인구의 약 10%가 레이노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도 여성 질환자의 수가 남성의 약 9배인데, 여성이 남성보다 호르몬 변화가 심해 혈관수축과 확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산한 여성과 5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 특히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여성은 자궁, 난소 등 내장기관이 남성보다 많아 내부 장기에 혈액이 몰리는 것도 원인 중 하나. 짧은 치마같이 하체를 차갑게 만드는 패션도 레이노 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손꼽힌다.



Q. 레이노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A.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다른 질환과 동반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이차성’으로 분류하는데, 전신이 굳는 전신경화증,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혈액질환, 신경학적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레이노 증후군을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질환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특정 원인질환에 의한 것인지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예방을 위해 평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나?


A. 손과 발이 추위나 찬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설거지를 할 때는 장갑을 착용하고,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낼 때도 가급적 맨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외출 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양말과 장갑은 꼭 착용하도록 한다. 주머니에 손난로를 넣어 다니는 것도 방법. 더불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마음건강 관리에 신경 쓰고,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Q. 치료 방법은 무엇이며 개선될 수 있나?


A. 다행히 대부분의 레이노 증후군 환자들은 증상이 가벼운데다 가끔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정도라면 생활습관에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약물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증상의 정도에 따라 혈관 수축 기능을 하는 신경을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방치가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