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한데 각자의 하루를 영글고 알차게 쓰면 삶의 길이는 두 배, 세 배로 길어진다. 육체는 나이로 늙어간다. 그건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다. 하지만 꿈꾸는 자는 쉽게 늙지 않는다.
꿈은 육체의 에너지이자 정신의 자양분이다. 꿈없는 청춘보다 꿈꾸는 중년이 아름답다. 대서양을 건너고, 태산을 오르는 것만이 꿈이 아니다. 오늘 작은 씨앗을 뿌리고 내일 그 열매를 거두는 것, 그 소박함이 모두 꿈이다.
#오늘, 작은 씨앗 하나를 심자
삶은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며 한걸음씩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누구는 돈의 씨앗을 심고, 누구는 건강의 씨앗을 심고, 누구는 지식의 씨앗을 심는다.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당신이 무엇을 수확했는가로 하루하루를 평가하지 말고, 어떤 씨앗을 심었는가로 하루하루를 평가하라”고 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이치다. 씨앗의 법칙은 단순하다. 뿌려야 싹이 트고, 정성을 쏟아야 꽃이 피고, 세월을 견뎌야 열매를 맺는다.
오늘, 작은 씨앗을 심자. 앎을 두텁게 하는 지식의 씨앗, 더불어 사는 관계의 씨앗, 건강을 위한 습관의 씨앗, 세상을 넓게 보는 견문의 씨앗을 심자. 정성을 쏟고, 시간을 견뎌 열매도 맺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 지난 일을 되돌릴 순 없다.
하지만 오늘 씨앗을 심어 미래의 어느날 결실을 맺을 수는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당신이 지금 손을 담근 강물은 흘러간 물의 마지막이고 흘러오는 물의 첫물”이라고 했다. 오늘은, 아니 이 순간은 언제나 생의 처음이다. 지금 새로 시작해 끝을 맺을 수 있다. 현재(present)가 선물(present)로도 불리는 이유다.
#성장이 멈춘 곳은 꿈이 사라진 자리다
영국의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은 “목적이 있는 사람은 험난한 길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사람은 순탄한 길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했고, 루소는 “꿈이 없는 자는 성장을 포기한 존재”라고 했다. 성장이 멈춘 자리는 꿈이 사라진 바로 그 지점이다.
꿈이 없으면 사소한 일상을 사소하게 살고, 꿈을 꾸면 사소한 일상을 알차게 채운다. 꿈을 꾸는 인생은 ‘자기 답게’ 살고, 꿈을 포기한 인생은 ‘되는 대로’ 산다. 시작은 비슷해도 갈수록 둘의 간극이 벌어진다.
100세 시대다. 꿈이 없으면 그 긴 삶이 얼마나 지루하고 건조하겠는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일,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일, 풍성한 삶으로 이끄는 것들을 찾아보자.
“앞일을 생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에요. 이루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미리 생각해보는 건 자유거든요.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캐나다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에 나오는 구절이다.
인생은 꿈꾸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삶에 꿈이 없다면 풍랑에 운명을 맡긴 조각배와 같다. 그러기엔 우리 삶이 너무 귀하지 않은가.
#당신의 꿈을 미래에 맡겨두지 마라
세상에 꿈꾸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 꿈으로 발길을 옮기는 자는 드물다.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선 사람보다 고만고만한 꿈으로 고만고만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이유다. <어린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계획이 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고 했다.
실천없는 고래의 꿈보다 실천하는 새우의 꿈이 삶을 바꾼다. 미룸은 세상 최고의 유혹이다. 한데 나중으로 미뤄 둔 그 일이 누군가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일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그 ‘나중’이 누군가의 삶에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인간은 꿈을 먹고 자라고, 꿈은 실천을 먹고 큰다.
꿈을 쳐다만 보지 말고, 그곳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자. 내일이 있다 말하지 말고, 오늘 무엇을 할지 고민하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꿈은 모레로 달아난다.
맹자는 “오곡은 종자 가운데서도 훌륭한 것들이다. 그러나 잘 익히지 않으면 잡초만 못하다”고 했다. 오늘 심은 씨앗이 내일 싹트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꿈이 익도록 시간을 주자. 숙성은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익히고 여물게하는 과정이다.
수많은 소쩍새가 울어야 국화꽃이 활짝 핀다. 꿈꾸는 게 버겁다면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명구를 떠올려보자. “누군가에게 꿈이 주어졌을 땐, 그것을 이룰 힘도 같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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