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서해바다 오염이 심각해진 탓에 폐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섞인 국내산 새우가 문제된 적이 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3500만t에 이를 정도다. 2025년이면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현재의 2배까지 폭증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에서 1971년부터 만든 국민간식 새*깡 과자의 원료를 외국에서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후 품질보장을 단서로 번복하기는 했지만, 미래의 바다먹거리가 위험하다는 명제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특히 바다오염 중에 인체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를 뜻하는데 우리가 일주일에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양은 약 5g으로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이 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또한 이런 환경호르몬 물질은 95℃ 이상 뜨거운 물에서 최다 방출되는데, 놀랍게도 우리가 즐겨 먹는 가열된 뜨거운 물에 시판 중인 플라스틱 티백을 넣고 우렸을 때,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약 116억 개의 미세 플라스틱과 31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 입자들이 방출된다고 하니 가급적 플라스틱 티백을 피하여야겠다.
많은 티백 업체들은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폴리프로필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빨리 규명해야 하지만, 알려진 인체 영향 중 몇 가지는 심각한 수준이다. 여성만의 문제로 인식된 불임의 원인이 남성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교란물질(EDC)'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인체에 축적돼 성 기능을 방해하거나 정자 형성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짜 호르몬은 진짜 호르몬인 양 행세하면서 몸 속 세포 물질과 결합해 비정상적인 생리작용을 낳게 된다. 심지어 진짜 호르몬이 할 수 있는 역할 공간을 이 가짜 호르몬이 완전히 빼앗아 버리는 경우(봉쇄-blocking)도 있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생식기능의 이상 호르몬 분비 불균형을 야기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컵에 뜨거운 물을 넣어 마셔도 괜찮을까? 플라스틱 병에 더운물을 넣는다든가, 플라스틱 주걱을 넣고 끓인다든지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플라스틱에서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는 생식 면역기능을 약화할 뿐 아니라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고, 태울 경우 강력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까지 발생시킨다.
최근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세플라스틱 보다 나노 플라스틱에 있다고 한다. 나노 플라스틱은 입자가 너무 작아 머리카락 단면의 길이보다 1/750 작아서 몸 속에 유입된 후 체외배출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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